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러의 스마트한 세상사 :)!!

슬램덩크가 아재들에게 인기있었던 이유

슬램덩크 극장판이 개봉했단 소식을 들었습니다. 

 

슬램덩크의 작가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았단 소식이라 기대가 큽니다.

 

(기사-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2/0001834909?sid=103)

 

저보다 한 세대 아래인 30대들은 물론 우리 X세대들이 슬램덩크에 열광했던 이유

 

함께 살펴보실까요 :)?

1.김영하 작가가 말하는 좋은 이야기의 조건을 갖춘 명작 <슬램덩크>


여러 명작 소설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김영하 작가는 사랑받는 주인공의 조건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독자의 호기심을 살만한 흥미로운 고통과, 분명한 욕망을 갖춘 인물이 사랑받는다는 것이었죠.

 

슬램덩크에 등장하는 강백호, 정대만, 서태웅, 채치수 등은 이 서사에 부합합니다.

 

처음 강백호는 예쁜 소현이에게 관심을 가져 농구를 시작했지만, 어느덧 농구를 잘하겠다는 분명한

 

목표가 생겼습니다.

 

방황하던 정대만은 그 유명한 명대사 "선생님, 농구가 하고싶어요"를 말하며 마음을 다잡고,

 

농구선수로 거듭나죠. 슬램덩크의 주인공, 조연, 등장인물들은 모두 한명 한명의 개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합과 시련을 겪어가며 성장해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독자들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2.슬램덩크가 일본 만화팬 1세대들에게 준 충격


https://www.netflix.com/kr/title/70024218

 

슬램덩크 | 넷플릭스

살짝 불량하면서도 단순무식한 고등학교 1학년생, 강백호. '농구'의 'ㄴ'자도 몰랐던 그가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잘 보이겠다는 일념으로 농구부에 들어간다. 그리고 농구를 조금씩 배워가면서

www.netflix.com

 

지금의 10,20대들에겐 믿기지 않겠지만 과거엔 문화 인프라가 지금과 비교도 할 수 없이 낙후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위 링크처럼 넷플릭스에서도 슬램덩크를 즐길 수 있죠.

 

40대 이상의 X세대들은 인터넷을 하려면 지금 속도의 30분의 1도 안될 PC통신으로 어렵게 해야했고,

 

지금처럼 과금만 하면 일본만화, 애니를 정식으로 볼 수 있던 것과 달리

 

아직 일본문화개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해적판이나 어둠의 경로를 찾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대를 불문하고 앞서가는(??) 사람들은 있는법.

 

이때도 일본을 다녀오거나, 어둠의 경로(주로 청계천이 애용되었죠.)로 슬램덩크 일판, 음반, 비디오

 

등을 구해오는 선배들이 있었습니다.

 

이때 슬럼덩크 일본판이 국내의 일본 만화팬들에게 준 충격은 정말 컸습니다.

 

(참조-https://www.youtube.com/watch?v=m_QP5_rdH_g)

 

당시에도 로컬라이징판이 있었긴 했지만요 :)

 

미려한 그래픽, 활달한 생동감은 만화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슬램덩크의 오프닝, 엔딩 OST들(-ZARD의 my friend)은 지금도 일본 내에서 명곡으로 꼽힙니다.

 

지금과는 문화 인프라가 비교도 할 수 없이 낙후되어있던 시절, 일본 만화, 애니와 우리나라의

 

격차는 컸습니다.

 

슬램덩크는 드래곤볼과 더불어 우리나라에 1세대 일본 만화팬을 만드는데 분명한 기여를 했습니다.

 

로컬라이징 역시 지금 기준으로도 무척 잘된편입니다.

 

우리는 강백호라는 이름에 익숙하지 강백호의 원작명인 사쿠라기 하나미치는 생소합니다.

 

OST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일판 노래도 좋지만 가수 박상민씨가 불렀던 <너에게로 가는길>도

 

명곡입니다.

 

SBS <슬램덩크>의 엔딩이었던 <너와 함께라면도> 명곡으로 남아있죠.

3.인생엔 승패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여기서부턴 아예 슬램덩크를 보지 않은 분들에겐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아예 원작을 보지 않으신 분이면 뒤로가기를 하셔도 될듯해요 :)

 

원작 <슬램덩크> 만화나 비디오를 보신분들이면 기억하시겠지만 슬램덩크의 결말은

 

주인공 팀이 우승하는 일반적인 스포츠 만화와는 다릅니다.

 

주인공들은 우승을 차지 하지 못하고 일명 <북산엔딩>이라는 결말을 맞이하죠.

 

슬램덩크가 나왔던 90년대 까지만해도 독자들은 주인공들이 시련은 겪더라도, 최종적으로 승리하는

 

엔딩에 익숙했습니다.

 

3,40대 이상들은 <축구왕 슛돌이>, <피구왕 통키>등을 보며 그런 엔딩에 더 익숙했죠. 

 

강백호와 친구들이 우승하지 못하는 슬램덩크 엔딩은 당시로선 파격적인 반전이었습니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이후는 불행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간단히 기억하는 몇 가지만 써봐도, 서태웅은 결국 훗날 국가대표가 되었고 

 

정대만은 자신이 좋아했던 농구를 계속해 나갔습니다.

 

주인공인 강백호도 무탈하게 돌아왔죠. 다른 인물들의 결말도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슬램덩크>가 우리에게 준 메세지는 삶은 계속된다라는 것 입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의 인생을 살아갈 자양분이 된다는 것두요.

 

스마트폰도, 인터넷도 없던 그 시절, 우리를 TV앞에 모아주었던 <슬램덩크>를

 

곧 극장에가서 직접 보려고 합니다. 

 

특히 인생의 같은 시기 여러 희로애락을 나누었던 40대 또래의 친구분들이 이번 극장판을 보고

 

잠시 내려놓았던 동심을 찾아보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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