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러의 스마트한 세상사 :)!!

최근 꼰대문화를 비판하는 "라떼는 말이야"라는 구호가 인터넷에 큰 유행입니다.

 

기성세대가 되어가는 지점에 있는 저도 젊은 청년들에게 꼰대가 되지 않도록 늘 조심하고 살지요.


왜 요즘 청년들에게 나때는 이랬다라는 말이 소용없는 것일까요? 어찌 보면 이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요?


해밀러는 IMF가 끝난지 얼마 안된 시기에 20대가 된 X세대입니다.


우리가 청년이었던 시절 어른들의 고정관념을 거부했던걸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왜 요즘 청년들이 과거 어느 세대보다 꼰대문화를 거부하게 되었는지 제 생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1>어느 세대보다 민주화, 세계화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세대 

 

현재 20대 초반이 된 청년세대들은 우리나라의 역사상 과거 어느 세대 보다 민주적인 교육을 받았고, 가장 우수한 영어실력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사회는 개도국에서 탈피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 곳곳에 산업화 시절의 잔재가 남아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학창시절 체벌도 금지였고,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쓰면서 유튜브와 페이스북 같은 SNS로 세상을 이해하고 주변과 소통하던 현재의 젊은 청년들에게


어른들의 세상은 이해 못할 답답한 구석 투성이일 것입니다.


우리 X세대가 청년시절 어른들이 찢어진 청바지를 입지마라, 여자가 단정하지 못하게 짧은 치마가 무엇이냐 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느꼈던 반항심을 생각해볼 때,


현재의 청년들도 지금의 기성세대를 보며 그런 반감을 가질만 하다는 것이죠.

 

2>요즘 군대는 보이 스카웃이다?


어느 세대든 세대갈등은 존재해왔지만, 현재의 00년대 생들에게 어른들의 꼰대문화는 더욱 충격일 것이라는 걸 감안해야합니다.

요즘 군대가 과거군대에 비해 편해졌다는 의미로 군대가 보이스카웃이 되었다는 농담(!)을 하곤 하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현 청년세대와 기성세대가 겪었던 10-20대 생활의 차이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해밀러만해도 학창시절 교련이 존재했고, 당시 한국사회는 구타가 만연한 사회였습니다. 학교에서의 체벌은 물론이고, 대학의 선후배 관계도 엄격했습니다.

*학교뿐만이 아닌 직장, 아르바이트 장소에서의 폭력도 만연했습니다. 구타가 암묵적으로 용인되는 직장들이 많았습니다.

*과거 세대도 치열한 입시전쟁은 있었지만, 그래도 국민학생 시절엔 주로 야외에서 놀러다니곤 했습니다. 

반면 현재의 세대는 유년기부터 사교육의 영향으로 마음 놓고 나가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체격은 커졌어도 체력은 저하됐습니다. 

현재 세대는 다릅니다. 어린 시절부터 개인의 권리를 배워왔고, 체벌이 금지인 환경에서 과거 한국사회보다 훨씬 상식적인 환경을 겪었습니다.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혹여나 불미스러운 일을 당한다면 과거와 달리 제도의 도움을 받을 확률도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성장한 청년들이 갑자기 사회와 단절되고,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군생활을 하다 보니 고충을 겪는 것입니다.

최근 신문기사를 보면 복무기간단축으로 훈련소의 훈련강도는 더욱 강화되었고, 병력부족으로 초소 등의 경계근무가 과거 군인에 비해 늘어났다고 합니다.

즉 과거의 군대에 비해 덜 험한 것은 맞아도, 청년들이 체감할 고충은 과거와 비슷하면 비슷하지 보이스카웃이 되었다고 놀릴 정돈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남성 청년들의 군생활 뿐만 아니라 남녀를 가리지 않고 청년들이 직장에서 느낄 고충도 비슷할 것입니다.



3>눈높이가 한국이 아닌 세계에 있는 세대


과거 한국 사회는 해외정보 접근이 쉽지 않았습니다. 

문화검열제도도 존재하고 있었고, 외국어교육 인프라가 열악했던 시절 해외정보는 외국을 오가는 몇몇 사람이나 뛰어난 영어실력자가 아니면 접하기 어려웠죠.

반면 현재의 세대는 청소년시절부터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우도 많고, 영어를 잘하게 되었으며 스마트폰 이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발전한 인터넷으로 유튜브, 페이스북, 구글을 보며 해외의 모습을 봅니다.

과거 세대가 사회 발전의 지표를 우리나라가 예전엔 이랬지만 

지금은 이렇게 발전했다라는 식으로 한 사회, 한 국가에서 보고 자랐다면,

현재의 청년 세대는 실시간으로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의 정보를 보며 한국과 외국의 차이점을 알게되는 세대이지요.

이런 세대에게 “라떼는 말이야”는 통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현실을 보는 창은 더 이상 국내가 아닌 세계이기에 만족의 척도를 더 이상 국내로 한정할 수 없고, 이들이 원하는 세상은 국내가 아닌 바깥의 좀 더 나아보이는 어떤 나라들에 있기 때문이죠.

4>불안정의 시대 


청년들이 직장에 더 이상 충성하지 않는다고 비판할 수도 없습니다.

과거보다 직업불안정성이 비교할 수 없이 증가했고, 취업도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2010년대 초 만해도 근속연수 7년이었던 한국의 직장환경은 이제 어느덧 OECD꼴찌 수준으로 하락해버렸고,

전체 근로자의 절반이 3년도 채우지못하고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X세대 시절에도 IMF여파로 인해 평생직장은 없다는 개념이 자리 잡고 모두 고충을 겪었지만 요즘 이 정도의 불안정성은 아니었습니다.

기업들은 날이 갈수록 깐깐하게 근로자들을 평가하고, 청년들의 소득수준이 개선될 여지가 없는 상태에서 직업불안정성도 커지니 청년들이 더욱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청년들에게 무작정 우리 땐 야근이 당연했다, 상사가 시키는데 라는 어투로 몰아세워봤자 충성을 받긴 커녕 반감만 사게 됩니다.

5>막막한 청년들에게 꼰대가 아닌 협력자가 되어주자


이미 학생시절부터 취업전선까지 어느 세대도 겪어보지 못한 경쟁에 익숙했기에 집단의식보단 개개인의 정서 파편화도 심합니다.


이렇게 청년들의 마음이 외로워졌기 때문에 최근 서점에 가면 위로나 감정 관리에 관한 에세이들이 서가대를 장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의 청년들은 훗날 막대한 사회보장비용과, 폭등한 부동산 가격, 국가부채문제를 해결해야할지도 모른다는 막대한 짐이 지워져있습니다.


이런 세대를 요즘 세대는 허약하다고 비판하기 보단 따스하게 안아주어야 우리사회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청년들이 기성세대들에게 답답함을 느끼는 원인 중 적잖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말투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투만 좀 더 온화해도 어른들에게 반감을 덜 느낄 수 있다는 것이지요.


단지 청년세대와의 소통 뿐 만아니라 사업을 하시는 분, 직장에 다니시는 분 모두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책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를 이 글의 말미에 소개해봅니다.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68133025&gclid=CjwKCAiAqqTuBRBAEiwA7B66hTa70qrlBNioGVQlEYR320cxg8aTbTt4KpsWqvasXw8khAZWO2rKjxoC0QUQAvD_BwE


물론 청년분들도 무작정 어른들을 꼰대라고 하기 보단 어른들이 겪었던 환경과 정서를 조금 이해해주십사 하고 부탁드려봅니다 :)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건강하고 밝은 사회를 만듭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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