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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의 빈살만이 개혁을 추진하는 이유 3가지 

얼마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빈살만 왕세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해, 대통령과 재벌총수들을 만나고

 

갔습니다. 빈살만 왕세자의 적극적인 대외행보와, 사회 개혁 추진은 요즘 국제사회의 중요한 이슈 입니다.

 

오늘의 지구촌 이슈에서는 빈살만 왕세자가 개혁을 추진하는 근본적인 이유들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빈살만 왕세자의 개혁 정책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자료를 

 

보시면 됩니다.

 

개혁의 중요한 골짜는 2010년대 중반 발표했던 사우디 비전 2030에 담겨 있습니다.

 

https://www.kiep.go.kr/gallery.es?mid=a10102020000&bid=0003&act=view&list_no=3320&cg_code= 

 

‘사우디 비전 2030’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 오늘의 세계경제 | 현안자료 | 발간물 : 대외경제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www.kiep.go.kr

Key point

 

*석유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는 위기감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덮치고 있다.

 

*사우디의 사회개혁은 사우디의 국제경쟁력과 국가 브랜드 제고를 위해 필수적이다.

 

*빈살만 왕세자는 관례를 깬 왕위 세습을 성과로 극복해야하는 입장에 놓여있다. 

1.영원할 수 없는 석유의 시대


(사진=픽사베이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아름다운 사원이 많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탄소중립 논의와 ESG 경영에 대한 이야기가 한창입니다.

 

기후변화 논의는 이제 UN을 비롯한 국제회의의 연단에서 단골메뉴가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의 흐름에 대해 가타부타 말도 많지만 확실한건 한줄로 요약됩니다.

 

인류는 더 이상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지 않을 것이며,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단 것이죠.

 

국제 전기차 시장의 성장도 놀랍습니다.

 

우리나라만해도 2021년에 10만대의 전기차가 팔렸습니다. 2022년엔 이것 보다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진 않을 것 입니다.

 

프랑스와 영국은 원자력 발전을 높이기 위한 소형 원자로 개발에 다시 착수했습니다.

 

 

이렇게 국제사회는 계속 석유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있고, 세상의 모습도 탈석유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로 먹고사는 나라라는 것 입니다.

 

매년 경제통계마다 차이는 있지만 국부의 85%에서 90%를 석유와 관련된 산업에 의존합니다.

 

2020년 기록적인 코로나발 저유가 사태(-2020년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셧다운으로

 

석유수요가 크게 줄어서 국제유가가 마이너스까지 폭락한일)는 사우디 경제에도 큰 위기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 지배층이 느낀 위기감은 어느 때 보다 컸습니다.

 

차기에 왕위를 이을 것이 확실시 되는 실권자 빈 산만 왕세자 입장에서 개혁없이 사우디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을겁니다.

2.국제 경쟁력과 사우디의 국가 브랜드를 위해 


과거 미국의 마이클 무어 감독은 <화씨 911>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바 있습니다.

 

이 다큐에서 사우디를 비판하는 내용이 약간 들어가있죠.

 

몇년 전 트럼프 행정부는 911테러에 사우디 용의자들을 언급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사우디는 분명 친미국가이며 서방권에 가깝지만 사우디가 가진 사회적 이미지는

 

일반적인 친미국가, 서방권에 가깝지 못합니다.

 

여성이 운전을 할 수 없는 국가(빈살만 왕세자가 2010년대 후반부터 가능하게 바꿈)라는

 

말로 대표되던 사우디 사회의 경직성은 사우디의 국가 브랜드를 깎아먹던 요인이죠.

 

빈살만 왕세자의 개혁은 크게 경제, 사회, 군사 부문으로 나뉩니다.

 

사회적으론 지금보다 진보적이고 개방적이며 국제사회의 눈높이에 맞춘 개혁을 추진하고

 

경제적으론 석유 경제를 탈피하며, 군사적으론 수십조원을 들이고도 승리하지 못한 예맨내전 개입과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단 겁니다.

 

네옴시티가 현실성 면에서 많은 비판을 받더라도 과감하게 추진하는 이유는

 

네옴시티를 구상대로 100%할 순 없더라도, 이걸 추진하는 과정에서 얻게될 개방력,경쟁력,

 

경험축적이란 의도가 클겁니다.

 

아래는 네옴시티의 영문 소개 페이지 입니다.

 

https://www.neom.com/en-us

 

NEOM: Made to Change

Discover NEOM: an opportunity of unprecedented scope for sustainable living, technological innovation and human progress.

www.neom.com

3.빈 살만의 왕위세습 정당성 확보


잘 알려져있듯, 사우디아라비아는 왕정 국가입니다.

 

빈살만의 선대에 이 왕위계승은 부-자 상속이 아닌 형제 계승으로 이루어져왔습니다.

 

그러다 빈살만의 아버지 살만 빈압둘 아지즈는 2017년 현 빈살만 왕세자를 전격적으로 왕세자로 책봉합니다.

 

형제 계승의 원칙이 부자간의 상속으로 바뀌는 중요한 상황입니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의 전통 귀족들의 반발을 찍어눌러야했고, 반대파, 정적들에 대한 견제도 있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때 어느 시대, 어느 왕조를 막론하고 원칙을 깬 세습자는 이 예외를 실력으로 입증하려 합니다.

 

빈 살만 역시 개혁으로 성과를 내서 국민들에게 정통성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앞으로 사우디 아라비아의 개혁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는 모르겠지만,

 

석유경제의 시대가 미래에 점점 끝나갈 것이라는 점에서 개혁시도 자체는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우리나라가 중동 특수로 경제에 도움을 받은 만큼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 관계도

 

지금처럼 건전한 방향으로 지속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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