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러의 스마트한 세상사 :)!!

홍콩시위가 요즘 큰 화제입니다. 

 


홍콩시위의 직접적 원인은 중국본토의 범죄인인도협정에 대한 반발입니다. 여기서 촉발된 일련의 민주 시위가 국제사회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 포스팅은 홍콩시위의 경제적 원인에 대해 주로 짚어보는 포스팅입니다.


현재 홍콩시위는 단지 중국에 대한 홍콩인들의 정치적인 반발에만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홍콩은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되었고, 반환의 조건으로 중국과 영국은 일국양제에 대해 합의했습니다.


일국양제란 간단히 말해 중국과 홍콩은 하나의 국가지만 두 개의 시스템(본토는 중국식 정치체제, 홍콩은 민주주의체제)을 인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홍콩시위의 원인은 최근 2010년대 중반 들어 중국 본토가 홍콩의 일국양제를 인정하지 않는 듯 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의 친중국계 인사의 대거 진입, 범죄인 인도협정, 갈수록 홍콩에 대해 커져가는 본토의 통제력 등에 홍콩인들이 거부감을 갖는 것입니다.


이런 정치적 이유 외에도 홍콩인들이 본토중국에 불만을 갖게된 데에는 경제적 원인도 크다고 합니다.


Key point


*홍콩의 부동산과 물가문제가 심각함


*중국이 홍콩을 반환받은 뒤에 홍콩청년들의 경제적, 삶의 수준등이 개선되지 않음


*이런 삶의 질 저하 위에 중국의 통제력 강화가 큰 반발을 일으킴


1>홍콩의 살인적인 집값과 물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중국 본토에서 수많은 자본과 인력이 홍콩으로 유입되었습니다.

 


90년대 홍콩인구는 600만명대 였으나, 반환 이후 현재 740만명 까지 증가한 상태이고, 좁은 홍콩면적(1100km2 정도로 약 600km2인 서울면적의 약 2배수준)에 이런 인구 증가는 집값 상승과, 생필품등의 물가 상승을 불렀습니다.


홍콩반환이후 약 20년 사이 홍콩의 일반 아파트 가격은 평균적으로 현재보다 약 3배 이상 상승했다고 합니다.


반면 단기간 불어난 인구로 생필품 등의 가격과 물가안정이 저해되어 홍콩의 일반 서민들이 보는 피해도 상당합니다.


현재 홍콩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37.5달러 수준으로 턱없이 높아진 홍콩의 부동산과 생활비용을 대기에는 역부족이며,

홍콩의 지니계수는 홍콩반환 시점인 97년 0.518에서 2017년 기준 0.539로 늘어나 빈부격차가 심화된 상태입니다.


이밖에도 홍콩경제의 다양한 통계가 궁금하신 분들은 언제나 국제경제에 대해 신뢰성 있는 통계자료를 만드는 코트라의 홍콩경제 관련 링크를 참조해주시길 바랍니다.


코트라의 해외경제관련 정보는 현지관련분야의 전문가들이 정확한 통계와 자료를 바탕으로 핵심을 잘 정리해 쓰기 때문에 좋습니다. 항상 고마워요 코트라 :)


코트라 해외시장뉴스, 홍콩 반환 20주년, 홍콩의 현재와 미래는? 2017년 7월 7일 기사


https://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3/globalBbsDataView.do?setIdx=242&dataIdx=159619

 

 

2>중국 정부의 대책과 홍콩청년들의 불만족

 


(picture referrence=https://pxhere.com/en/photo/1133160)


친중파 홍콩인들은 현재 홍콩인들의 대륙에 대한 반발에 큰 불만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정부 역시 이런 홍콩의 현실을 해결하고 홍콩 주민들의 삶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해온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홍콩과의 경제통합 협정을 통해 상당한 자본을 투자하고, 홍콩의 행정당국과 협력하여 저가의 임대아파트 등을 만들고, 취약계층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지원책들을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후로도 홍콩에 대한 투자를 증가 시킬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현실을 볼 수 밖에없고 당면한 현실이 불만족 스러우면 당장 효과가 나지 않는데에 큰 불만을 갖기 마련입니다.


이런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사회양극화와 홍콩 청년들의 경제적 곤란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홍콩 청년들의 부동산 거주문제와 경제적 곤란은 문제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하단의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글 링크는 그런 홍콩의 토지개념과 부동산 문제 등을 정말 잘 정리해서 쓴 좋은 글입니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홍콩식 토지 공개념, 진정한 아시아의 해방구가 되려면>,조성찬 박사

http://diverseasia.snu.ac.kr/?p=292 


3>중국 본토의 방문자 증가와 경제문제

 

중국정부의 당국자들 역시 홍콩인들의 고충을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하기에 무분별한 본토인원의 홍콩진입은 통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본토와 홍콩인들은 다른여권을 사용하며 중국본토인이 홍콩에 가려고하면 마치 해외여행을 하는 것처럼 심사를 해야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홍콩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은 다르다고 합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원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97년 홍콩 반환시점 만해도 한해에 홍콩을 찾는 중국 본토인들의 숫자는 약 200만 명 정도였음, 그러나 20년 정도가 지난 지금 한해에 관광, 기타이유 등으로 홍콩을 찾는 중국인의 숫자는 약 4000만 명으로 20배 가까이 폭증


*중국과 홍콩의 행정당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심 인프라를 늘리고, 공공재 공급을 늘리고 있지만 너무 많은 증가로 인해 역부족


*중국인들의 방문은 서비스업 중심의 홍콩경제에 활력을 주고 경제성장의 기회를 준 측면이 있지만, 한편으로 너무많은 방문으로 생기는 환경,위생문제, 부족한 인프라 문제는 기존에 홍콩에서 살던 세대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함


*한편 폭증한 인력과 자본의 유입은 홍콩의 부동산 시장과 물가에 불안을 초래 현지인들의 경제적 삶의 질을 저하시킨 원인이 됌.

 

4>홍콩 청년들의 거부감

 

이상 언급한 경제적 요인의 토대위에 중국본토의 통제가 강화되자 홍콩청년들은 더 큰 거부감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단적인 예로 2018년 부터 중국은 현행 학생군사훈련제도에 홍콩에서 대륙본토를 방문한 홍콩인 학생도 포함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중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에는 마치 한국의 과거 군사교련처럼 학생들에게 1년 중 일정기간을 군사훈련 시키는 제도가 존재합니다.


과거에는 홍콩에서 본토로 유학온 학생들에게 이 훈련을 부과하지 않았으나 2018년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서 반발이 있었습니다.


홍콩의 청년들은 대륙에 비해 영국식 민주교육의 잔재가 남은 홍콩 섬의 교육제도와 서구식 가치관에 익숙한 면이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성장한 홍콩 청년들에게 갈수록 통제력이 높아지는 여러 제도들은 쉽사리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평화적 해결을 바라며



(사진=pixabay.com 홍콩의 야경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홍콩 여행 한번 추천드릴게요 :) 


중국과 영국이 홍콩반화조약에서 합의한 일국양제기간은 2047년까지입니다. 아직 일국양제기간이 오랫동안 남았는데 벌써 이런 일이 생겨서 안타깝습니다.


저는 이번 시위가 중국본토와 홍콩행정당국의 현명한 대처로 평화적으로 마무리 되고 사람들이 다치지 않길 바랍니다.


홍콩은 한국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홍콩은 수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하고, 국제적인 자본과 인력이 이동하는 국제도시입니다. 지구촌 사회의 대표적인 도시인 홍콩이 이번 일이 전화위복이 되어 좀 더 나아지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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