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러의 스마트한 세상사 :)!!

요즘 사람들이 영화관에 잘 안 가는 근본적인 이유 3가지 

최근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한국 영화가 위기에 빠졌다는 말도 나오고, 극장에 사람들이 점점 안 온다는 소식이 미디어에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이 원인으로 OTT의 확대, 코로나 이후 티켓 가격의 상승, 대작의 부재 등 여러 가지를 꼽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에 앞서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극장과 영화가 흥하길 바라는데 이런 상황이라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 포스팅은 영화 산업과 극장이 왜 위기에 빠졌는지 주관적인 관점으로 접근해 봤습니다.

 

언젠가는 영화관들이 코로나 때 입은 타격을 회복해 다시 영화 산업이 번창했으면 좋겠어요.

 

Key point

 

*과거 영화관은 젊음의 상징이었으나, 20대들은 점점 영화에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커플과 부부들의 데이트 장소로써 영화관의 가치가 어떤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계속되는 무인화는 영화관을 찾는 기성세대들의 입장에서 장벽처럼 느껴졌을 수 있다.

1.20대들은 왜 영화관에 가지 않게 되었을까?

우선 이 내용을 쓰기 전에 잘 쓰인 기사 한편을 링크로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https://www.khan.co.kr/culture/movie/article/201807052120005

 

극장을 벗어나는 Z세대의 영화…“인터랙티브 무비 등 외연 확장”

1895년 프랑스 뤼미에르 형제의 사진·영사기 ‘시네마토그래프’로 시작된 영화는 영상 기술의 발...

www.khan.co.kr

위의 기사는 이미 2018년도에 쓰였던 기사입니다.

 

사실 코로나 시국 이전에도 20대들의 영화관 방문이 감소한단 이야기는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직장에 있는 20대 후배님들에게 왜 영화관을 잘 찾지 않는지를 물어보면 대체로 이런 대답들을 합니다.

 

*영화의 긴 러닝타임을 보는 게 힘들다.

 

*영화를 편안하게 홀로 시청하고 싶다. 도중에 화장실이라도 가려하면 눈치가 보인다.

 

여기서 우리 기성세대들은 눈높이를 현재의 20대에 맞춰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로 현재의 20대들은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과 모바일 기기, OTT 등에 익숙했다는 겁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콘텐츠를 즐겼고, 이런 습관은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둘째 유튜브가 큰 인기를 끈 세대였고, 유튜브 쇼츠 등 짧은 콘텐츠에 익숙한 세대들입니다.

 

요즘 유튜브에서도 1~5분 안팎의 짧은 콘텐츠들이 10분을 넘어가는 영상들보다 인기라고 하죠?

 

저는 과거의 포스팅에서 현재 짧은 콘텐츠가 대세가 된 이유를 소개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대세 속에 커온 세대들에게 어릴 때부터 짧은 콘텐츠에 익숙했던 세대들에게 영화의

 

긴 러닝타임은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https://hemiliar.tistory.com/658

 

짧은 콘텐츠가 대세가 되는 이유는 뭘까?

짧은 콘텐츠가 대세가 되는 이유는 뭘까? 짧은 콘텐츠가 대세가 된 시대입니다. 요샌 영상도, 글도, 미디어도 짧은 콘텐츠가 인기입니다. 오늘은 짧은 콘텐츠가 최근의 트렌드가 된 이유를 생각

hemiliar.tistory.com

셋째 현재의 20대들은 그 어느 시대 보다도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은 세대들이라는 겁니다.

 

어릴 때부터 개인주의를 존중받으며 성장했고, 이전 어느 세대들 보다 개인주의를 추구하는 세대이기도 하죠.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이게 무조건 잘못되었다고만 보진 않습니다.

 

과거 우리 사회는 분명히 오지랖이라든가, 집단주의를 강요해 생긴 부작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대들에겐 과거의 4인가구, 대가족 시대처럼 여럿이 모여 드라마나 영화 TV를 본 경험이 다른 세대보다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럿이 있는 장소에서' '남들을 의식해야 하는' 시청환경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현상은 한국에서만 관찰되는 현상은 아닙니다.

 

 

할리우드에서도 20대의 영화관 방문이 이전세대 보다 적다는 말이 나오곤 있거든요.

 

과거 영화관은 젊음의 상징이었다는 걸 생각해 볼 때 격세지감입니다.

 

20대 인구가 적은 지금의 상황에서 이게 영화관의 흥행과 무슨 상관인가 싶지만,

 

20대들의 영화관 방문은 영화 산업 흥행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0대들은 그 누구보다 트렌드가 빠르며, 활발하게 자신의 의견을 SNS에 공유합니다.

 

인구수는 많지 않아도, 주변에 입소문과 '트렌드'를 만드는 젊음의 활동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2. 데이트 장소로써 영화관의 가성비 문제

(사진=픽사베이)

 

최근 티켓값이 많이 오르면서 2,30대 젊은 커플들에게 영화관의 가성비 문제도 지적받습니다.

 

남녀 커플 내지, 부부 한쌍이 15000원 정도로 오른 티켓 값으로 영화를 보면 영화를 보기만 해도

 

3만 원이 나가죠. 거기에 팝콘이나 콜라를 시킨다든가, 영화를 보기 전, 후 오붓하게 식사라도 한 끼 하게 되면

 

5,6만 원은 훌쩍 넘어갑니다.

 

주머니 사정이 얇은 20대 커플들이나, 갓 사회초년생의 미혼 30대 직장인들에게 이 액수는 부담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제 직장의 후배님들에게 물어보아도, 그 돈이면 다른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단 식으로 말씀하시더군요.

 

가뜩이나 요즘 고물가 현상의 지속으로 집콕 데이트를 하는 청년층이 늘어났다는 것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영화관은 어쨌거나 바깥에 나가 티켓을 결제하고 사야 하는 시스템이니까요.

3. 무인화와 기성세대가 겪는 '낯 섬'

장기간 지속된 저출생 고령화 현상으로, 기성세대의 티켓파워는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건 한국만이 아닌 세계 영화계의 전반적인 문제로,

 

할리우드에서도 여전히 90년대의 인기스타들을 중용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50대 이상의 기성세대들에겐 젊은 세대들 보다 무인 키오스크나, 스마트폰 어플 예약이

 

번거로운 느낌이 듭니다.

 

물론 현재의 5~60대 기성세대들은 이전 세대들에 비해 인터넷도 많이 써봤고, 스마트폰도 잘 씁니다.

 

하지만 2,30대의 젊은이들처럼 어플을 잘 활용해 할인을 잘 받아내거나,

 

순발력 있게 원하는 자리를 캐칭 하는 능력은 다소 떨어집니다.

 

요즘 영화관들은 코로나 시국의 엄청났던 적자를 메우기 위해 인건비를 절감하는 추세입니다.

 

무인 키오스크도 과거보다 더 많이 보이고요.

 

이건 영화관들의 생존을 위해 별 순 없겠지만, 기성세대들은 이런 영화관의 모습이 낯설 수도 있습니다.

 

저는 영화관들이 장기적으론, 체험형으로 점차 바뀌어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미 몇 년 사이 4D 상영관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고, 메타버스를 영화에 접목하려는 기술적 시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화관들은 이제 '영화관'에서만 즐길 수 있는 걸 세일즈 포인트로 잡아 생존하려고 합니다.

 

이런 위기들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영화관이 계속될 거라고 보는 이유는,

 

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웅장한 사운드와, 큰 화면, 멋진 연출들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저는 이달 말에 개봉하는 마동석 씨의 <범죄도시 3>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티켓값이 많이 비싸지긴 했으나 지마켓 같은 온라인 쇼핑몰을 잘 살펴보시면 할인된 예매권을

 

구할 수 있으니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참고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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