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러의 스마트한 세상사 :)!!

볼만한 미드 두 편 추천 SF팬이라면 좋아할 명작 소개

볼만한 미드 두편을 추천드려봅니다.

 

특히 이 두 작품들은 SF나 대체역사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좋아할 명작들 입니다.

 

날씨가 쌀쌀해져 가는 요즘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저희 같은 집순이, 집돌이들에게 

 

미드는 영화 같은 매력이 있죠.

 

오늘 두 작품은 미국의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을 소재로 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두 작품을 소개드리고 왜 인간이 SF나 대체역사물에 열광하는지를 생각해볼게요.

 

1. 높은 성의 사나이 (the man in the high castle)


https://watcha.com/contents/tlYAgVl

 

높은 성의 사나이 시즌 1 | 왓챠

드라마 · 미국 드라마 · 시즌 1개

watcha.com

1962년 나온 필립 딕의 대체역사 소설 <높은 성의 사나이, 1962>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입니다.

 

위의 링크는 왓챠에 올라와있는 높은 성의 사나이 시즌1입니다.

 

마침 이 포스팅을 쓰는 2022년 10월 15일 기준으로 왓챠가 구독을 하면 2주 동안 무료로 보는 이벤트를 하고 있네요.

 

(저는 이미 구독 중이라 이벤트의 정확한 조건, 내용은 잘 모르니, 구독하시더라도 프로모션 내용을 주의해서 읽고 구독하세요)

 

높은 성의 사나이는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나치 독일과 일본에게 패배했다는 가상 역사에서 출발하는

 

대체역사, SF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름 고증에 신경을 쓴 편이고, 실제로 역사 속에서 연합군이 전쟁에 패배했다면 어떤 미래가 펼쳐졌을지,

 

작가의 흥미로운 상상력을 연출로 잘 풀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시즌4로 마무리가 되었고, 시즌에 따라 호불호가 갈렸지만 시즌1만큼은 대부분 잘 만들었다는데 동의하고 있더군요.

 

*역사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도 보다 보면 나오는 액션, 스릴러, 몰입감에 빠져들 수 있게 

 

긴장감 있는 전개를 잘 살렸습니다.

 

물론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있었거나 관련 소재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말하면 스포가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장면 하나만을 말해볼게요.

 

20대 청년으로 보이는 한 캐릭터가 40대의 저항군 캐릭터에게

 

독일에게 점령당하기 전의 미국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런 대사를 합니다.

 

"(그때의 미국은) 자유가 있었다고 들었어요"라고 말이죠.

 

그러자 반쯤 자조적인, 반쯤 허탈한 표정으로 시크하게 그랬다고 대답했던 저항군의 표정이 잊히지 않습니다.

 

우리가 공기처럼 누리는 이 자유가 사실 패배로 인해 빼앗길 뻔했던 것이라는 걸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 시기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고 있었죠.

 

우리의 독립에 연합군의 2차 대전의 승리가 큰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나름 의미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2. <포 올 맨카인드> for all mankind


https://tv.apple.com/kr/show/for-all-mankind/umc.cmc.6wsi780sz5tdbqcf11k76mkp7?ctx_brand=tvs.sbd.4000 

 

'포 올 맨카인드' - For All Mankind | Apple TV+

잠깐 상상해보자. 끝없이 경쟁하며 치열하게 우주 개발을 매진하는 세상.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NASA 우주 비행사들과 가족의 위태로운 삶을 조명하며 매혹적인 '만약'의 역

tv.apple.com

<포 올 맨카인드>는 애플 TV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대체역사 SF 미드입니다.

 

이 미드는 우주라는 소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큰 재미를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 드라마는 미-소 간의 우주경쟁이 더 길게 이어졌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합니다.

 

여러 가지 역사적 우연으로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를 성공시켰던 러시아의 과학자 세르게이 코롤료프가

 

실제 역사보다 더 오래 살게 되고, 러시아가 미국보다 먼저 인간을 달에 착륙시켰단 설정에서 출발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미국은 실제 역사와는 달리 달착륙에서 러시아에게 뒤처졌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실제 역사보다 더 우주개발에 노력하고, 소련도 질세라 열심히 노력해서

 

인간의 우주기술은 엄청나게 발전하게 되어 무려 1995년에 인간이 달도 아닌 화성에 착륙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국가 간의 이야기와 NASA 소속 과학자들의 삶, 우주비행사들의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는 명작입니다.

 

이 드라마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2.1 영화와도 같은 미드의 스케일


우리가 미드를 보고 열광하는 건 큰 자본력과 스케일로 드라마를 영화처럼 만들기 때문입니다.

 

포 올 맨카인드 <for all mankind>는 그 점에서 정말 어울리는 걸작입니다.

 

아래의 유튜브 링크는 애플의 공식 예고편인데 실제로 보시면 와닿을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0lFCTSULOo 

 

2.2 깨알 같은 우주에 대한 지식


평소에 저처럼 우주나 천문을 취미로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하는 미드입니다.

 

드라마를 계속 보다 보면 여러 가지 우주에 대한 지식이 소개됩니다.

 

물론 드라마 속 세계는 현재의 역사와 달라 (자세히 말하면 스포가 되니 간략히 만..) 

 

현재 현실에선 실용화되지 못한 여러 가지 기술들이 실용화되어있지만, 우주 지식의 대전제에선

 

지금과 같은 지식들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연출의 면에서도 실제 우주공간의 환경을 반영한 훌륭한 장면들이 많죠.

 

2.3 NASA의 실제 우주 촬영 장면 등장


(사진=미 항공우주국 NASA 웹사이트, 최근 허블망원경이 촬영한 우주사진)

 

드라마의 전개 중 나오는 우주 관련 영상, 사진 자료들 중 NASA에서 실제로 제공한 우주 영상, 사진들이 있습니다.

 

이런 현실감은 포 올 맨카인드를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몰입도를 더 높여줍니다.

3. 과거에 그랬더라면..-우리가 대체역사물을 좋아하는 이유


SF, 대체역사물은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작품입니다.

 

30년 전 10대였던 제가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열광했던 이유도 타임슬립 SF 물이었기 때문이죠.

 

이처럼 사람들이 SF 대체역사물을 사랑하는 데엔 여러 가지 감정이 담겨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대한 후회, 미련,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호기심 등 말이죠.

 

오늘 두 작품은 2차 세계대전과, 미-소간의 우주경쟁이라는 인류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분기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얼마 전 친한 지인을 만났는데 자신은 현재에 불행한 일이 생겨도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없다고 

 

말해주더군요.

 

왜 그런지 이유를 물으니 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행복한 것들, 감사한 것들을 얻기 위해

 

자신이 노력해온 과정을 생각해보면 다시 그 고생을 하고 싶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한편으론 과거에 돌아가서 다른 선택을 한다 해도, 살면서 겪어온 여러 희로애락과 큰 틀에서 

 

다르지 않을 것 같아서 라는 대답을 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과거로 돌아가서 다른 선택을 했다 해도 지금보다 무조건 다르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선택은 분명 인간이든 사회에든 큰 영향을 주지만 그 '선택'이라는 결정을 내린 인간이나 사회의

 

본질에 차이가 없다면 방향이 다를 뿐 결과의 총량은 같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드린 드라마 <포 올 맨카인드>를 봐도 그런 점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실제 역사와 달리 미국은 소련에게 달착륙에선 패배하지만, 달 기지 건설이나 자원개발,

 

자세히 말하면 스포가 되는 :);; 여러 가지 기술에선 소련을 상대로 승리하거나 현실의 미국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제 역사 속에서도 미국은 최초의 인공위성 개발,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 최초의 우주유영에선

 

소련에게 패배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은 최초의 인간 달착륙, 보이저 7호를 통한 외우주 탐사 등의 더 거시적이고

 

인류에게 더 '큰 울림'을 주는 영역에선 승리해 스페이스 레이스의 승자가 됩니다.

 

혹시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고 계시나요? 이 두 작품은 여러분들에게 과거를 후회할 필요도 없고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하면 밝은 미래가 나타난다는 걸 보여줄 겁니다.

 

갈수록 추워지는 요즘 제 블로그의 방문자님들이 감기에 안 걸리고 즐거운 가을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 블로그의 글을 퍼가실 땐 출처를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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