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분야와 역사학의 만남

최근 IT분야에 대한 사회적인 주목이 한참입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딥러닝, 로봇 기술 등등 화제거리가 너무많지요^^

그럼 IT분야는 현재 역사학이나 고고학 분야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이점에 대해 가볍게 알아보는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여기저기서 많이 참조해서 글을 써봅니다.

1.IT기술과 역사학

 

IT기술의 등장으로 역사학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대표적인 것들을 소개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자료탐색의 용이점.

 

과거엔 연구를 위한 자료수집을 위해 직접 도서관과 서고를 찾아다녔으나, 현재는 수많은 자료를 쉽게 인터넷으로 찾게 되었습니다.

 

*주요자료의 소재파악과 자료공유의 용이성

 

과거 역사학자들은 연구시 필요한 자료의 소재지와 소장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직접 발로 찾아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IT기술의 발달로 현재 전 세계 주요국의 역사연구시설들은

 

협약을 맺고 해당 역사자료의 소재지를 공유.

 

개별 자료의 공개, 비공개여부를 함께 병기하고 있기에 과거처럼 찾아갔다

 

열람불가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이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한편 문서로된 수많은 역사자료들을 디지털화하여

 

공개 가능한 범위내에서 상호공유 중입니다.

 

*역사박물관의 대변신.

 

최근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을 예로 들면

 

증강현실기술을 접목하여 생동감 있는 관람서비스를 위해 준비 중이며

 

한편 거리와 환경의 제약으로 박물본관이 전시 불가능한 역사전시물을 IT기술을 통해

 

전시하는 시도가 활발합니다.

 

가장 최근에는 개성만월대 유적을 서울박물관이

 

3차원 프린팅과 홀로그램 기술로 전시한 사례가 있습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3/30/0200000000AKR20180330177400004.HTML

 

*역사자료의 전자화를 통한 장기보존이 가능해집니다.

 

오래된 역사자료의 수명을 고려

 

과거의 책, 지도, 각종 출판물, 영상들을 디지털화하고 있습니다.

 

*유적발굴현장에서

 

유적 발굴 담당자들이 함께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타 지역의 전문가들에게 실시간 영상통화로 발굴지점을

 

보여주면서 공동으로 논의하며

 

심도 있는 발굴에 도움을 주고 있음.

 

한편 드론과 테블릿을 통해 유적발굴시 접근이 위험한

 

지역을 촬영, 관찰한 뒤

 

연구에 반영하고, 유적 모형도, 컴퓨터 모델링에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페루의 남미문명 유적 발굴현장에서 드론을 사용하는 학자, 최근 고고학자들은 유적발굴시 위험현장이나 탐사가 어려운곳에 드론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2.인터넷 자체의 역사자료화

 

인터넷이 대중화 된지도 약 20년이 되어갑니다.

 

인터넷상의 게시글, 신문기사, 영상, 홈페이지

 

중에선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이 있죠.

 

전자 자료의 특성상 휘발되기 쉽다는 단점은 있지만,

 

인터넷 페이지들에 담긴 지식과 정보들은

 

훗날 지금의 역사를 연구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인터넷 타임캡슐인

 

인터넷 아카이브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일반에도 알려진 가장 대중적인 프로젝트는 웨이백머신 입니다.

 

현재 웨이백머신은 약3000억개의 인터넷 페이지를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인터넷 타임머신을 탈수도있는데요,

 

저도 가끔 과거의 일기장을 보다

 

감상에 잠길 때 웨이백머신을 타고 들어가 예전의 웹페이지들을 봅니다.

 

참 그땐 심플했구나, 그치만 그립다 등의 생각을 해보죠.

 

누구나 열람할 수 있고, 후대에 보존되었으면 하는

 

웹페이지를 간단히 저장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웹페이지들도 많이 보관하고 있으니

 

심심할 때 가보세요 :)

 

사용법을 쉽게 설명해둔 링크

 

http://domain-girls.news/blog/wayback-machine/

 

영상 면에선 단연 유튜브가 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각종 역사영상이 업로드 되어있는데 이중에는 희귀한 것도 많습니다.

 

이건 2차 대전 이후 베를린 시내를

 

컬러로 촬영한 73년 전 영상을

 

누군가 공유해둔 것입니다. .

 

전후의 폐허 속에서도 밝은표정으로 복구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인상적입니다.

 

 

3.새로운 고민의 태동

 

이렇게 IT기술이 역사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한편으로 많은 고민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첫째 인터넷 자료의 방대함입니다.

 

역사학자들은 먼 훗날 지금 시대의 역사를 연구함에 있어서

 

인터넷 자료들을 분석하는게 필수적인 절차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보존된 웹페이지의 3000억개 돌파가 눈앞이며

 

유튜브의 데이터 서버는 수백만 대인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눈덩이처럼 불어난 수많은 데이터들을 훗날 연구에 어떻게 활용할지

 

미리 고민해봐야 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있습니다.

 

둘째로 자료의 역설입니다.

 

자료가 너무 많기에 역사적 진실판단에

 

어려움이 따를지도 모른다고 보고 있습니다.

 

학자들이 고대,중세를 연구를 할 때 곤란을 겪는 것은

시대의 특성상 소실된 자료가 많아

 

다각도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정변을 일으켜 집권한 과정도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역사책인 <삼국사기>를 보면

 

“개소문이 왕을 시해했다.”

 

심플하기 그지없습니다.

 

동시기 이웃국가들의 이 사건에 대한 기록을 덧붙여봤자

 

몇 줄 더 늘어나는 정도죠.

 

그런데 미래엔 자료가 많아서 고민하게 될 여지가 많습니다.

 

많은 자료가 도리어 역사연구에 방해가 될지 모른다는 것이죠. 요즘엔 하나의 사건과 사고에도 굉장히 다각도와 다른 사실을 이야기하는 많은 매체와 자료들이 넘쳐납니다.

 

그중 무엇이 진실인지 수천년이 지나면 판단하기 어려워질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는 전자 자료로만 남아 휘발되는 역사적 유산들입니다.

 

예를들어 한글과컴퓨터의 한글1.0은 현재 존재하지 않습니다.

 

과거엔 지금보다 전자 자료를 백업해두는 의식이 약했고,

 

많은 소프트웨어와 웹페이지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한글과컴퓨터측은 한글1.0을 아직도 소장하고 있는 분을 찾고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5Pe_wuG_no )

 

최근 인터넷 미디어의 발달로 종이 없이 인터넷으로만 생산되는 컨텐츠들이 많아

 

해당 컨텐츠의 운영이 종료되면 자료가 소실될 위험이 있습니다.

 

4.위기에 대응하는 역사학

 

IT로 생긴 고민은 IT로 막는다는 발상아래 각국의 역사학계는 상기한 위험에 맞서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입니다.

 

특히 최근 몇년간 화두인 빅데이터 분석은 이 난관을 돌파할 기술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아주대학교 산하의 디지털역사연구센터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http://human.ajou.ac.kr/human/research/research14.jsp

 

5.결론

 

먼 옛날 구석기시대의 인류는 벽화를 남겨 그시대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문명이 발전하자 석판에 글씨를 쓰고, 그 이후엔 종이에 글씨를 써서 기록을 남겼습니다.

 

현재의 시대는 인터넷을 통해 또 많은 기록이 남겨져있습니다. 이렇게 인류의 기록수단은 끊임없이 진보하지만,

 

그 많은 기록들중 역사적으로 유의미하고 가치있는것을 선별하는 것은 아무리 IT기술이 발전한다해도 역사학자분들의 몫이 될 것입니다.

 

결국 모든 일은 사람이 한다는 것은 여기에서도 통용되는 진리인 것이죠^^

 

모든 IT업계 종사자들이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뿌듯함으로 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허접한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