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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역대 축구 전적 및 비하인드 스토리

미국과 이란의 역대 축구 전적을 살펴보고 양 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짚어보는 포스팅입니다.

 

이번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미국 이란의 월드컵 축구 경기 일정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2022년 11월 30일 수요일 새벽 4시입니다.

 

Key point

 

*미국과 이란의 역대 축구 A매치 전적은 단 2경기로 1승 1 무로 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우위에 있다.

 

*이란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미국을 상대로 2-1로 승리했으며, 이것은 이란 최초의 월드컵 본선 첫승이다.

 

*미국과 이란은 정치, 사회적인 갈등 관계에 있기에 더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1. 양국의 특수한 관계와 적은 전적


다들 아시다시피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좋지 않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핵개발 의혹을 집중적으로 지적하고 있고,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계획 등을 비판합니다.

 

한편 미국은 이란이 자국의 동맹인 이스라엘을 적대하는 중동의 무장그룹인 헤즈볼라를 지원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이란은 자국의 원자력 개발은 원자력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며 미사일은 자국의 안보를 위한 것이라고

 

싸우고 있습니다.

 

애초에 현 이란 정부는 과거 미국이 후원하던 이란의 팔레비 왕조를 신정 혁명으로 무너뜨리고(1979년) 세워진 것이기에

 

사이가 좋을 수 없죠. 미국은 수십 년간 이란에 제재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치, 사회적인 긴장 관계로 인해 양국의 축구협회는 쉽게 A매치를 섭외할 수 없었습니다.

 

그 결과 두 나라의 역대 전적은 단 2전뿐입니다.

 

한 번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2-1로 이란이 미국을 이겼던 경기, 2000년 국제 친선경기에서

 

이란과 미국이 1-1로 비겼던 경기입니다.

 

2000년 양 팀의 친선경기는 이란의 개혁 개방주의적 성향을 가졌던 하타미 대통령의 결단으로 치러질 수 있었습니다.

 

하타미 대통령은 경기장 내부에 여성의 입장을 허용하는 등이란 대통령으로선 매우 개방적이었고,

 

미국에게도 강경책만이 아닌 대화 책도 병행하는 유화 파였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당시 미국-이란 선수들은 선물을 주고받기도 했는데요, BBC의 특집기사에서 이 점을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https://www.bbc.com/sport/football/55216193

 

The friendly match that needed a no-fly zone

Two years after their historic World Cup match, USA and Iran met again in 2000. It was supposed to build bridges - but not everything went to plan.

www.bbc.com

2.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이란의 추억


(사진=픽사베이)

 

이란은 1998년 이란의 레전드 선수인 알리 다에이를 필두로 힘겹게 월드컵에 진출했습니다.

 

당시 이란 대표팀의 상황은 이랬습니다.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조별리그 1,2위를 차지하지 못해 아시아에 배정된 4.5장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고,

 

 

나머지 한 장을 두고 반대편 조의 일본과 맞붙어 1,2차전 끝에 결국 일본에게 패배 0.5장을 놓고

 

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위를 차지했던 호주와 대결해야 했습니다.

 

호주와 치열한 공방전 끝에 겨우 승리를 거둔 이란 국가 대표팀은 힘겹게 프랑스 월드컵에 진출했으나,

 

같은 조의 독일, 아직 세르비아, 보스니아, 몬테네그로 등으로 분열되기 전의 유고슬라비아, 미국과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이란은 이 월드컵에서 독일, 유고를 상대로는 패배했지만, 미국을 상대로 2-1로 승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미국은 전 대회 월드컵 개최국이었던 데다가 16강 진출팀이었고, 그것이 이란 대표팀에 월드컵 본선에서 거둔

 

첫 번째 승리였기에 더욱 값진 승리였습니다.

3. 이란은 상황을 바꿀 수 있을까?


(사진=픽사베이)

 

최근 이란의 국내 정치, 사회적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히잡을 안 쓴 여성이 피살당했단 의혹으로 들불처럼 번진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낳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미국은 이란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며,

 

이란에 대한 제재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란으로서는 1차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6-2로 대파를 당했기 때문에 미국전 승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과연 이란은 상황을 뒤바꿀 수 있을까요?

 

2022년 10월 기준으로 양 팀의 피파랭킹은 미국이 16위, 이란이 20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같은 조에 속한 웨일스의 피파랭킹도 19위로 비슷한 랭킹을 가진 세 팀이 한조에 몰려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양 팀의 경기는 무승부 내지는 막상막하의 경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수들의 체력이나 구성은 미국이 좋지만, 이란 역시 조직력과 수비력, 분데스리가 리거들의 존재로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숙적으로 생각하는 미국을 상대로 이란은 분발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 역시 이란한테 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양 팀의 치열한 승부는 어떻게 결론이 날까요?  모두가 함께 즐기는 즐거운 카타르 월드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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