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러의 스마트한 세상사 :)!!

피씨방이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 뭘까?

요즘 길을 걷다보면 피씨방을 찾기가 정말 어렵죠? 이게 저만의 체감인지 정말인지 궁금해서 언론기사를 찾아보니

 

실제로 피시방 숫자가 많이 줄어들었더군요.

 

국세청에 따르면 2018년까지만해도 약 1만여 곳이 있던 전국 피씨방 수가 2022년 여름에 들어선

 

약 8990여 곳으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아래는 관련기사입니다.

 

http://www.sobilife.com/news/articleView.html?idxno=34866 

 

요즘은 PC방 안간다... 전국 PC방 감소세 - 소비라이프

[소비라이프/공영인 소비자기자] 최근 한국 게임 산업을 이끌며 K-문화를 대표하던 \'PC방\'이 전국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영업 등록된 PC방 수는 10462개였지만, 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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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pc방은 전성기 시절이던 2009년 약 2만 1천여곳을 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2020년대 초반 전국 피씨방들은 직격탄을 맞았고, 그밖에도 최저임금 인상, 공공요금 인상으로

 

운영비 부담이 가중된 것도 피씨방이 힘들어진 이유입니다. 

 

그런데 피씨방이 사라진데에는 근본적인 이유들도 존재합니다. 오늘은 그점을 정리해 짚어볼까해요.

 

key point

 

*롤, 베그 이후로 여러명이서 하는 대세게임이 많이 줄어들었고 게임의 패러다임이 pc게임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버렸다.

 

*저출산 현상이 장기화 되는 여파로 pc방의 유입층인 고교생, 대학생의 수가 줄어들었다. 

 

새로운 세대는 여러명이서 어딘가를 찾는 문화가 이전 세대보다 덜하다.

 

*경제력을 갖춘 80 90년대 생들이 하나 둘씩 자신만의 피씨를 장만하기 시작했다.

1.여럿이서 모여하는 대세 게임의 실종

저처럼 40대 이상의 기성세대들은 PC방 초창기였던 90년대 말과 2000년대를 기억합니다.

 

그 시절 혜성처럼 등장한 스타크래프트, 레인보우식스, 서든어택, 카트라이더 등등.. 이런 게임들은 모두 여럿이 모여하면

 

재미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었죠.

 

이런 대세 게임의 계보는 이후로는 롤이 이어받았고, 베틀그라운드가 이어받았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요즘엔 여럿이 모여 할만한 인기있는 대세게임이 딱히 눈에 띄지 않습니다.

2.게임의 패러다임 변화

 

이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범세계적인 현상인데, 현재 모바일 게임의 비율은 pc게임의 비율을 넘어서 버렸습니다.

 

제가 과거 포스팅에서도 세계 게임시장 점유율을 소개드렸듯이 이미 모바일 게임의 점유율은 pc를 훌쩍 넘어버렸고

 

세계게임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https://hemiliar.tistory.com/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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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10-20대의 피씨방을 갈만한 나이 또래의 학생들은 어릴때 부터 PC게임 보다는 모바일 게임에 익숙하게 자랐죠.

 

이 나이또래의 자녀를 둔 부모들 입장에서도 집 형편이 넉넉하지 않다면, 자녀에게 어차피 사주어야할 스마트폰을 사주는게

 

게임용 PC를 사주는 것 보다는 나았습니다.

3.저출산 현상의 장기화와 이전세대와 다른 현재 세대의 문화

과거 피씨방이 전성기였던 00년대에 피씨방을 찼던 70~90년대 생들은 오락실 문화를 경험한 마지막 세대입니다.

 

우리가 어린시절 오락실을 좋아했던 이유는 여럿이서 게임을 구경하기도 하고, 여럿이 몰려다니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세대의 특징이 그대로 PC방을 찾는 것으로 이어져 PC방이 흥행할 수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현재의 10,20대들은 다릅니다. 이 세대들은 어릴 때 부터 집단문화 보다는 개인주의, 뭉치기 보다는 끼리끼리의 성향을

 

띄었습니다. 현직 교사를 하고 있는 지인이 그러더군요.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의 학생세대와 그전의 학생세대는 다르다구요.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친한 아이들끼리만 더 뭉치는 현상이

 

심해졌다는 겁니다.

 

설상가상 저출산 현상은 계속 장기화 되고 있습니다. 과거 PC방은 대학가나 학교, 학원 근처에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교나 학원을 방문할 만한 학생의 숫자 자체가 줄어들자 PC방을 찾는 손님도 줄어든게 사실입니다.

4.경제력을 갖춘 피씨방 초기세대의 이탈

이제는 아재가 된 저와 같은 40대 이상의 기성세대나 현재 30대가 되어버린 8,90년대생 동생들은 바쁜 사회생활에 치여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대들은 이제 더 이상 피씨방을 찾지 않습니다.

 

일단 가정과 삶이 게임보다 더 중요해지기도 했지만, 게임을 한다고 쳐도 이 세대는 이제 자신이 PC방에 있는 컴퓨터 보다 더 좋은 컴퓨터를

 

집에 장만할 경제력이 생겼습니다.

 

과거 이 세대들이 PC방을 찾았던 이유는 대부분 PC방에 있는 컴퓨터가 자신의 집에 있는 컴퓨터 보다 더 좋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게임세대가 아니었던 부모세대의 눈치를 피하느라 PC방에서 눈치보지않고 게임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훌쩍 성인이 되고, 사회인이 된 지금 더 이상 부모의 눈치를 보느라 PC방을 찾을 이유도 없어졌고, 자신이 원하는 사양의 PC를

 

집에 구비할 수 있게 된 것 입니다.

 

그렇다면 피씨방은 이대로 몰락하고 말까요? 저는 꼭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피씨방은 새로운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아래처럼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신하는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http://www.fintechpo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3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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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앞으로 피씨방들이 전성기 시절처럼 2,3만 여 곳이 생길수는 없겠지만, 어느정도는 꾸준히 남게될겁니다.

 

과거 00년대 초반, 당구장이 PC방에 밀려 끝장났다는 소리가 돌았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당구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사례 처럼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하나의 문화, 취미적 공간으로 자리잡은 것이 쉽사리 사라질 수는 없습니다.

 

최근 피씨방은 단지 게임기능 뿐만 아니라, 휴식, 문화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심심할 때 피씨방을 한번 찾아보는건 어떨까요?

 

PC방을 운영하는 전국의 소상공인 분들이 힘을 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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