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드릴 네이버 웹툰들은 볼만한 네이버 웹툰이나, 그 작품성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있는 네이버 웹툰 작품들 입니다.
만화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가끔 이런 작품들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충분한 명작임에도 불구하고, 어디까지나 '상대적' 이지만 탑급의 인기를 누리진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나하나 웹툰들을 소개 드리고, 왜 이 웹툰들을 추천하는지 이유들을 정리해볼게요.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629128&week=finish
이종규&서재일 작가님의 작품인 <2024>는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브랜드 웹툰이었습니다.
브랜드 웹툰이란 말그대로 기업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웹툰이라는 거죠.
그런데 이 웹툰은 정말 브랜드 웹툰이 맞냐?는 독자들의 반응을 이끌었을정도로 스토리, 그림체, 몰입도가 굉장히 높은 작품이었습니다.
네이버 웹툰 역사상 가장 성공한 브랜드 웹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2024>가 이렇게 큰 인기를 끈 이유는 로맨스, 학생물, 일상물이 대세가 되어버린 네이버 웹툰 세계에서 나름 희귀한 소재인 디스토피아,
자연재해를 소재로 다룬 작품이며 이걸 몰입도 있는 스토리와 전개로 잘 풀어냈기 때문입니다.
<2024>의 스토리는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서 펼쳐지는 한 가족의 사투, 역경,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 입니다.
나온지 9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완결 무료인 브랜드 웹툰의 전설 <2024> 꼭 봐보시길 추천드립니다.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736274&page=5&sort=ASC
견지&그리온 작가님의 <밤하늘에 구름운>은 게임을 좋아하는 여대생 서윤이, 게임 세계 안에서만 존재하던 npc인 초낙운을 현실에서 만나 겪게 되는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그림체가 굉장히 예쁩니다. 사람마다 취향 차는 있겠지만 요즘 네이버 웹툰의 미형 그림체 보다, 90년대나 00년대의 선굵은 예쁜그림체를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더 예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자팬 남자팬 할 것 없이 그림체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어요.
*게임안에만 존재하던 캐릭터가 현실에 나와서 겪는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재미있게 풀어냅니다.
*자신이 게임을 좋아하지만 주변의 시선 때문에 게임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밝히지 못했던 서윤이, 스토리가 진행되어가면 갈수록
자신의 인생과 취향에 대해 솔직해지는 변화가 너무 보기 좋아요.
꼭 추천드리는 명작입니다.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780137
박원희 작가님의 <오직, 밝은 미래>도 여러분들에게 추천드리는 명작입니다.
이 작품은 현재 제가 제일 아껴보는 웹툰이에요. 이런 분들에게 이 웹툰을 더욱 추천드려요.
*과거에 대한 깊은 후회가 있으신 분
*현재 방황하고 있거나 슬럼프에 빠지신 분
*새롭게 인생을 만들어가고 계신 분
왜 이런 분들에게 더욱 추천드리는지는 이 웹툰을 읽다보면 가슴에 '가닿게' 알게됩니다.
이 웹툰은 과거로 가는 시간여행물이에요. 하지만 흔한 시간여행, 타임슬립물과는 다른 이 웹툰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보통 과거나 미래로가는 내용을 다룬 웹툰들은 주인공이 '과거' '미래'의 특정한 '시점'에 도착해 그 시간부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렇게 과거를 바꾸거나, 미래를 바꾸어서 현재에 영향을 미치죠.
그런데 특이하게도 <오직, 밝은미래>는 등장인물들이 자고 일어날 때마다 시간이 '하루' '하루' 과거로만 갑니다.
과거로 가는 시간여행을 소재로한 창작물은 보통 과거에 주인공이 떨어진다->과거부터 이것저것 다른 선택을 한다.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역사가 바뀐다.라는 클리셰를 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주인공인 현재와 미래는 하루, 하루 과거로만 가는 삶을 삽니다.
여기서 이 작품의 매력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단지 재미로만 보는 웹툰이 아니라, 우리 삶에도
'현재'에 충실하면 행복하다는 좋은 깨달음을 줍니다.
내용을 약간 스포하자면 현재는 처음엔 하루 하루 과거로만 가는 삶에 지쳐버립니다.
어차피 자고 일어나면 '전날'로 돌아가기에 '오늘' 해놓은 것이 미래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에 아무 소용이 없는 무의미한
나날들을 반복하죠.
반면 여주인공인 '미래'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이 원래 하던일을 하루하루 충실히 합니다.
결국 현재 역시 하루하루 과거로 가면서 과거에 자신의 실수나 후회를 마주하고,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점점 깨달아가면서
인생에 대한 태도가 바뀌게 됩니다.
이렇게 대조되는 두 삶을 보다보면 우리 자신도 깨닫는 바가 있게됩니다.
작가님이 의도하신 메세지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의 행동이 과거는 바꾸지 못해도, 과거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현재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읽는 내내 느꼈어요.
모두가 입을 모아 인정하는 수작이니 만큼 웹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건 소위말하는 고딩일진물이나, 로맨스판타지 물이 네이버 웹툰을 점령하게 되면서
사람들에게 사유, 서사, 깨달음을 주는 생각 깊은 웹툰들은 점점 순위밖으로 밀려나는거 같아요 ㅠ_ㅠ..
이런 작품들이 더 주목받았으면 하는데 아쉽네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런 생각의 밀도를 주는 웹툰을 읽을만한 3,40대들은 최근 유료웹툰 플랫폼을 많이 찾는 추세고,
10,20 대의 젊은 세대가 공감할 만한 사이다 학원물은 네이버에 많다보니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도 꾸준히 이런 작품들의 계보가 이어지는 점이 다행이라 박원희 작가님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 드린 웹툰들을 읽으실 때 한 가지 팁을 더드릴게요.
정주행에 도움이되는 치킨,과자, 간식 거리를 꼭 사두고 만화방에서 보듯 읽으세요 :)!!
모두 슬기로운 웹툰생활 되자구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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