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러의 스마트한 세상사 :)!!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농업을 둘러싼 이슈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제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국제식량소비량은 작년기준 25억 톤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연간 국제식량소비량은 25억톤에 달한다는 것 입니다.  농업을 흔히 1차 산업이라고 합니다. 


현재 지구촌에서는 4차산업혁명에 대한 논의가 한창입니다. 인공지능 AI, 드론, 로봇, 스마트팩토리, 빅데이터 등 여러가지 키워드가 매일같이 언론을 장식하고 있지요.


우리나라의 농업은 날이 갈수록 농업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점점 첨단화 되는 산업구조와 젊은층의 농업기피현상, 매년 줄어드는 경작지.. 이런 단적인 현상만 보면 앞으로 농업은 더더욱 쇠퇴할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농업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갈까요? 혹은 쇠퇴할까요? 저는 지금은 농업이 언뜻 쇠퇴한 듯 보여도 도리어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1차 산업인 낙농업은 다시금 재조명을 받고 의외로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세계적인 투자가로 유명한 짐 로저스도 미래에 유망할 산업으로 농산물 관련 산업을 꼽기도 했습니다. 그외에도 적잖은 전문가들이 농업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차원에서도, 한국에서도 미래에 농업은 어떻게될지 모른다고말이죠.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이 글은 지구촌에서 앞으로 농업이 뜨는 산업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4차산업혁명의 흐름이 농업에 타격을 주는 것이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가 될것이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1.세계인구의 증가세를 주목해야한다.


2000년만해도 세계인구는 60억이었습니다. 그러나 2018년인 지금 세계인구는 74억에 달합니다. 향후 20년정도면 세계인구는 무난하게 100억정도를 돌파할 것이라고 보는게 인구학자들의 전망입니다.


선진국위주로 불어닥치고 있는 저출산 현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도국에서는 높은 출산률이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약 20여년 전이던 2000년, 국제사회는 1년에 17~18억톤 정도의 식량을 생산하고 소비했습니다. 그때보다 인구가 14억명 정도 불어난 지금은 한해 25억톤 정도를 사용합니다.





(2000~2010년대의 국제식량생산 통계, 국제식량농업기구 한국지부 통계와, 식품가공적성정보센터 식품산업동향의 통계페이지가 출처이다. http://www.fpdb.kr) 


현재, 중국과 인도의 출산률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인구가 과거 20세기처럼 훅훅 폭증하지는 않을 것 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1)이미 쌓여있는 인구가 74억에 달하고 인구가 많은 아프리카, 남미의 적지않은 개도국에서 출산률 증가세가 단기간에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


2)미국 등 일부 선진국은 여전히 1.5~1.8에 달하는 높은 출산률을 갖고있다는점. 참고로 미국의 인구는 3억인데 여전히 출산률이 1.8%에 달합니다.


3)식생활의 고급화로 들어갈 식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야한다.


라는 것 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과거 인류는 이미 녹색혁명이란 것으로 식량생산을 폭증시켜본 경험이 있습니다.


(*녹색혁명이란 미국의 유명 농학자 노먼 볼로그 씨의 주도로 이루어진 세계적인 식량증산 운동으로 주로 화학비료, 농업의 기계화, 종자개량을 통해 쌀,밀, 옥수수등 주요작물의 생산량을 폭증시킨 사례를 말합니다. 


한국도 당시 여기에 참여해 식량생산을 60,70년대에 걸쳐 3,4배가까이 폭증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녹색혁명의 자세한 내용이 궁금한분은 https://www.voakorea.com/a/a-35-2009-09-15-voa10-91377769/1323869.html을 참조해주세요)


그런데 현재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하고 있어도 과거의 농업혁명 수준으로 식량을 폭증시키지는 못하고 있다는걸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점점 줄어드는 농업종사 인구와 줄어드는 경작지가 줄이는 부분을 생각해보면 늘어난 인구만큼 식량을 "생산할순"있어도, 그것이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만큼의 생산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2.지구온난화가 부르는 식량위기 


한편 지구온난화가 부르는 이상기후 현상은 지속적으로 농업생산량에 있어서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올해 우리나라 여름만 해도 이상적인 폭염이 지속적으로 계속되어 농산물 등 먹거리 물가가 크게 올라 서민들의 울상을 짓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점에 대해 잘 소개한 한국경제신문 기사를 소개해봅니다. 폭염에 농산물 물가가 크게 치솟았다는 기사 입니다.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082100857 


그런데 2010년대에 접어든 후 인류사회는 거의 매년 정도의 차이일뿐 이상 기후를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이런 이상기후의 빈도와, 이것이 농산물에 주는 타격으로 인한 가격급등은 매년반복 되고 있습니다.



2010년대 초반의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감소 사례를 잘 정리한 경향 비즈의 기사도 참조해보시면 좋습니다.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208262127595&code=920501


특히 2010년의 사례는 매우 특기할만한 것 이었습니다.


한편 지구온난화는 계속적으로 사막화를 증대시키고 사막화로 인해 매년 경작지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계속 이렇게 식량이 희귀해지는 것 입니다.


그리고 특정 주요 농업국가들의 기후를 바꾸어버려 자라는 농산물의 품종을 바꾸게되거나, 이전같은 환경이면 존재하지 않았을 병충해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3.개도국과 후진국의 생활수준의 향상과 농업의 중요성


현재 개발도상국과 후진국들의 생활수준 향상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국제적인 불황이니 뭐니해도 (단 미국,일본은 최근 호황세), 개도국과 후진국들은 계속 경제성장률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가까운 필리핀만해도 작년에 6.7%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적지않은 개도국, 후진국들이 이런 고성장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최근 박항서 감독님의 축구로 우리에게 호감을 준 베트남 역시 최근 10년간 연평균 6~7%의 가파른 경제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생활수준의 향상은 필연적으로 좀 더 고급진 식량소비를 부를 수 밖에 없습니다.


나이 좀 있으신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우리가 어릴때만해도 삼겹살을 가정단위에서 구워먹는 다는 것은 약간 중산층들이나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서울시를 기준으로 90년대 동네마다 정육점도 완전히 생기고 차츰차츰 가정에서 고기를 구워먹어가며 지금 수준의 식생활로 발전한 것 입니다.


개도국과 후진국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소득이 늘고 생활이 안정되면 사람은 일단 먹는것 부터 좋은걸 먹고싶어합니다. 실제로 1980년대 중국과 인도의 서민들의 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은 약 20kg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 이들의 육류소비량은 80kg정도가 됐습니다.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농림부의 통계를 참조해볼까요?


1980년 아직 경제개발이 완전히 되지않았던, 한국의 개도국 시절 한국 서민들의 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은 11kg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한국이 어느정도 선진화가 되었던 2000년 무렵에는 30kg대에 접어들었고 마침내 2010년대에 들어서 40~50kg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육류소비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이 육류의 근간이 되는 돼지, 소, 닭들을 먹일 막대한 량의 곡물사료가 필요합니다.


현재 개도국들은 막대한 소득증가를 바탕으로 육류소비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장기적으로 세계인구증가는 20세기보다 


둔화된다고 해도 개도국, 후진국들의 생활수준향상으로 인해 늘어나게될 식량소비량이 세계인구증가의 둔화폭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4.선진국의 고부가가치 농산품에 대한 수요증대


이것은 최근의 경향만이 아닙니다. 이미 지난 15년간 선진국을 중심으로 2000년대에 들어 유기농, 웰빙, 깨끗한 농산물에 대한 바람이 커졌습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요즘 주부들은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건강한 먹거리를 찾기위해 마트를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이런 고부가가치 농산품에 대한 수요증대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특히 GMO논란에 대한 공포라던가, 환경오염으로 인한 안전한 먹거리 찾기 운동은 꽤분주하죠.


(*실제로 GMO의 유해성은 상당히 과장되어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의견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GMO가 위험하지 않다고 보는 편입니다. 근거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미 인류는 지난 10년간 옥수수,밀,쌀 등을 중심으로 1조인분의 GMO 농산물을 섭취했지만 부작용이 보고된바 없고, 프랑스와 러시아의 연구진들이 10년넘게 연구했지만 유의미한 유해성을 찾지못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5.농업에 걸린 정치적인 이유-어떻게든 자국의 정치인은 자국의 농업을 보호 할 수 밖에 없다.


한국에서 농촌생활 해보신분들이나 농촌에서 일정기간 살아보신분들은 아실 것 입니다. 농촌의 농민분들과 그 지역의 정치인들은 굉장히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선진국에서, 그리고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국가전체"로 보면 농업인구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만해도 5000만에 가까운 인구중 한국의 농업인구는 작년기준 약 256만명이란 것이 농림부의 통계결과 드러났습니다.


언뜻보면 정치인들에게 농민들은 중요하지 않아보입니다.


그러나 적잖은 투표제 민주국가에서 선거는 단순히 국가전체에서의 표의 쪽수만이 아닌, 수백개로 나뉘어져 있는 지역구 단위에서 대거 승리해서 최대한 많은 의석이나 지자체장을 확보해야합니다.


분명 농업인구는 적지만 인구의 91%가 국토면적의 6% 도 안되는 도시에 몰려사는 한국의 특성상 나머지의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농민, 어민들의 생계는 정치인들에게 그곳의 선거승리에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매년 농업보조금 논란이 나와도 어느나라의 정치인들이든지 정치인들은 자국의 농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왜냐구요? 그래야 인구가 적어도 지역구갯수가 많은 노른자위인 이곳에서 승리를 거두어 여당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한국농업을 비판하는 많은 사람들이 효율이 없는데 보조금만 쏟아붑고 있다는 비판을 합니다. 저는 이말이 아주 틀리진 않지만 그래도 농민분들을 조금은 생각해주시고자 말씀드리고픈게 있습니다.


대량의 농업보조금은 현재 우리나라만 하는게 아닙니다, 위와같은 정치적 이유 때문에 옆나라 일본도 매년 수조원의 농업 보조금을 공급하고 있고, 농업대국이라고 칭송이 자자한 미국 역시 지난 5년간 연평균 18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보조금을 퍼부었습니다.


유럽연합인 EU는 OECD 전체회원국의 연간 농업보조금중 무려 20~30%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각국의 정치인들과 정책집행자들은 표심을 잃지않기 위해 이렇게 어떻게든 농업에 돈을 쏟아붑는데, 이들보다 국토면적이 좁고 농업에 종사하는 젊은인구가 거의없다시피 하는 한국의 특성상 어느정돈 농어촌을 부양해서 지켜야하는 것 입니다. 


6.4차산업혁명의 발전은 농업을 부양할 것 이다.


4차산업의 주요기술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로봇기술 등은 점점 고령화되어가서 일손과 노동력이 부족한 농업을 부양하게 될것이란 것 입니다.


실제로 현재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스마트농업이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습니다. 미리 여러가지 농업에 대한 빅데이터가 입력된 작물관리프로그램은 그해의 생산량 수확량을 예측해서 농민을위한 적정한 이윤계산을 해주기도 하고,


첨단 인공지능 센서가 작물들을 안전하게 관리하기도 합니다.


최근 한국역시 이흐름에서 뒤쳐지지 않기위해 스마트농업이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http://imnews.imbc.com/replay/2017/nwdesk/article/4386506_21408.html


도심지에서 너무 멀고 편의시설이 없으며, 이렇다할 생계를 구하기 어렵고, 그리고 고되고 힘들고, 노동력이 부족해서 전망이 없어보이는 농업은 이렇게 4차산업과 만나 미래엔 어떤 변수를 만들어낼지 모릅니다.


저는 그래서 지금은 농업이 쇠퇴하는 것 처럼 보여도 10년 20년 뒤에는 어떻게 될지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힘듬을 견뎌가면서 매년 이상기후, 가뭄, 폭우, 그밖의 여러고충과 맞서싸우는 농민여러분들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덕분에 저는 오늘도 안전하게 밥을 먹을 수 있으니까요.


이땅의 모든 농업인들이 힘내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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