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러의 스마트한 세상사 :)!!

최근 베트남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과 북한은 왜 베트남을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정한 것일까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를 발표하고 이번달 말인 2019년 2월27,8일 북한의 김정은위원장 과 만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직 다낭과 하노이중 저울질 중이지만 현지 언론의 소식에 따르면 다낭의 유력호텔들이 예약을 받지않거나,


넓은공간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하다는 소식등을 보면 다낭이 유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포스팅은 두 나라가 베트남을 택한 이유에 대한 간략한 정리입니다.


<1>미국이 북한에 주고싶은 메세지


             

          (picture source by bbc.com 싱가포르에서 제1차 회담을 가졌던 양국정상 )


정상들이 밝혔듯 북미정상회담의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와 북미간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입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경제적으로 번영할 기회를 충분히 갖고있다며, 핵으로는 그것을 달성할 수 없으며


비핵화를 통한 미국과의 화해, 경제적 발전플랜 등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입장은 미국이 먼저 제재를 조금씩 풀어 서로가 행동 대 행동으로 나아가자는 방식 입니다.


미국은 베트남이 북한에 대해 롤모델이 될 수 있고,


북한이 먼저 핵을 포기하면 제재를 풀고 경제적으로 발전 할 수 있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메세지를 담을 수 있는 나라라는걸 보여주려는 것 같습니다.


베트남은 과거 미국과 베트남 전쟁이라는 큰 전쟁을 했지만 90년대 미국과 화해에 성공하면서 경제제재가 해제되었고


미국과 베트남의 경제,안보협력은 계속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한편 베트남식 개혁개방 모델은 북한의 고위층이 관심을 보이는 개혁개방 모델이라고 합니다.


중국식 개혁개방모델에 비해 당의 통제권이 강하고, 해외 기업 투자도 선택하는 등 북한이 우려하는 개혁,개방 이후 공산당의 붕괴가능성이 적은 모델이라는 것 이죠.


쉽게 말해 미국은 베트남에서의 회담개최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북한이 미국과 화해하면 얻을 기회들에 대해 설명하려는 모양새 입니다.


베트남식 개혁개방은 과거 제가 포스팅으로 간단하게 요약해두었으니 궁금하신분들은 한번 보세요 :)


https://hemiliar.tistory.com/103



(출처:픽사베이 베트남 다낭의 아름다운 해변풍경)


<2>베트남이 가진 외교적 위치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북한과도 수교를 하고있고, 미국과는 90년대 화해를 통해 꾸준히 관계를 개선하여 


미국과도 관계를 회복한 나라입니다.


베트남은 개혁개방과 미국과의 관계개선이후 계속 경제가 성장했으며 특히 2010년대 이후 거의 매년 6%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여주고있습니다.


이런 베트남이 가진 외교적 위치와 입장은 두나라의 화해장소로는 적격이라는 평가입니다.


베트남이 미국,북한 두 나라와 모두 수교관계를 갖고 있고, 롤모델을 해줄 수 있으니까요. 


한편 지리적으로도 베트남은 북한에게 그리 멀지 않은 미국과 대화가능한 중립지라는 점이 있습니다.




<3>베트남 정부의 요청,국가인지도


외교전문가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베트남 정부가 다양한 외교루트로 미국,북한 측에 


회담장소를 맡고싶다는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한창 성장 중인 베트남은 최근 국제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근래엔 2017년 APEC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회의를 성공리에 마치기도 했습니다.


성장하는 베트남은 국가의 브랜드를 높이고 싶어합니다. 개도국들이 국제인지도를 높이는 방법에는 월드컵, 올림픽 과같은 대형 스포츠대회나


국제단위에서 벌어지는 커다란 회의, 회담을 유치하는 것이 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이 훗날 성공으로끝나든, 실패로 끝나든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만난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상당한 이정표가 될 것이기에


베트남 정부로서도 적극적 이었다고 합니다.


<4>미국의 숨겨진 의도는 뭘까? 베트남에 답이있다.


한편 미국의 숨겨진 의도는 뭘까요?


미국은 작년부터 북한과 화해무드를 진전시키면서 중국과도 많은 협의를 했습니다.


중국은 과거 미국에 쌍중단이란 것을 요구했습니다.


쌍중단이란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을 일단 중지하고, 


미국과 남한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중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은 이런 중국의 제안을 표면적으로 받아주면서도 여전히 북한이 핵을 폐기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손해를 봤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한 인상입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과, 남중국해 문제로 사이가 좋지못합니다.


미국으로서는 먼미래에 북미정상회담이 매우 잘된다고 해도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카드로서의 한반도라는 역할은 미국의 오랜 외교적 카드였기에 대안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 수 있니다.


한편 중국은 북미가 화해하면 주한미군 철수 등 한반도의 대북견제 카드가 사라지길 바라는 눈치입니다.


북한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좋지만 너무 평화가 이어져서 미군주둔의 명분이 떨어지거나,


중국을 견제할 카드자체가 없어져버린다면 미국은 손해입니다.


(*물론 미국은 주한미군 철수는 없다고 못박아버렸습니다.)


그런데 핵을 포기하고 미국과 친분을 쌓게된 북한이 중국과의 우호관계가 시들해진다면?


더 나아가 북한이 미국과 친해져 중국에서 돌아선다면 미국으로선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입니다.


미국입장에선 최소한 북한이 미,중 사이에서 중립만 택하게 되어도, 중국에게 외교적 손해를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럴가능성은 당장에 그리높지 않죠.


하지만 베트남 역시 개혁개방 이후 미국과 친분이쌓여가고, 남중국해 분쟁등을 겪으면서 미국과 경제뿐 아닌 안보협력을 강화해


중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자체적으로 중국을 막지못하자 미국이 필요했고, 미국 역시 베트남의 지리적 위치와 대중견제 가능성을 보고 2006년 미국의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베트남을 방문


군사협력이 폭넓게 시작되었습니다.


2018년에는 미국의 항공모함이 베트남에 가기도 하고, 


베트남이 무기 구매를 미국과 논의하는 등 이런협력은 계속 확대일로입니다.


미국으로서는 베트남이란 롤모델을 통해 북한에게 단지 개혁개방뿐만 아닌, 


베트남이 미국을 선택해 얻은 안보적 이익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비핵화를 잘 마무리 짓는다면 중국과 멀어지고 미국과 가까워지는게 이익이라는 메세지를 주는 셈이죠.


해밀러의 개인적인 생각에 이것이 미국의 숨겨진 의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5>조심스러운 전망


확실하진 않지만 1차회담보다는 진전된 결과를 내놓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1차회담당시의 합의가 너무 포괄적이었단 지적이 있지만 큰 방향을 설정했다는 점에선 다행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미국대선을 앞두고 외교적 성과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북한 역시 구체적인 향후 조치를 통해 경제제재를 풀고 경제발전이 필요한 상황이구요.


아마도 1차회담보다는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가라는 조심스러운 기대를 해봅니다. 


다만 이전의 관련 포스팅들에서도 밝혔듯이


늘 북미관계는 신중히 접근해야 합니다.


https://hemiliar.tistory.com/135


이건 그간 미국과 북한이 많은 대화에도 불구하고 쉽게 화해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간략히 써본 포스팅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화로 좋은 성과가 있어서 한반도에 비핵화와 평화가 찾아오길 조심스래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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