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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란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근본적인 이유 분석

이란 반정부 시위가 거셉니다.

 

국제사회는 연일 이란 반정부 시위를 보도하고 있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 이란의 축구 국가대표팀도

 

첫 경기에서 국가 제창을 보이콧 하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반정부 시위는 왜 일어났고, 그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의 지구촌 이슈는 이점을 정리해봤습니다.

 

Key point

 

*시위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히잡 착용 문제였다.

 

*근본적인 배경에는 이슬람 근본주의화 되어가는 사회에 대한 불만, 코로나 대응 실패, 경제난 등의 원인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강경 진압 일변도 이던 이란 정부는 최근 유화책을 내놓고 성난 시위 군중을 달래려 하고 있다.

1.이란 시위 사태의 직접적인 도화선


최근 이란 시위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22세의 젊은 여성 마샤 아미니가 이란의 도덕경찰

 

(-이란에는 일반 경찰이 아닌, 이슬람 율법 풍습 등의 여부를 담당하는 도덕 경찰이 존재함)

 

의 검문을 받으며 일어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미니씨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단 이유로 구속 되었고, 이후 석연 찮게 

 

목숨을 잃게되면서(2022년 9월 16일 경) 이란 전역을 들끓게 만들었습니다.

 

아래는 해당내용을 자세히 설명한 기사 입니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20927515200

 

번지는 이란 히잡 거부… 이슬람 체제 균열 부르나 [뉴스+]

‘사망자 76명·체포자 1200명 이상’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부를 둔 이란인권단체(IHR)가 밝힌 이란 당국의 시위 강경 진압으로 26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사망하거나 체포된 인원 통계다. AFP 통신

www.segye.com

2.코로나, 미국의 제재, 경제난의 3중고가 부른 파국


(사진 출처=https://www.flickr.com/photos/taymazvalley/52383779726/ author=Taymaz Valley)

 

여기서 먼저 아셔야할 것이 있습니다.

 

이란은 흔히 독재국가라고 불리지만, 북한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자유도를 가진 국가입니다.

 

우선 의회 권력의 절반은 국민들에 의해 선출되며, 대통령 역시 국민들의 투표로 선출됩니다.

 

지나치게 정치적인 발언만 아니라면 국민들의 SNS 이용도 자유입니다.

 

속도가 좀 느리고 보급률이 낮아도 스마트폰 사용, 인터넷 이용 역시 이루어집니다.

 

여성의 대학진학율 역시 중동에서 꽤나 높은편에 속합니다.

 

즉 이란 이라는 나라는 독재 체제라고는 해도 북한과 같은 원리로 다뤄질 수 있는 나라는 아니라는 것 입니다.

 

이런 이란인들은 최근 3중고를 겪고 이미 민심이 흉흉해진 상황이었습니다.

*심각했던 코로나 사태

 

국제 보건당국이 공인한 이란의 코로나 사망자 수는 적게 잡아도 14만명에 달합니다.

 

(출처:https://www.reuters.com/graphics/world-coronavirus-tracker-and-maps/countries-and-territories/iran/)

 

설상 가상 서방과 안좋은 관계 때문에 화이자, 모더나 등의 최신 백신을 제때 도입하지도 못했고,

 

결국 효율이 다소 떨어지는 시노팜을 도입해야 했습니다.

 

화이자,모더나와 맞먹는 성능의 스푸투니크 백신을 도입하긴 했지만, 이미 코로나가 너무 퍼진뒤였죠.

 

전직 대통령이었던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우리의 코로나 감염자 수는 전체인구의 30%일지 모른다며

 

솔직하게 밝히고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란인들이 겪은 생활고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몇년 간 가중되던 이란의 경제난

 

이란은 미국과의 핵협상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고, 트럼프 행정부 들어 대 이란제재가 심해지며

 

경제위기를 겪었습니다.

 

설상가상 코로나 사태로 인한 2020년 국제적인 유가폭락 사태는 이란의 재정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습니다.

 

석유수출로 국가에 필요한 식량과 공산품을 조달하던 이란에게 2020년 내내 지속된 저유가는

 

죽을 맛이었죠.

 

거기에 지난 3,4년간 이란의 기상 상황도 좋지않아 자주 가뭄이들었고, 지진도 잦았습니다.

 

안좋은 경제에 자연환경 까지겹쳐 이란 국민들의 생활고는 더욱 더 심해져 한때 1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까지 곤두박질 쳐버렸습니다.

 

*바뀐 이슬람 보수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

 

이란의 하산 로하니 정권은 8년간 집권하면서 그래도 사회정책에선 유연성을 보여줬습니다.

 

예를 하나 들면 이 시기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제법 나이키 축구화를 신었습니다.

 

나이키는 미국의 브랜드여서 눈치를 보며 대부분 아디다스나 퓨마를 신던 이란 대표팀 선수들이

 

이 정권에서는 그래도 이런 부분까진 터치하지 않으니 자유롭게 신었던 겁니다.

 

그러나 바뀐 라이시 보수정권은 달랐습니다.

 

우선 로하니 정권 시기 느슨하게 가져가던 여성들의 복장, 이슬람 율법, 사회 도덕 정책을 강하게 조였습니다.

 

(사회정책 부분은-출처:

 

<이란 히잡 거부 시위 확산의 배경과 정치적 함의, 외교안보연구소, 인남식 아중동연구부장, 2022년 9월 28일>

 

문제는 여기서 곪아 터집니다.

 

가뜩이나 코로나와 경제난으로 사회가 박살난 상황에서 풍속으로 조여대니 이란 국민들이 더욱 견디기

 

어려워 했던 것입니다.

 

설상가상 라이시 정권은 정권교체 당시 '생활고'문제 해결을 캐치프래이즈로 잡았던 정권입니다.

 

로하니 정권 시절의 자유분방함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이란 내 중도층들에게 경제회복과,

 

코로나 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달래왔습니다.

 

그런데 대미 강경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지원으로 인한 미국의 제재로

 

경제지표는 도리어 안좋아졌습니다.

 

이러니 이란 국민들의 불만은 더 가중된 것이죠.

3.이란 정부의 새로운 시도


현재 이란 정부는 실탄까지 사용해 가며 반정부 시위를 폭력적으로 찍어 누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북한처럼 통치할 수 있는 나라는 아닙니다.

 

독재이긴 하지만 어느정도의 자유도 용인해야하는 모순적인 통치원리를 가진 나라죠.

 

그래서 오늘 언론 보도로 이란이 히잡착용을 완화하고, 도덕 경찰제도를 손본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아래는 관련 보도를 싣은 mbc의 유튜브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pjD1HXqg94 

앞으로 이란 사태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중동 정세에 있어서 이란 문제는 중요한 취급을 받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 사우디와 긴장 관계에 있고, 미국과 사이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중동에서 상황이

 

안좋아지면 자주 거론되는 나라이기 때문이죠.

 

저는 언젠가 이란 국민들이 자유를 찾고,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밝은 국제사회로 나올 수 있길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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