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러의 스마트한 세상사 :)!!

짧은 콘텐츠가 대세가 되는 이유는 뭘까? 

짧은 콘텐츠가 대세가 된 시대입니다. 요샌 영상도, 글도, 미디어도 짧은 콘텐츠가 인기입니다.

 

오늘은 짧은 콘텐츠가 최근의 트렌드가 된 이유를 생각해보고, 미래엔 흐름이 어떻게 될지 전망해보는

 

지극히 주관적인 글 입니다.

 

Key point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선택의 고민이 없는 짧은 콘텐츠가 유행하고 있다.

 

*스피디함, 신속한 결론, 빠른 라이프 스타일을 원하는 사회의 풍토와도 맞아떨어지고 있다.

 

*언젠가는 긴 서사와 흐름을 중요시 여기는 트렌드가 다시 찾아올 것이다.

1.미디어 콘텐츠의 홍수와 숏 플랫폼의 성장, 짧음이 대세가 된 이유


얼마전 무협지 작가인 K씨와 이야기를 나누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요새 웹 무협소설의 대세는 그냥 처음부터 모든걸 갖추고 있는 주인공이 제일 인기이며,

 

깊은 호흡이나 서사를 가진 스토리보다는 그때 그때 즉흥적으로 결론을 내는 스토리가 더 인기라는 것 입니다.

 

이런 흐름은 최근 콘텐츠를 즐기는 시대의 대세가 '숏'으로 바뀌었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유튜브도 10분 이상의 긴 동영상 보단 1분이내의 짤막한 동영상인 유튜브 쇼츠가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틱톡이 인기를 끌게된 원인도 짧은 영상안에 흥미가 담겨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있죠.

 

콘텐츠 소비자들의 니즈가 짧음이 된 이유로는 주로 아래의 3가지 원인이 꼽힙니다.

 

1.1 정보와 콘텐츠의 홍수


하루에도 수백만개의 블로그 글, 인터넷 웹사이트 게시글, 초당 테라바이트 단위의 동영상이

 

쌓이고 있습니다.

 

이 콘텐츠의 바다 속에서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즐길 콘텐츠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걸 하나 하나 다보고 고를 시간은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짧고, 즉흥적으로 결론을 내는 짧은 콘텐츠들을 선호하게 됩니다.

 

1.2 최근의 라이프 스타일-1인가구, 간편식, 인스턴트


우리 4,50대 이상의 기성세대와 달리 현재 2,30대의 젊은세대는 라이프스타일이 완전히 달랐다는 것도

 

생각해봐야합니다.

 

어느나라든 문화 콘텐츠의 유행, 대세는 젊은세대들이 결정하죠.

 

2,30대는 어릴때부터 간편식, 인스턴트음식, 1인가구로 대표되는 환경에 익숙했습니다.

 

이건 문화 콘텐츠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만화를 예로 들어볼까요?

 

현재의 기성세대가 만화책 한권이 출판되면 짧게는 1달 길게는 3,4달씩 다음권을 기다렸던 것과 달리

 

웹툰을 주로 소비하는 현재의 세대는 하나의 스토리를 보면 그 다음주, 빠르면 며칠 뒤에 다음 스토리가

 

나옵니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속도와, 콘텐츠가 제공되는 속도감이 이전과 달리 비교할 수 없이 빨라진 것 입니다.

 

드라마도 50분 1시간의 기존 드라마 보다는, 20분 안팎의 웹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선 긴 서사와 흐름, 호흡을 가진 깊이 있는 스토리보다는

 

즉시 결론이 나고, 다음 상황으로 넘어가는 짧은 호흡의 콘텐츠가 인기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1.3 활자 보다는 영상중심의 MZ세대


(사진=픽사베이)

 

확실히 현재의 MZ세대는 활자보다는 영상중심의 세대였습니다.

 

청소년기 성장기에 이미 초고속 인터넷이 모두 보급되고, 스마트폰 사용이 일반화된 세대였습니다.

 

독서, 신문 보다는 영상을 보고 즐거움을 얻는 빈도가 더컸던 세대입니다.

 

이것은 자연스레 문화 콘텐츠 소비의 대세를 결정하는 세대가 긴 호흡이나, 선형적인 사고보다는

 

 

비선형적이고 직선적이며 즉흥적인 짧은 콘텐츠에 더 익숙하게 성장해왔음을 의미합니다.

 

1.4 쉴때만이라도 짧은걸 찾고 싶다는 직장 후배


그렇다고 MZ세대가 짧은 콘텐츠, 영상만을 찾는다고 비난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기성세대의 한사람으로서 요즘 젊은세대의 직장인이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갖추기 위해

 

써야하는 시간은 훨씬 길고 힘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갖추는데 들어가는 시간, 노력을 포함해, 입사 후에도 업무를 위해 읽어야하는

 

텍스트의 분량, 업무 메뉴얼의 내용은 장난이 아니죠.

 

직장후배 A씨는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쉴때라도 짧은 걸 보고싶어요."

2. 긴 콘텐츠는 종말을 맞이하게 될까?


해외 일부 문화평론가들은 이제 긴 콘텐츠들의 시대는 종말을 맞이할거다라고 진단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저는 그렇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아래는 제가 좋아하는 네이버 웹툰 은주의 방입니다.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654138 

 

은주의 방 2~3부

인테리어, 그것은 삶을 바꿔주는 마법이다!반복되는 야근과 업무 스트레스로 회사를 때려치운 뒤셀프 인테리어로 인기 블로거가 된 은주.그녀의 인테리어에서 연애까지, 라이프 체인지 스토리.

comic.naver.com

은주의 방은 어느덧 연재된지 약 1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그 사이 드라마, 단행본도 나왔습니다. 여전히 많은 네이버 웹툰의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웹툰이기도 하구요.

 

많은 웹툰러들이 꼽는 은주의 방이 가진 장점은

 

긴 스토리 호흡과 서사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만남, 갈등, 성장을 아름답게 잘 표현한다는 것 입니다.

 

짧음만이 대세가 되어버린 이 시대 속에서도 분명 과거처럼 선형적이고, 긴 호흡을 가진 콘텐츠들이 분명히

 

살아남고 있는 것 입니다.

 

시대 속에서 유행은 돌고돕니다. 패션 뿐 만이 아니라, 문화 콘텐츠 역시 마찬가지 일 것 입니다.

 

한때 라이트 노벨이 처음 유행할 때 기존 소설은 다 끝장났다라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근데 정말 그렇던가요? 요새 서점에선 불편한 편의점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 소설들이 인기입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그 콘텐츠가 길든, 짧든 인기가 있기 위해서는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개인적으론 요새 문화 콘텐츠들이 자꾸 짧음과 자극을 추구해 가는 지금의 흐름이 상당히 아쉽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이런 시대의 흐름이 다시 돌고돌아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믿기에, 

 

미래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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