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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인구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국은 세계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나라로 유명합니다. 중국이 인구가 이렇게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국의 인구는 현재 약 13억 8천만 명 입니다. 이것은 세계은행의 2017년 통계이기 때문에 2년 정도가 흐른 지금은 더 올랐을 수도 있습니다.


왜 중국이 유독 인구가 많은 것인지 가끔 궁금한데요, 그 이유에 설명해보는 포스팅 입니다.


Key point


*밀보다 높은 쌀의 인구 부양력


*유교관습과 다산문화


*다사다난 했던 중국의 현대사 


 

1>벼농사의 높은 인구 부양력


중국이 규모가 커서 주목받는 것이지, 벼농사를 지었던 대부분의 동아시아 국가들은 역사적으로 상당한 인구 상승을 겪어왔습니다.


조선왕조의 호적대장을 분석한 역사학자들에 의하면 조선 역시 건국 초에 비해 말기에 인구가 3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벼농사로 만드는 쌀의 인구부양력은 유럽의 밀농사에 비해 엄청난 인구부양력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로는 파종대비 수확비율이 밀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홍춘욱,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ROK media, 2019),p141.에도 소개되어 있지만,


1500~800년대 유럽주요국가 들의 밀 파종 대비 곡물수확비율은 1:6~7 남짓이었습니다.


반면 아시아권의 벼농사는 1:10비율은 우습게 넘기는 경우가 많았고, 벼농사의 특성상 2모작 3모작이 가능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밀농사는 벼에 비해 지력을 더 많이 떨어뜨리기 때문에 이 역시 상대적으로 벼농사가 더 많은 경지면적을 편하게 쓸 수 있는 점도 한몫했습니다.


둘째 이렇게 늘어난 식량은 인구증가에 기여하고,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쌀농사의 특성상 출산은 곧 경제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시골에서 농사 좀 지어보셨으면 알겠지만 기계화된 최근의 농업에서도 농사에는 많은 일손이필요합니다. 전근대시기 별다른 기계가 없던 시절 이 경향은 더욱 심했겠지요.


대부분의 농가에서 출산은 곧 노동력으로 이어지던 시절이었습니다. 밀농사도 이런 면이 있지만 위에 언급한 이유 때문에 쌀농사의 인구 싸이클이 더 빨랐습니다.


셋째 중국의 많은 경작지 면적 때문입니다. 단지 벼농사를 해서 쌀의 인구부양력이 높다고 해서 무작정 인구대국이 될 것 같으면


한국과 일본도 인구대국이 되어야할 것만 같죠 :)?;;



picture resource https://en.wikipedia.org/wiki/Land_use_statistics_by_country


공신력 있는 통계로 유명한 CIA의 월드 팩트 북을 인용한 위키피디아의 주요 국가 경작지 면적입니다.


중국의 경작지 면적은 세계적으로도 상위권입니다.물론 전근대시기 중국의 영토는 현재에 비해 절반수준이었습니다. 티벳, 위구르 등등 현재 중국령인 넓은 곳 중 아닌 곳도 많았으니까요.


현재 중국의 면적은 약 9,597,000km²로 약 220,000남짓인 한반도의 수십 배입니다. 이 넓은 면적이 과거에 지금보다 절반수준이었다 해서 결코 작은 면적도 아니었고,


알토란 같이 벼농사가 잘되어 몇 기작씩 했던 중국 강남 쪽은 오랜 세월 중국이 갖고 있던 지역이었죠.


넓은 경작지에 위와 같은 벼농사의 특성이 맞물리면서 중국의 인구는 팽창을 거듭합니다.


2>유교관습과 농경문화의 만남




중국은 유교문화의 종주국을 자처하는 곳이었고, 이 영향으로 한때 남아선호가 상당했습니다.


유교적 제사 관습은 물론이고, 남아가 농사를 지어 집안을 부양하는 경제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었기에 관념적인 문화와 경제적인 농경문화가 만나 더 많은 아이를 낳게된 것입니다.




과거 한국도 남아선호가 심했던 시절에는 몇 번이고 딸을 낳은 며느리들이 집안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했고(정말 잘못된 관습이었죠, 딸도 소중한 자녀입니다!)


아들을 낳을 때 까지 출산을 계속해야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중국은 한국보다 더 큰 영토와 인구로 이런 관습을 오랫동안 지속해왔고 그 결과 인구가 상당히 늘어난 것입니다. 


3>전후 베이비붐의 반복



(상하이의 야경은 참 아름답다. 중국 상하이의 인구는 무려 2600만이다. 도시 하나만으로도 한국 인구의 절반이되는 중국)


일반적으로 역사 속에서 큰 전쟁과 위난이후 갑자기 몇 년간 출산율이 팽창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것은 인간 본연의 위기 시 번식본능이 발동되는 것도 있고, 전란, 전후에는 국가재건을 위해서라도 위정자들이 출산을 장려하는 기풍도 있겠고, 여러 문화인류학적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한국 역시 한국전쟁이후 50년대 내내 높은 출산률을 보이면서 베이비붐 세대가 탄생한바 있지요. 2차 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도 한때 높은 출산률을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주목해야할 사실이 있습니다.


중국은 19세기부터 20세기에 걸쳐 막대한 전란을 치러온 나라입니다.


아편전쟁, 태평천국의 운동, 의화단의 난 등등... 20세기로 오면 중일전쟁과 국공내전까지, 각각의 전쟁이 부른 피해규모는 어지간한 나라들은 망할 정도의 대형 전쟁이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그 많은 전란을 겪고도 청조말엽 수억의 인구(1800년대)에서 중화인민공화국수립(1949)까지 높은 인구를 유지했고,


현대 중국 건국 시엔 약 6억 명의 인구가 있었다고 합니다.


4>중국의 50년대 반우파투쟁과 모택동의 출산장려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래 중국은 많은 부침이 있었습니다. 혼란스러운 국공내전 이후를 정리해야했고, 경제도 재건해야했던 것이죠.


이 과정에서 중국공산당의 몇몇 간부들은 전국적인 인구조사를 실시하고, 53년 무렵이 되면


중국이 가진 경제력과 사회 인프라에 비해 인구가 지나치게 많기에, 여성들에게 피임방법을 알려준다던지, 산아제한을 권장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조치를 취하기 시작합니다.


한편 공산당 내부에서 점차 적절한 인구유지를 위해 논의가 필요하단 여론이 고개를 들었지만


1957년의 반 우파투쟁(*50년대 말 있었던 중국의 정치적 격변사건)으로 서방식 학문이나 관료주의에 대해 공격이 많아졌고,


이 과정에서 인구조절, 통제론을 내세웠던 공산당 간부, 정치인들은 멜서스 주의자나 반사회주의자로 낙인찍히면서 몰락하게 됩니다.


(50년대 중국의 인구정책에 대해선 하단의 논문을 참조했습니다. 


유연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초기 (1949~1958) 인구정책의 변화," 中國史硏究 第89輯 (2014. 4) p360. 한국연구재단)


이 격변에서 승리한 모택동은 인구는 곧 국력이란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기에 도리어 다산을 장려했고 이렇게 6억이었던 인구는 70년대 말 10억까지 치솟게 됩니다. 이후 70년대말 개혁개방을 기치로 집권한 등소평은 더 이상 인구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해


계획생육위원회를 만들고, 1가구 1자녀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5>중국의 미래인구 정책에 대한 딜레마


최근 중국이 겪는 인구문제를 매우 잘 설명한 중앙일보의 유익한 기사를 읽어보길 권합니다. 현재 중국은 인구절벽으로 고민을 겪고있다고 합니다.


중앙일보 '인구 대국' 중국이 '인구 절벽' 위기라고? 2019년 2월 28일 기사


https://news.joins.com/article/23398535


이후 중국의 인구는 10억에서 13.8억으로 공식적으론 고작(?) 3.8억 명이 늘어난 것에 그칩니다.


이것도 엄청난 것이지만 과거의 더 엄청났던 증가폭을 생각하면 산아제한 정책이후 많이 둔화된 것이지요.


그러나 이 정책은 부작용도 많았습니다. 1자녀 정책 탓에 호구에 등록하지 못해 호적 등록 없이 떠도는 사람들을 양산하기도 했고, 급격한 산아제한 정책은 그에 수반한 인구절벽을 야기해, 중국판 고령화, 저출산 문제를 고민하게 했습니다.


결국 시진핑 체제에 들어서 1자녀 정책을 해제하고 조치에 들어가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모습입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현재 세계 인구는 76억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과연 중국과 세계인구의 미래는 어떻게될지 미래가 궁금해지고,


이 포스팅으로 중국이 인구가 많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게 되어 궁금증이 다소 풀리셨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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