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러의 스마트한 세상사 :)!!

미국의 통계당국이 발표하는 미국 내 인종별 소득 순위 통계를 소개하는 포스팅입니다.

 

몇 년 사이 미국 사회의 흑백갈등은 정점을 찍었습니다. 연일 시위가 벌어졌고, 이런 심각한 흑백갈등과 소수인종 문제는 코로나 사태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임에 실패하는 원인이 되었단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 내 인종차별 문제는 여러 가지 문제가 겹쳐 있지만, 그중에서도 심각한 것으로 꼽히는 것이 소득격차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그 점을 중심으로 어떤 이유로 흑인의 빈곤율이 높고, 미국 사회의 흑백 간 소득 격차가 이렇게 심해졌는지 원인을 짚어보려 합니다.

 

Key point

 

*미국 내 인종별 소득 통계에서 흑인은 하위를 차지하고 있다.

 

*흑인의 높은 빈곤율과 경제적 궁핍은 미국의 역사 속에 존재했던 분리주의 정책 및 잘못된 차별 정책에 원인이 있다.

 

*흑백 간 교육격차로 인한 흑인사회의 교육 및 학력 문제, 의료보험 문제, 범죄 및 안전 문제가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

 

1> 인종별 경제적 격차를 보여주는 통계들

 

<1> 실질 가구 중간 소득 액수 비교

 

인종별 순위 

실질 가구 중간 소득 액수 (기준 2017년)

1위 아시안

81,331 달러

2위 백인(히스패닉이 포함되지 않은)

68,145 달러

3위 히스패닉

50,486 달러

4위 흑인

40,258 달러

(출처-U.S. Census Bureau, Current Population Survey, 1968 to 2018 Annual Social and Economic Supplements. 미국 통계국)

 

*해당 자료의 원문이 궁금하신 분들은 하단의 census로 시작하는 미국 정부 국가통계국의 pdf 파일 링크를 열람하시면 됩니다.

 

www.census.gov/content/dam/Census/library/visualizations/2018/demo/p60-263/figure1.pdf

*원문에는 해당 통계에 대해 Real Median Household Income by Race라고 쓰여있는데 이것에 대한 정확한 직역 어를 검색할 수 없었고,

 

제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열심히 찾아봤으나 정확한 정의는 사실 모르겠습니다 ㅠㅠ

 

얼추 가구 중간 소득액 정도의 어감인 것 같고, 아래의 웹사이트에서 크롬 번역기로 설명을 보고 대충 이해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즉 주의하실 점은 '실질 가구 중간 소득 액수'는 저의 여러 가지 발 번역(!)이 만든 말이란 거지 명확한 정식 직역 어는 아니라는 점 유의해주시고

 

아래의 pocket으로 시작하는 사이트를 방문해 이해하시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pocketsense.com/definition-median-household-income-26999.html

 

What Is the Definition of Median Household Income?

Median household income is an income level that sees half of the other households in the area earning more, and the other half earning less.

pocketsense.com

<2> 인종별 빈곤율

인종

빈곤율

흑인

21.2%

히스패닉

17.2%

백인

9%

아시안계/하와이 원주민/ 태평양계 미국인 

9.7%

미국 원주민(인디언이라고 하죠), 알래스카 원주민

24.2%

<카이저 가족 재단, 2019년 미국 내 인종별 빈곤율>

 

원문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kff로 시작하는 링크의 웹사이트를 첨부해놓았습니다.

 

www.kff.org/other/state-indicator/poverty-rate-by-raceethnicity/?currentTimeframe=0&sortModel=%7B%22colId%22:%22Location%22, %22 sort%22:%22 asc%22% 7D 

 

Poverty Rate by Race/Ethnicity

The Kaiser Family Foundation website provides in-depth information on key health policy issues including Medicaid, Medicare, health reform, global health, HIV/AIDS, health insurance, the uninsured …

www.kff.org

카이저 가족 재단(KFF)은 미국의 의료 및 보건 문제를 연구, 조사하는 비영리기구입니다. 미국 내에서 여러 가지 의료, 보건 관련 조사를 하고 미국의 의료정책에 의견을 냅니다.

 

최근엔 미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직면해 해당 상황을 모니터링, 연구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알래스카 원주민과 미국 인디언들의 빈곤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미국 생활을 해보신 분들이 해준 이야기인데,

 

이 사람들이 결코 나빠서가 아니라 생활환경 자체가 가난해지기 쉽다고 하더라고요.

 

미국 원주민들의 빈곤문제에 대해 핵심을 잘 정리한 경제지식 네트워크의 좋은 글을 함께 소개합니다. 읽어보면 도움이 될 거예요.

 

fenkorea.kr/bbs/bbsDetail.php?cid=global_info&idx=8744 

 

미국 원주민 보호구역이 미국에서 가장 빈곤에 시달리는 지역인 이유

Why Native American Reservations Are the Most Poverty-Stricken Lands in America미국이 세계 역사상 가장 번영한 국가가 된 이유 중 하나는 개인의 자유, 자유 시장, 사유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제도에

fenkorea.kr

<3> 자산보유의 격차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미국의 흑인은 평균적으로 백인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의 자산밖에 보유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래의 brooking연구소 링크는 이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www.brookings.edu/blog/up-front/2020/02/27/examining-the-black-white-wealth-gap/

 

Examining the Black-white wealth gap

A close examination of wealth in the U.S. finds evidence of staggering racial disparities.

www.brookings.edu

2> 흑인과 백인의 경제적 격차가 심한 이유

 

(사진=파이크 릴 picryl.com/media/negro-school-children-studying-near-southeast-missouri-farms-au gust-1938-451 bfd 1938년 미주리의 한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현재 미국 언론들은 흑인과 백인의 경제적 격차가 1968년 수준이 되어버려 불평등과 사회갈등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고 지적합니다.

 

도대체 이렇게 된 역사적 원인이 뭘까요?

 

<1> 장기간 시행된 분리주의 정책

 

링컨의 노예해방 선언은 1863년에 있었지만 미국 사회의 분리주의 정책은 장기간 지속되었습니다.

 

미국의 남북전쟁은 노예해방을 지지하는 북부의 승리로 끝났지만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남부 주의 반발을 의식했던 북부의 정치인들은

 

부분적으로 남부의 손을 들어주는 정책들을 실시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분리 평등주의'로 일컬어지는 separate but equal 정책입니다. 이 정책은 흑/백간의 공공시설 사용, 학교 교육, 기타 일상생활에서의 분리를 근간으로 합니다.

 

*분리 평등주의를 지지했던 측의 논리는 흑인과 백인이 분리된 시설을 사용해도, 흑인에게도 백인과 똑같은 인프라를 제공하면 그것은 차별이 아니다, 단 공간만 분리하자 라는 투의 주장이었습니다.

 

*separate but equal 정책을 대표하는 사진이 공공 화장실의 세면대 사용이었습니다. 흑인과 백인은 손 씻는 장소 조차 달랐죠.

 

*한국전쟁 이전까지 대부분의 미군 내 흑인 병사들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아예 다른 부대에 편성되어 군부대 내무실의 취침, 내무 생활 조차 흑/백을 분리했습니다.

 

*문제는 당연히 이미 기득권을 갖고 있던 백인 정치인, 백인 경제 정책자 입장에서 '백인 시설'에 대한 투자가 훨씬 높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결과 학교를 예로 들면 백인학교에는 더 질 좋은 교육기자재와 시설이, 흑인 학교에는 부족한 교육 인프라가 제공되는 식이었죠.

 

이것은 비단 몇 가지 예시일 뿐이고 분리 평등주의 정책이 낳은 불평등 중 아주 일부에 불과합니다. 무엇보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선 양질의 교육이 중요한데

 

1964년 민권법이 제정되어 정식으로 법이 폐지되기 전까지 미국 사회는 노예해방 선언 이후로도 약 100년간 이런 분리주의 정책을 유지했습니다. 잘못된 차별이죠..

 

<2> 역사 속 자산 소유의 불평등

 

오늘날 소득격차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근로의 대가로 받는 임금뿐만 아니라, 부동산이나 주식 등 여러 가지 자신의 유무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1863년 노예해방 선언이 되었다고 해서 그 즉시 흑인들이 부동산도 갖고, 주식도 투자하고(...) 그럴 수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아래 비즈 조선의 기사에서도 나오지만 무려 1968년까지도 미국은 부동산 중개자나 주택소유자는 합법적으로 흑인에게 집을 보여주거나 파는 것도 거부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15/2020061502967.html

 

"코로나로 더 가난해진 흑인, 뿌리 깊은 '주택 소유' 불평등 해결해야"

코로나 사태에 흑인과 백인간 ‘부의 격차’ 문제가 한층 극대화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최근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전 세계에서 인종 차별..

biz.chosun.com

그밖에도 일부 성공한 흑인들이 부유해져서 집이나 토지, 자산들을 소유하게 되면 과격한 백인우월주의 단체들이 그 흑인들을 린 치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털사 학살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오클라호마 주에서 그간 모은 부로 정착하는 데 성공한 일부 흑인들은 사이에서 이 곳은 '블랙 월스트리트'라고 불리며

 

흑인들의 경제적 자립과, 부유를 상부상조하고 있었으나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이것을 못마땅히 여겨 습격해 많은 흑인들이 죽고 다친 사건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위키피디아를 참조하시면 좋습니다.

 

ko.wikipedia.org/wiki/%ED%84%B8%EC%82%AC_%EC%9D%B8%EC%A2%85_%ED%95%99%EC%82%B4

 

털사 인종 학살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좌표: 북위 36° 09′ 34″ 서경 95° 59′ 11″ / 북위 36.1594° 서경 95.9864° / 36.1594; -95.9864 털사 인종 학살(영어: Tulsa race massacre) 또는 털사 인종 폭동(영어: Tul

ko.wikipedia.org

즉 애초에 노예로 있다가 해방된 상황에서 부의 출발점부터 뒷걸음질 치고 있었는데, 간신히 성공해도 이런 차별과 린치가 이어졌고,

 

흑인 사회가 부를 이루기는 점점 어려워졌던 것입니다. 

 

<3> 이후에도 계속된 차별

 

*미국 교포 생활을 오래 했던 제 고향 친구가 저에게 해주었던 말이 있습니다. "미국은 흑인들이 취업할 때 개명 많이 했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흑인들이 자주 쓰는 자신의 이름이 있는데, 대졸 이후 취업을 하려는 흑인들이 취업지원서에 자신의 이름을 쓰면

 

백인 고용주들이 이름만 보고도 흑인인 것을 알고 원서조차 읽어주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생긴 일이라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런 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블라인드 지원제도를 도입하거나 수를 써보았지만, 얼굴 사진을 보지 못한다면 이름으로 필터링하는 식의 꼼수를 쓴 것이죠(...)

 

*이것은 우리나라에도 이젠 언론 등을 통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같은 범죄를 지었어도 흑인의 교도소 수감기간이 백인보다 더 길고,

 

죄를 짓지 않았어도(즉 무죄여도) 유죄라는 억울한 판결을 당할 확률도 백인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에 대해서 미시간 주립대에서 연구한 내용이 요약된 웹사이트 링크를 첨부합니다. 아래의 research로 시작하는 링크입니다.

 

research.msu.edu/innocent-african-americans-more-likely-to-be-wrongfully-convicted/

 

African-Americans More Likely to be Wrongfully Convicted

African-American prisoners who were convicted of murder are about 50 percent more likely to be innocent than other convicted murderers and spend longer in prison before exoneration, according to a report released today that’s co-edited by a Michigan St

research.msu.edu

*한 사회의 의식이 바뀌는 데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우리나라도 구한말 이미 갑오개혁 등으로 신분제가 폐지되어 백정이란 계급

 

은 사라졌지만 이후로도 오랜 세월 백정 출신에 대한 차별이 있어 일제시대 때 형평운동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미국 사회도 1960년대 민권법 제정으로 공식적인 흑백차별을 폐지했다고는 하지만 그 차별의 잔재가 오랜 세월 지속된 것입니다.

 

3> 교육, 의료, 범죄 문제

 

현재 흑인들의 빈곤문제가 쉽사리 해소되지 않는 것은 이런 역사적 배 경하에서 뿌리 깊게 쌓여온 격차가 교육, 의료, 범죄문제와 결부되어 상황을 더 악화시켰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의료보험 문제는 흑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미국 서민과 중산층이 염려하는 문제라는 건 잘 아실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많은 시민들이 의료보험 걱정을 하고요.

 

그런데 조사 결과에 의하면 흑인 중 아예 의료보험 자체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인구가 무려 13%가 넘습니다(....) (물론 히스패닉 무보험 비율이 더 충격적이긴 합니다만..)

 

아무것도 없는 '무보험'이란 것이죠. 건강한 의료적 뒷받침이 없으면 경제적 활동을 하기 어렵다는 걸 생각할 때 이것은 큰 문제입니다.

 

아래는 해당 통계의 출처입니다.

 

www.statista.com/statistics/200970/percentage-of-americans-without-health-insurance-by-race-ethnic ity/

 

Percentage of uninsured Americans by ethnicity | Statista

In terms of race and ethnicity, black and Hispanic adults have been the most likely to lack health insurance across the U.S. in recent years.

www.statista.com

*가난을 벗어나는 지름길은 양질의 교육일 것입니다. 그러나 과거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공교육 인프라를 칭찬했을 정도로,

 

미국 공교육 인프라는 주별 재정자립도나,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고등학교에 가면 대학교 수준인 반면, 어떤 학교에 가면 우리나라의 70년대 교실 시설을 보는 수준입니다.

 

당시 많은 젊은 학생들이 입시지옥인 한국 교육이 뭐가 부럽냐고 오해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확한 칭찬은 한국은 어느 공립학교에 가도 어느 정도의 질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봐야 합니다. 미국의

 

학교는 심할 경우 학교 정문에 총기 검색대가 설치되어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적지 않은 흑인들은 가난한 환경과, 열악한 부모의 지원 문제로 좋은 학교보다 안 좋은 학교로 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자연히 학업성취도 격차로 이어집니다. 아래의 브루킹스 연구소 링크는 교육격차로 흑인 학생과 백인 학생의 학업성취도 차이가 발생하는 문제를 담고 있습니다.

 

www.brookings.edu/blog/brown-center-chalkboard/2020/01/20/the-achievement-gap-in-education-racial-segregation-versus-segr egation-by-poverty/

 

The achievement gap in education: Racial segregation versus segregation by poverty

Untangling questions of race and class in education.

www.brookings.edu

*범죄문제도 경제격차의 악순환을 만드는 원인입니다. 미국의 사법제도는 보석금 제도와 변호사 제도가 활성화되어있습니다.

 

대부분의 흑인들은 위처럼 쌓이고 쌓인 경제적, 환경적 문제로 백인 중산층이라면 쉽게 낼 수 있는 보석금을 지불하지 못해

 

다른 인종 계층의 사람이라면 보석금을 내고 나와 경제활동을 할 시간 동안 구류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밖에도 위에서도 언급했던 무고죄의 문제, 총기범죄가 심각한 미국 사회에서 총기범죄에 안전한 비싸고 좋은 위치의 부동산에 거주하지 못해

 

자주 범죄의 희생양이 되는 등의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것은 흑인 비만의 원인으로도 이어지는데, 적지 않은 미국의 의료전문가들은 흑인의 비만율이 심각한 것은 안전하게 바깥을 돌아다니고 운동할만한 공간이 부족한 것도 원인이라고 꼽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미국 내 인종별 소득 순위와 흑백 간 자산격차 문제의 원인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좋은 이웃국가인 만큼 미국 사회가 이런 사회문제들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번영하길 바라봅니다.

 

아울러 지구인으로서 서로 인종을 떠나 돕고, 사랑하고 아끼는 평화로운 지구촌이 되길 소망해봅니다.

 

*이 블로그의 포스팅을 퍼가실 땐 출처를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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