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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적으로 물가가 갑자기 오르는 3가지 이유

최근 세계적으로 물가가 갑자기 오르고 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는 이유를 쉽게 설명해보는 포스팅 입니다.

 

미국은 얼마전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에 비해 8.6%나 올랐다고 발표했고,

 

EU의 물가상승률도 8%로 역대급을 갱신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물가가 크게올랐고, 생산자물가는 13년만에 최대치로

 

올랐다는 발표가 있었죠. 이런 이유가 무엇인지 3가지 핵심포인트로 정리해보겠습니다.

 

Key point

 

*2020-2021년 기간동안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많은 돈이 풀렸다.

 

*코로나 위기가 부른 공급망 위기는 물가를 크게 상승시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식량가격 상승,유가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위기와 결부되어 문제를 심화시켰다.

1.돈의 가치가 달라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진=픽사베이)

 

IMF나 유럽중앙은행 등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코로나 2년의 위기 동안 세계 정부들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푼 돈은 

 

한화로 환산했을 시 약 2경원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투자은행 JP모건 역시 코로나 기간 동안 세계정부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부채가 2경원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구요.

 

2경원은 다들 아시다시피 무지막지한 돈입니다. 이렇게 돈이 풀렸는데 돈의 가치가 예전과 같기 어렵죠.

 

세계적으로 풀린 돈은 부동산, 소비재, 생산재, 원자재, 주식시장 등 이곳저곳에 스며들어 물가를 상승시켰습니다.

 

미국의 한대학이 2021년에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세계에 풀려있는 종이달러의 4분의1이 코로나 시기에

 

발행된 것으로 추측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었죠.

 

이렇게 풀린돈은 아래의 공급망 위기와 만나 물가상승을 심화시켰습니다.

2.역대급 공급망 위기의 원인은?

세계적인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공급망위기는 다음 4가지 차원에서 진행되어 서로 영향을 받으며 문제를 키웠습니다.

 

2.1 비대면 시대, 그리고 비트코인 


코로나 시대, 우린 방역을 위해 '비대면'이라는 말을 참 많이도 들었습니다. 비대면 수업, 비대면 근무, 비대면 결제 등등..

 

이 과정에서 경제의 중심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었고 컴퓨터, 태블릿 pc 부터 다양한 첨단 IT기기들에 대한 수요가 폭등했습니다.

 

갑자기 몰린 이 수요로 인해 아무리 공장을 열심히 가동해도 수요를 맞추기 어려웠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엔 과거같으면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는 것에도 많이 들어갑니다.

 

당장 우리나라만해도 작년에 자동차 한대를 주문하면 반년은 기다려야된다는 말이 돌았죠.

 

게다가 코로나 시기 풀린 돈은 비트코인 등 전자화폐 시장이 뜨면서 그곳에 또 몰렸고 채굴을 위한 그래픽카드, 반도체 수요는 이 문제를 더

 

부채질했습니다.

 

2.2 죽어버린 1,2차산업과 노동력 부족, 노동자 부족


작년 한해 영국에서는 트럭 운전사를 구하지 못해 난리가 났었습니다.

 

2020년 미국의 항구들에선 항만하역 노동자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굴렀습니다. 

 

남미와 아프리카 등 제3세계의 식량 농장과, 가축 농장, 공장에선 코로나 감염으로 농장과 공장을 운영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기계화, IT화가 많이 진행된 지금의 시대에도 여전히 사람은 생산의 중요한 주체입니다.

 

코로나 사태 초반 감염과 사망문제가 심각했을 때 세계적 거리두기와 코로나 봉쇄로 대면 산업들이 지나치게 위축되었고,

 

결국 생산과 공급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1,2차 산업의 생산 거점과 그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숫자를 크게 줄였습니다.

 

공급이 줄어드는데 돈이 많이풀리면 물가가 크게 오른다는건 누구나 아는 상식일 것 입니다.

 

2.3 언제까지 갈지 모르는 코로나 문제


2차산업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문제는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이나 공장장, 공장에서 일했던 근로자들 입장에서 코로나가

 

언제까지 갈지 그 누구도 몰랐다는 것 입니다. 미국 CDC 같은 최고권위기관도 쉽게 예측하지 못한 마당에 우리같은 서민들이 알도리가 없죠.

 

이런 이유로 세계적인 근로형태의 변경, 생산형태의 변경이 일어났습니다.

 

생산, 대면 근로자 중 적잖은 수가 비대면 직장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코로나 시기 뜨는 업종으로 옮기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한편 공장장들 중 코로나로 혜택을 보는 공장(예를들어 코로나 시기 큰 수요가 몰린 컴퓨터 공장)입장에선

 

이런 코로나로 인한 판매 증가, 생산 증가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기에 설비를 크게 확충하기 힘들었고,

 

반대로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공장의 공장장들(예를들어 사람들이 외출이 많으면 돈을 버는 운동복, 외출복 공장)은

 

그 사람들대로 불황인대 설비를 늘려두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현상은 코로나 시기 대부분의 나라에서 형태가 다를뿐 비스무리하게 진행되었고, 생산과 근로의 공급을 크게 줄였습니다.

 

 

2.4 엔데믹과 갑자기 쏠린 수요


세계적으로 2020년 처음 퍼졌던 코로나는 2021년에 들어 조금씩 사회적 거리두기나 코로나 봉쇄를 풀어가는 나라들이 나오면서

 

엔데믹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영국 처럼 엔데믹이 빨랐던 나라는 코로나로 1년 밀려 2021년 개최된 유로2020 축구대회에 관중 입장까지 이미 허용했죠. 

 

이렇게 하나 둘씩 선진국들에 백신이 보급되고 엔데믹을 밟는 과정에서 수요가 갑자기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1년 반 넘도록 갇혀있었던 답답한 생활에서 벗어나 외출, 여행, 여가 생활을 즐겨야 했습니다.

 

한편으론 다시 일을 하기 위해 여러가지 경제활동이 재개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자재, 생산재, 자원은 필수적이었는데 문제는 이걸 생산하거나 공급할 만한 공급처들이 1,2,3의 이유로

 

크게 난처한 상황이었다는 것 입니다. 생산 회복은 더딘데 수요만 폭증하다보니 더더욱 물가가 오르게 됩니다.

 

그밖에도 공급망 위기와 관련해서 정말 좋은 글이 있어 하나소개해 봅니다. 아래의 DBR 동아 비지니스 리뷰 글을 읽으면 

 

지금의 사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https://dbr.donga.com/article/view/1206/article_no/10258/ac/magazine

 

[DBR] 공급망 위기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들

Article at a Glance코로나19가 유발한 전례 없는 공급망 쇼크의 주된 원인은 공급업체들의 대응 능력 부족과 정부의 개입이다. 수요 예측에 실패한 제조업체가 무리한 양의 주문을 넣자 공급업체는

dbr.donga.com

3.불에 기름을 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인플레이션

지금 세계적인 관심사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위의 문제에 더 기름을 부어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부채질 했습니다.

 

3.1 폭등해버린 국제유가


여전히 세상의 많은 것들을 만들고 그 만든 것을 운반할때는 많은 석유가 필요합니다.

 

대체에너지 개발을 열심히하고 있지만 여전히 석유 의존도가 높죠.

 

러시아는 2020년 기준 하루 천만배럴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석유생산 대국입니다.그런 러시아가 전쟁 중이고, 국제사회의 대러제재는 유가를 크게 상승시켰습니다.

 

이건 제가 과거의 포스팅에서도 다룬바 있죠.

 

https://hemiliar.tistory.com/446

 

2020년 세계 석유 생산량 상위 10개 국가 순위

2020년 전 세계 석유 생산량 상위 10개 국가 순위를 설명하는 포스팅입니다. 2020년 전 세계 석유 생산량 상위 10개 산유국을 소개하고, 2020년 코로나 사태가 세계의 석유 생산과 소비에 미친 영향을

hemiliar.tistory.com

 

사실 러시아 외에도 석유를 찍어내는 나라는 많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지금 이렇게 올랐을까요?

 

*안그래도 엔데믹 시대에 늘어난 야외활동과 생산재개로 석유수요가 늘고 있었습니다.

 

2020년 실제로 배럴당 마이너스 가격이라는 사건까지 일어났던 국제유가는 2021년 하나둘 엔데믹을 선언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코로나 봉쇄를 단계적으로 축소한 여러 나라들에 의해 석유수요가 늘며 수십달러 선으로 이미 회복되는 중이었습니다.

 

*현재 러시아 외에도 주요 산유국인 이란이 핵협상 문제로 미국과 관계가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석유 증산 요청에 비협조적 입니다.

 

정치적 원인으론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실권자 빈 살만을 비판했다는 것, 경제적 이유로는 사우디로서 2020년 손해본걸 메꿔야

 

하기 때문입니다.

 

3.2 밀과 세계 식량문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밀 생산대국입니다.

 

그렇지만 세계적으로 밀을 많이 만드는 나라는 이 두 나라 말고도 미국, 중국 등 여러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최근 이렇게 식량가격이 폭등하는 건지 궁금하시죠? 여전히 세계 인구의 3분의 1의 주식인 밀의 속성 때문입니다.

 

*밀 거래량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국제 언론사들에 따르면 연도별로 차이는 있지만 한해에 생산되는 밀 중에서 고작 18%~22%만 국제거래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세계1,2위의 밀 생산국인 중국과 인도의 경우 자국 수요를 충당하기도 바쁘며

 

그밖의 나라들도 정도의 차이지 자국수요를 생각해서 함부로 많은 수출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와중에 제법 수출물량이 나오던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수출을 못하게 되었으니 가격이 폭등해버린 것이죠.

 

세계 밀 생산량 국가별 순위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연합뉴스 기사를 참조하시면 좋습니다.

 

https://www.yna.co.kr/view/GYH20220515000400044

 

[그래픽] 전 세계 밀 생산 국가 10 순위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세계 밀 생산량 2위 국가인 인도가 식량 안보를 내세워 밀 수출을 전격 금지해 국제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

www.yna.co.kr

 

*폭등한 국제유가와 밀 가격

 

여전히 트럭 등 전통적인 운송수단으로 밀이 운반되고 있고 여기엔 기름이 필요합니다.

 

어린시절 농촌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농기계 중 기름 안들어가는 것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현재 유가는 모두 아시다시피 역대급입니다. 따라서 이 코스트가 농,축산물에도 반영되어 가격이 오르는 것이죠.

 

*공포심리와 연쇄봉쇄령

 

이집트 정부는 몇달 전 자국식량의 해외수출을 크게 제한하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얼마전 식용유 수출을 잠시 제한했다 풀었습니다.

 

다른 동남아,아프리카, 남미 국가들도 정도의 차이이지 자국 식량안보를 위해 조금씩은 규제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공포심리와 연쇄봉쇄령은 사재기나 가격상승등으로 이어지죠.

 

*서구화된 세계인의 식생활

 

경제개발이 열악했던 한국인들의 1960년대 밀 소비량은 1년 중 불과 10kg대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최근 한국인의 1년 밀 소비량은 농촌진흥청의 통계에 따르면 약 33kg이라고 하네요.

 

40대 이상의 기성세대인 저도 제가 어릴때보다 요즘 밀 없이 못살고, 빵배, 밥배, 빵순이라는 말을 쉽게 접합니다.

 

이렇게 식생활이 서구화되는 것은 한국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이렇게 밀 수요는 전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인데 공급이 부족해지니 가격은 더 오르는 것 입니다.

 

이렇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상승한 유가와 식량가격은 고스란히 위의 공급망 위기에 결부되어 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 모두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이 경제위기를 잘 극복했다고 서로 다독여줄 수 있는 그런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이 블로그의 포스팅을 퍼가실 땐 링크로 출처를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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