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러의 스마트한 세상사 :)!!

최근 터키상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이 터키에 무역규제를 가하면서 터키 리라화의 가치가 폭락하고, 유럽의 관광객들이 터키에 찾아와 명품을 사는 등 터키 경제는 최근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터키는 현재 4600억달러의 외채를 지고 있지만 외환보유고는 그에 훨씬 못미치는 1300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합니다.(*2018년 세계은행자료가 출처)


그렇다면 미국은 터키에 왜 규제를 가했을까요? 미국과 터키는 원래 전통적인 군사동맹 관계였는데 말입니다.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미국-터키관계의 역사적인 맥락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1.터키 공화국의 성립과 냉전 및 미국의 경제적, 군사적 지원


1920년대 초 터키공화국이 창건된 이래 터키는 발전되지 않은 경제와 외부의 안보위협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차대전이 끝나고 나면 소련으로 부터 터키 주변 해역의 통항권이나 기타 이권을 달라는 군사,경제적 위협을 받게됩니다.


이것을 막아주고 마셜플랜(*미국의 2차대전이후 전후 유럽 복구지원 계획으로서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서유럽,남유럽 국가들이 이지원을 받았음.)을 통해 터키를 도왔던 것이 미국입니다.


마셜플랜 당시 터키에 미국은 당시로선 매우 거액인 1억달러를 원조해주었고 그 이후로도 1950년대에 한국전 참전을 대가로 약 3억달러, 그 이후로도 꽤나 많은 돈을 경제발전 자금으로 원조해줬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소련으로부터의 안보위협을 막아주기 위해 터키에는 미군의 전술핵이 배치되어있었고, 1200여명의 미군이 주둔했습니다.


그뒤로도 이런식의 경제,안보적인 미국의 터키지원은 이어져왔고 최근 논란이 되는 에르도안 총리도 2000년대 초 자신이 집권할때 미국으로 부터 무려 85억달러의 경제원조자금을 받았었습니다.


물론 이 경제,안보 지원이 아무 대가없이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터키는 지중해애서 소련(현재는 러시아)을 견제하는 방파제 같은 역할을 수행해왔고, 이곳에 미군이 해군,공군기지를 이용함으로서 얻는 안보적인 수혜는 매우컸기 때문입니다.


요약하면 터키는 지리,안보적인 이점을 미국에 제공하고, 미국은 터키에게 그에대한 대가로 경제,군사적인 원조를 해주면서 서로 윈윈을 하던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최근 엇나가는 미국 터키관계


그러던 터키는 미국과 최근 몇년사이 몇 가지 이유로 관계가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매우 여러요인이 있지만 간단하게 압축하면 이렇습니다.


<1>에르도안 총리의 헌법개정과 독재화 추진을 통한 장기집권 구상->이로인해 생긴 터키의 정치불안은 미국이 원하는 바가 아니었음.



<2>미국인 목사의 억류문제-현재 터키에는 미국인 목사가 억류되어있고, 미국이 이를 돌려달라고 하는 중이나 터키는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3>이라크,시리아내의 쿠르드족에게 적대적인 터키, 이들에게 호의적인 미국->최근 중요한 시리아 사태에서 미국과 터키의 의견이 다름


결국 이런 요인들에서 수십년간 터키와 미국이 함께해온 안보,경제적인 관계를 생각했을때 의견이 일치해야할 것들이 일치하지 않자, 미국은 화가나고 만 것 입니다.


여기에 터키의 러시아제 방공미사일 구매결정은 전통적으로 미국에게 이익을 얻고 러시아를 견제해주길 바랬던 미국이 바라는 터키의 모습과 상당히 어긋나 있었고 결국 미국은 화가나고 맙니다.



(이스탄불에 있는 아름다운 대성당의 모습 터키는 언젠가 여행가보고싶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다.)


3.미국의 곤장치기 시전과 터키경제!


선요약을 하자면 미국이 원하는 터키의 모습은 적당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고 미국의 지중해 안보노선인 러시아 견제와, 중동사태에 있어서 터키의 협력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에르도안 총리의 무리한 장기집권 시도가 만든 정정불안과 친러행보,시리아사태에서 의견차이는 이런 미국이 원하는 모습이 결코 아니었던 것입니다.


결국 2016년에 있었던 터키의 쿠데타 사태 당시 미국은 겁을 집어먹고 터키에 배치되었던 미군의 전술핵을 신흥 친미국가인 루마니아로 빼냈습니다.


최근엔 미국의 동맹국들에 판매하는 F-35의 판매역시 중단조치를 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857569.html


이에 관해 잘 정리한 한겨레 신문의 기사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철강관세를 통해 터키에게 곤장치기를 시전했습니다.

이에 관한 한국일보의 잘정리된 신문기사입니다.


http://www.hankookilbo.com/News/Read/201808110127320526


원래 터키는 미국에게 경제팬더멘털을 많이 의존하는 국가입니다. 이런 나라에서 미국이 경제제재를 가하니 당연히 화폐가치가 폭락하고 시끄러울 수 밖에 없지요.


4.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저는 결국 1,2년 안에 터키가 백기를 들거나 아니면 에르도안 총리의 정권이 교체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터키경제는 위기입니다. 갚아야할 외채보다 갖고 있는 외환보유고가 3,4분의 1 남짓밖에 되지않습니다.


한편 전통적으로 터키의 물건을 잘 사주는 나라들은 최근 경제불황입니다.


http://stat.kita.net/stat/istat/OtherMain.screen?ctrGb=TR


한국무역협회의 터키무역통계자료를 보셔도 알겟지만 터키의 무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2위 국가인 독일,영국은 최근 경제가 좋지못하고, 4번째로 터키물건을 많이사주는 미국 역시 최근 터키에게 경제제재를 시전하는 중입니다.


외부적으로는 들어오는 돈이 막히는데 내부에서 갚아야할 돈이 많아진다면 그나라 경제는 자연히 위기로 이어지고 경제위기는 그 나라의 집권세력에게 타격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몇년안에 터키는 정권이 교체되든지, 친미로 행보를 바꾸든지 하게될 것입니다.


아래는 터키의 인구, 1인당 국민소득, 터키 경제, 무역에 대해 코트라에서 잘 정리해주신 통계자료를 캡쳐한 것입니다. 터키의 GDP와 경제, 터키경제의 규모는 분명 국제사회에서 어느정도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기에 빠른 시일내로 터키가 정상화되는 것이 국제사회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터키의 국토면적 또한 통계에 담겨있으니 유용하게 보셔요 :)




(자료의 출처는 코트라 국가정보 홈페이지 입니다. 코트라 http://news.kotra.or.kr/kotranews/index.do 홈페이지에서 국가정보 탭으로 들어가시면 각국의 지리,경제,인구에 대한 도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주십니다. 코트라분들 감사해요!)




5.미국,터키관계가 좋아야 한국에도 도움이된다.


터키와 한국은 최근 무역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2017년 한해동안 한국은 터키에게 53억달러의 무역수지흑자를 보았습니다.


주로 플라스틱,철강,기계류들인데요 한국-터키의 교역규모와 품목에 대해 매우 잘정리해둔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의 자료페이지 입니다.


http://www.bukbang.go.kr/bukbang/info_data/national-info/?boardId=bbs_0000000000000016&mode=view&cntId=49&category=%EB%B6%84%EB%A5%98%3A%EA%B5%AD%EA%B0%80%EA%B0%9C%ED%99%A9%3A%EA%B2%BD%EC%A0%9C%3A%EB%AC%B4%EC%97%AD%3A%ED%88%AC%EC%9E%90%3A%EB%B9%84%EC%A6%88%EB%8B%88%EC%8A%A4%3A%EC%9B%B9%ED%88%B0%3A%EA%B8%B0%ED%83%80&pageIdx=6


이렇듯 터키는 매년 약 60억달러 안팎의 교역을 한국과 갖는 한국의 9번째 교역상대이며 경제적 중요도가 나름 높은나라입니다.


이런나라가 반미노선을 잘못걸어서 미국과 관계가 나빠지면 골치아픈 것은 가운데에 있는 한국의 입장입니다.  


그러니까 한국이 미국과 좋은 동맹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터키도 어서 미국과의 동맹과 협력관계가 잘 회복되고 나아가 그것이 한국에도 도움이 되길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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