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러의 스마트한 세상사 :)!!

재미있는 인문학 책 <음식의 언어>를 읽고 추천드리는 포스팅입니다.

 

우리는 인문학이라고 하면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가 떠올라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거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인문학 책을 쉽게 보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주제로 구성된 인문학 책이라면 한결 부담이 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근 몇년 사이 유튜브 먹방이 뜨고, TV에서는 여러 가지 요리 관련 프로그램이 소개되었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의 유래나, 그 이름의 기원에도 인문학적, 역사적 기원이 있는데, 오늘 소개드릴 음식의 언어는 그 점에 있어서 추천드릴만한 책입니다.

 

제가 이 책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아래의 3가지 정도입니다.

 

1. 읽다 보면 지구 한 바퀴를 돌게 되는 매력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데 가장 원초적인 부분은 먹는 것입니다. "먹고살려고 일한다" "먹고 죽은 귀신은 떼 깔도 좋다" 등의 관용구나 속담 속에는 우리 인간이 먹는 행위에 가진 원초적 욕구를 보여줍니다.

 

음식은 고대사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사회의 문화를 관통하는 문화적 코드이기도 합니다.

세계농업기구의 통계를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2010년대를 기준으로 볼 때 인류는 1년에 약 25억 톤의 곡물 식량을 생산했습니다.

 

세계적인 농업통계를 살펴보면 해마다 부침은 있지만 고기 도축 규모도 어마어마한데, 한해에 인류는 돼지고기를 먹기 위해 도축하는 돼지의 수도 거의 억 마리 단위더라고요.

 

세계 식품 서비스 시장의 규모는 2018년 기준으로 약 3.4조 달러였다고 합니다. 이 시장규모의 통계는 아래의 prnews 웹사이트 링크를 출처로 한 것입니다.

 

(출처: https://www.prnewswire.com/news-releases/global-food-service-market-report-2019-2024-market-is-expected- to-reach-a-value-of-us-4-2-trillion-300907559.html)

 

이렇듯 음식을 먹고사는 문제는 세상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요 :)

 

<음식의 언어: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인문학, 댄 주래프스키 저, 김병화 역, 어크로스 2015년 출판>은 이런 음식에 녹아있는 인문학을 흥미롭게 풀어 설명합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7403933 

 

음식의 언어

7만 명이 수강한 스탠퍼드대 대표 교양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재미와 풍미가 넘치는 천재 언어학 교수의 식탁우리의 허기를 품격 있게 채워줄 인문학 만찬이 펼쳐진다언어학자가 메뉴판을 펼쳐

www.yes24.com

 

이 책의 저자인 댄 주래프스키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음식의 언어>라는 교양강의를 가르쳤고, 스탠퍼드 대에서 수만 명의 학생이 수강한 인기과목이었고,

 

이 책은 그 강의의 정수가 녹아있습니다. 저자는 언어로 여러 학제 간 연구를 시도했고, 저자의 깊은 학문적 통찰은 이 책 곳곳에 재미있는 말로 녹아있습니다.

 

읽기 재미있는 책은 그 설명과 전개 방식이 재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 역시 그 점에서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는 매우 여러 가지 지역, 나라, 문화권의 음식과 그 나라들의 역사와 음식, 문화적 이야기가 녹아있습니다.

 

지리적으로는 미국, 아시아, 유럽, 중남미를 오가고, 역사적으로는 까마득한 고대의 알콜음료의 기원에서부터, 현대의 패스트푸드 이야기까지 소개되고 있어요 :)

 

이렇게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지구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고, 시간적으로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음식에 담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2.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음식 이름의 유래, 역사, 전파과정


(사진=픽사베이 https://pixabay.com/images/id-2756467/)

 

지금은 신사 숙녀 할 때 '숙녀'를 뜻하는 영어 단어 'lady'는 원래 앵글로색슨족의 언어로 빵을 반죽하는 사람이라는 말에서 기원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햄버거 세트의 감자튀김을 찍어먹거나 할 때 쓰는 조미료인 케첩은 그 기원이 원래 중국이었다고 하네요. 발효된 물고기로 만든 소스가 유래였다고 합니다.

 

이 두 가지 이야기는 모두 오늘 소개드리는 책에 나오는 내용 중 지극히 일부만을 소개드린 것입니다. 다 이야기하면 스포가 되니까요^.^;;

 

이렇듯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음식은 그 음식의 기원과 이름의 유래가 존재합니다. 이런 음식의 언어는 한 나라가 아닌 전 세계의 많은 문화권과 나라, 지역에서 탄생했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음식의 이름에 대한 역사적 기원뿐만 아니라, 음식이 세계화되는 장면도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책의 후반부에 보면 오늘날 우리는 흔하게 접하는 코코넛이 어떤 과정을 거쳐 대량 생산되었고, 대중화되었는지도 나오고 있어요.

 

이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것이 매력적이랍니다 :)

 

3. 음식으로 보는 문화적 다양성과 유사성 


이 책을 읽다 보면 문화적 보편성과 다양성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학창 시절 배웠다시피 세계의 각 문화들은 보편성과, 특수성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도하는 행위라던가 어떤 영적인 의식을 치르는 행위는

 

국가, 문화권, 지역마다 그 모습은 다르지만 대부분 존재하고 있죠. 하지만 그 개별 모습에서는 그 문화권이 가진 종교, 관습 등에 따라 특수성을 보입니다.

 

이 책을 읽고 흥미로웠던 점은 우리가 어린 시절 나이 많은 어른들이 산 같은 곳에 놀러 가 식사를 하시기 전에 고수레라고 하면서 밥이나, 술 등을 땅에 뿌렸던 행위가

 

전통 영국 사회에도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모습은 약간 차이가 있지만요 :) 자세한 내용은 책을 직접 읽어보시면 확인할 수 있으십니다.

 

한편 같은 영미/유럽권의 코스요리여도 몇몇 나라마다 그 코스의 세부적인 내용이나 레시피가 다른 경우도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음식을 각 나라와 문화권들이 만나는 사연을 읽다 보면 음식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교양적인 상식이나 자잘한 지식이 늘어가는 것도,

 

이 책을 읽는 큰 즐거움입니다.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깊은 인문학 지식이 없어도 쉽게 풀어 가는 설명과 재미있는 음식 에피소드들을 읽어나가시다 보면 이 책의 매력에 흠뻑 빠지실 거예요 :)

 

작년 한 해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요식업이 큰 타격을 받아, 요리사님들과 식당을 운영하시는 자영업자, 관련 요식업계 종사자 분들이 큰 고통을 겪어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올해는 우리 사회가 코로나를 극복하고, 사람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러 좀 더 지금보다 편하게 외출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해보며

 

짤막한 북리뷰를 마무리해볼게요 감사합니다.

 

*이 블로그의 글을 퍼가실 땐 출처를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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