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2차 세계대전 참전과 활약사

이 포스팅은 캐나다 군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참전, 활약한 것을 간단히 요약해 다루어볼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우리는 2차 세계대전이라고 하면 흔히 연합군인 미국, 영국, 소련, 기타 유럽 국가 및, 중화민국 군 추축 군인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만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에 직접, 간접적으로 참여한 나라는 물자, 외교 지원국까지 합치면 약 30여 개국이 넘습니다.

 

캐나다의 참전은 그중에서도 그 규모와 활약에 비해 우리나라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편인데요.

 

저와 함께 타임머신을 타보실게요 :)

 

Key point

 

*캐나다는 2차 세계대전 시기 약 100만 명의 병사, 의료원, 비전 투인원 등이 참전했고, 약 4만 5천여 명이 전투 중 전사했다. 

 

*캐나다군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네덜란드 해방 전, 이탈리아 전역 등 다수의 전장에서 용맹하게 활약해 찬사를 받았다.

 

*캐나다의 2차 대전 참전은 현대 사회에서 캐나다의 국가 위상과 외교력을 높인 사건이다. 

 

<1> 캐나다의 참전 결정

(사진=캐나다 참전용사 기념 웹사이트 이탈리아 소개 페이지 www.veterans.gc.ca/eng/remembrance/battles-and-stages/italian-campaign

출처: Strathy Smith / 국방부 / 캐나다 도서관 및 기록 보관소 / PA-140208

캐나다군은 1943~45의 기간 동안 이탈리아에서 추축군과 맞서 싸웠다)

 

캐나다의 2차 대전 참전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짤막하게 캐나다의 영국에 대한 독립과정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캐나다도 원래는 미국처럼 영국의 식민지였지만 1800년대부터 서서히 자치 주장과 독립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미 1차 세계대전의 시점에서는 내정에 대한 자치권을 획득한 상황이었습니다. 여전히 외교권, 군사권은 영국 본국 정부에 있었습니다.

 

(사실상 형식, 명예적으로) 캐나다의 명목적 국가원수는 지금도 영국 국왕이듯 이 시기에도 마찬가지로 영국 왕이 캐나다의 국가원수고,

 

캐나다의 정치 수반은 영국 국왕의 신하였습니다.

 

하지만 1900년대와 1차 대전을 거치며 캐나다는 자치권을 확대해 나갔고 캐나다가 1차 대전에 참전한 기여는 발언권 확대의 계기가 됩니다.

 

결국 1931년 영국이 자치령과 본국의 평등한 공동체라는 가치를 담은 웨스트민스터 헌장으로 캐나다는 외교권과 군사권을 받아옵니다.

 

캐나다는 2차 세계대전에 다음과 같은 이유로 참전하게 됩니다.

 

*캐나다 정부의 2차 세계 대전 참전기념 웹사이트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나치 독일이 서구 문명과 민주주의 평화를 위협한다고 판단

 

*서구 세계의 일원으로서 밀접한 관계를 가진 영국 및 유럽 국가들의 안보문제

 

*캐나다가 유럽과 맺고 있는 긴밀한 외교, 경제적 협력관계

 

단 여기서도 캐나다와 영국의 미묘한 신경전이 있었는데요^^;;

 

캐나다는 캐나다의 독립성을 강조하기 위해 영국과 공동으로 선전포고를 하지 않고 며칠 정도 텀을 둔 이후에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영국의 나치 독일에 대한 선전포고는 1939년 9월 3일이지만, 캐나다의 선전포고는 9월 10일에 이루어졌습니다.

 

형식적으로도 직접 국민이 구성한 캐나다 의회의 승인을 거쳐 선전포고를 발효했으며,

 

명예적 성격으로 영국 국왕 조지 6세는 영국과, 캐나다의 선전포고를 윤허했습니다.

 

한편 1941년 12월,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과 홍콩 침공으로

 

홍콩 전투에서 영국군과 함께 방어하던 캐나다 군인 약 300명이 전사함으로써 캐나다는 일본에도 선전포고를 하게 됩니다.

 

<2> 캐나다군의 연합군과 2차 대전에 대한 기여

 

 

(사진:캐나다 참전용사 기념 웹사이트 www.veterans.gc.ca/eng/remembrance/battles-and-stages/liberation-of-netherlands)

 

네덜란드 해방 전투에 참전 중인 캐나다군 장병들 사진 출처:Barney J. Gloster / Canada. 캐나다 국방부 / 도서관 및 기록 보관소 / PA-177591

 

캐나다의 2차 대전에 대한 기여는 3가지 측면에서 이루어졌고, 2차 대전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1> 대규모 군수물자 원조, 식량 원조로 연합군의 버팀목이 되다

 

캐나다 국방부와 2차 대전 참전기념관의 자료에 따르면 2차대전 기간

 

캐나다는 수십만 대의 군용 차량, 1만여 대의 항공기, 수천 대의 자주포를 연합군 측에 지원했습니다.

 

2차 대전 초반 추축군은 압도적인 우위를 갖고 연합군을 공격했고, 독일의 바다사자 작전과 영국 항공전으로 고립된 영국은

 

적잖은 전투물자와 군수물자, 생필품을 캐나다로부터 공여받았습니다.

 

자세한 수치와 목록이 궁금하신 분들은 캐나다 정부가 운영하는 참전용사 기념 웹사이트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

 

www.veterans.gc.ca/eng/remembrance/history/historical-sheets/material

Canadian Production of War Materials - Historical Sheet - Second World War - History - Veterans Affairs Canada

독일의 U보트가 서식하는 대서양의 혹한과 위험을 뚫고 수많은 캐나다 해군과 항해사 선원들은 용맹하게 물자를 수송했습니다.

 

2> 캐나다가 가진 지정학적 이점과 전쟁에서의 활용

 

캐나다 본토는 거리상의 제약으로 추축군이 공격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연합군의 든든한 병참기지 역할을 해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영국이 본토 항공전과 유럽 전역에서 독일을 상대로 역전하고,  제공권을 확보한 대에는 캐나다의 공로가 컸습니다.

 

캐나다는 전쟁 기간 1만여 대의 군용기를 생산해 영국에 보냈습니다. 

 

한편 캐나다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접하고 있고 북극까지를 아우르는 드넓은 나라입니다.

 

 

캐나다의 영토 면적은 약 9,985,000 km² 로서(자료:위키피디아) 한국의 약 99.8배에 달합니다.

 

이런 캐나다의 영토는 전쟁 기간 동안 미국을 비롯한 영국 등 연합군들에게 훌륭한 병참기지를 해주었고,

 

직접적인 공격의 위험에서 벗어난 각종 훈련, 생산, 대피 등의 역할을 해줄 수 있었습니다.

 

3> 직접적인 파병과 전투 

 

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캐나다는 약 100만 명의 전투, 비전투 인원을 모집해 직접적으로 전투에 참전했습니다.

 

(이 인원 중 1만여 명은 캐나다에 살던 유대인 청년들이었는데, 나치 독일의 유대인 탄압을 알았기에 용맹하게

 

싸웠다고 전해집니다. 악명 높은 벨겐 수용소를 해방시키는데 큰 공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캐나다군이 활약한 대표적인 전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노르망디 전투

 

2차 세계대전의 전환점이 된 것으로 평가받는 노르망디 전투(1944)에서 캐나다군은 용맹한 활약을 선보였습니다.

 

캐나다 군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영국군과 자유 프랑스군과 함께 주노 해변을 장악하고 나치 독일군을 쫓아내는

 

임무를 맡아 성공해냈습니다.

 

*네덜란드 해방작전

 

나치 독일의 점령과 압제에 신음하던 네덜란드를 탈환하기 위한 이 전체적인 작전에서

 

캐나다 군은 마켓 가든 작전을 포함한 여러 전투에서 크게 활약 네덜란드인들의 찬사를 받게 됩니다.

 

힘든 지형과 숲길을 극복한 캐나다군은 9개월간 네덜란드에서 전투를 벌였고, 7,600명이 네덜란드에서 사망했습니다.

 

1945년 5월 5일 네덜란드 주둔 독일군 사령관은 캐나다군에게 항복했고, 캐나다가 큰 수훈갑으로 평가받습니다.

 

오늘날까지도 네덜란드는 2차 대전 승전 기념일 행사에 캐나다 국기를 반드시 등장시킬 정도로 이를 감사히 여깁니다.

 

*이탈리아 작전

 

추축군의 일원이었던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리하는 것은 2차 대전에서 나름의 의의를 갖는 전투였습니다.

 

캐나다군은 좁은 골목길과 복잡한 건물, 시가지를 엄폐물로 삼아 저격수와, 기관총을 동원해 저항하는 독일군을 상대로 

 

큰 전과를 올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군과 영국군은 엄폐한 벽 뒤에 숨어 저격하는 나치 독일군을 상대하기 위해

 

건물의 벽 무터 무너트려 엄폐물을 없애고, 시가전 내에서 안전한 통로를 만드는 캐나다군의 전술을 참조했다고 전해집니다.

 

*홍콩 전투

 

제국주의 일본은 선전포고도 없이 1941년 12월 진주만 공습과 함께 이어서 홍콩을 침공했습니다.

 

영국군과 함께 홍콩을 방어하고 있던 캐나다 부대인 위니펙 척탄병 단과 캐나다 보병단으로 구성된

 

C-Force 부대 2,000여 명은 부족한 장비와 포위된 환경에도 불구하고 용맹하게 맞서 싸웠고 8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밖에도 수많은 전투와 전장에서 캐나다 군인들이 활약했고

 

2차 대전 기간 캐나다는 4만 5천여 명이 전사했습니다. 

 

이후 캐나다는 UN창설과 북대서양 조약기구 NATO의 창설, 2차 대전 이후의 중요한 국제 경제/금융 체제인

 

브레튼우즈 체제의 성립에 기여하여 국제사회의 찬사를 받게 됩니다.

 

브레튼우즈 체제가 궁금하신 분들은 KDI에 이를 잘 , 요약 설명한 페이지를 참조해보세요 :)

 

eiec.kdi.re.kr/material/clickView.do?click_yymm=201512&cidx=1098

브레튼우즈체제와 IMF | click 경제교육 | KDI 경제정보센터

<3> 캐나다 2차 대전 참전의 의의

 

1차 대전 이후 30년대에 들어 자치권을 얻어낸 캐나다였지만, 여전히 캐나다와 영국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2차 대전에서 캐나다가 보여준 기여로 이런 인식은 크게 달라졌고, 캐나다는 서방세계의 중요한 일원으로 부상하게 됩니다.

 

한편 2차 대전 시기 각종 항공기, 차량, 공산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면서 캐나다의 공업이 크게 발전했고,

 

이것은 캐나다 경제의 역사에 있어서 하나의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

 

<4> 한국과 캐나다  

 

캐나다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약 2만 6천 명이 넘는 인원을 파병하여 

 

직접 전투, 의료지원, 물자 군수 지원에서 한국을 도운 소중한 우방국가입니다.

 

특히 캐나다 공군은 2차 대전에 참전했던 베테랑 파일럿들이 한국전쟁에도 참여해 한국을 돕는데 큰 기여를 했고,

 

캐나다군이 참전한 한국전쟁의 대표적인 전투로는 가평전투, 고왕산 전투, 나부리 전투 등이 있습니다.

 

1,700여 명의 캐나다 참전용사들이 죽거나, 부상, 실종되었으며 고귀한 희생을 애도합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는 1년에 약 120억 달러 규모의 무역을 하고 있으며

 

한국의 대기업들이 캐나다에 진출해 있고 약 20여만 명의 한국인이 캐나다에 진출해있다고 합니다 

 

(2017-2018년, 정부 통계 기준)

 

캐나다는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대해 공식적으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기도 하죠 :)

 

앞으로도 한국과 캐나다가 좋은 이웃 국가로 잘 지내보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참조한 웹사이트 목록

 

<위키피디아, 한국전쟁 참전국 캐나다-ko.wikipedia.org/wiki/%ED%95%9C%EA%B5%AD%EC%A0%84%EC%9F%81_%EC%B0%B8%EC%A0%84%EA%B5%AD_%EC%BA%90%EB%82%98%EB%8B%A4#%EC%BA%90%EB%82%98%EB%8B%A4%EA%B5%B0_%EC%9D%B8%EB%AA%85_%ED%94%BC%ED%95%B4_%ED%98%84%ED%99%A9 

<캐나다 정부의 참전용사 기념, 추모 웹사이트-www.veterans.gc.ca/eng

<미국 뉴올리언스 국립 2차 세계대전 박물관 웹사이트-www.nationalww2museum.org/)

 

글을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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