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우디와 이란이 갈등하는 이유를 알아보는 포스팅입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파병 이슈와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란을 견제하는 이유 중 하나가 사우디와 미국의 돈독한 동맹관계임을 생각해보면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가 나쁜이유도 중요한 갈등의 축입니다.
사우디, 이란 두 국가가 갈등하는 이유를 알아봄으로서 중동의 지역갈등문제를 조금이나마 파악해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한 포스팅입니다.
Key point
*사우디는 수니파, 이란은 시아파가 주류로서 이슬람 세계 내부의 전통적인 종파갈등이 있다.
*사우디는 미국, 이란은 중국, 러시아와 친밀한 관계를 가지면서 더욱 사이가 나빠졌다.
*중동세계의 맹주 자리를 놓고 각자 다른세력을 후원하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수니파와 시아파가 갈등하는 원인과 두 국가의 갈등이 무관하지 않습니다.
사우디는 수니파가, 이란은 시아파가 종파적 주류인 나라로 갈등합니다.
이슬람교 내부에는 수니파와 시아파라는 종파가 나누어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것은 편의적 구분일 뿐이고 개별 종파로 내려가면 200여개 이상의 종파로 나뉜다고 합니다.
예를들어 시리아는 시아파가 주류지만 그 내부에서 알라위 파라는 약간은 다른 종파로 다시 분화됩니다.
이것을 크게 묶어 구분하면 수니파, 시아파로 나뉘어지는데 이슬람 교인의 80%는 수니파, 나머지 20%정도가 시아파라고 하네요.
글로벌기독교연구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전 세계의 무슬림 인구는 12억, 구글에서 찾을 수 있는 2015년도 세계 무슬림 인구 통계는 15억명 정도입니다.
이 거대한 무슬림 세계에서 수니파와 시아파가 갈등하는 주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슬람교의 선지자인 무함마드가 632년 사망했을 때 이슬람교 내부에선 무함마드의 후계자로 누가 적합한지를 두고 의견대립이 발생했습니다.
이때 이슬람세계의 정치적, 종교적 리더를 의미하는 칼리프 자리에 선출되었던 아부 바르크를 정당한 계승자로 인정한 세력은 수니파로,
이를 인정하지 않고 무함마드의 사촌이자 사위인 이맘 알리를 진정한 무함마드의 후인이라고 여긴 세력은 시아파로 분화하게 됩니다.
*수니파가 종파의 다수를 차지한 나라 중에 가장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사우디 아라비아 였습니다.
무엇보다 이슬람교인의 성지인 메카가 있어 매년 많은 사람들이 메카의 성지순례를 오고 있습니다.
한편 사우디는 2019년 1월 기준(통계:OPEC) 하루에 약 10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여 국제원유의 10%를 단독으로 공급하는 석유메이저 국가인 점이 리더십을 부각시킵니다.
반면 시아파가 주류 종파인 나라 중에서는 이란이 시아파 국가 세계의 주도권을 갖고 있습니다.
이 둘의 갈등은 종파적으로도 필연적 이었던 것입니다.
(사진=미국 백악관 웹사이트, 트럼프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정상회담)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빈 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환심을 사기위해 120조원의 무기를 구매했습니다.
한편 사우디는 미국채권은 2016년 기준 약 1100억 달러 이상의 미국채권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듯 사우디는 미국과 관계가 돈독한 편입니다.
원래 냉전시기 사우디와 이란은 모두 친미국가였고 미국의 후원을 받았습니다.
소련의 중동진출을 견제하고자 했던 미국은 사우디와 이란을 친미국가로 육성하면서,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전략을 짰던 것입니다.
그러나 친비 팔레비 왕가가 1979년 이란의 혁명으로 무너진뒤 이란은 반미국가가 되어버렸고, 미국은 사우디와 이스라엘을 통해 이란을 견제하여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이란은 이에 맞서기 위해 최근 러시아, 중국과 경제적 교류, 군사교류를 강화하였습니다.
이란의 러시아, 중국과의 경제, 군사관계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https://hemiliar.tistory.com/265
1979년 이란의 신정혁명은 중동의 왕정국가들에게 두려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란도 팔레비 왕가가 다스리던 왕정국가였는데, 신정세력 들에게 혁명을 겪고 왕실이 미국으로 망명을 가야했듯이, 다른 중동의 왕정국가에도 혁명의 기운이 전파될 위험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우디는 내부에 정부의 통제에 반발하는 부족들, 현대사회에 현대교육을 받고 형성된 지식층 등 나름의 반정부 세력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최근 빈살만 왕세자는 경제적 불평등 해소와, 국민 권리 신장, 여성권리 확대 등 여러 노력을 병행하곤 있지만 수 십년 째 내려온 문제가 한번에 해결되진 않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내부정치적인 이유도 사우디가 이란을 견제하는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 중동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사우디와 이란은 중동 권역 내에서 각자 다른 세력을 후원해 서로를 견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맨 내전에서 사우디는 사우디의 입장에 가까운 수니파 계열의 친정부군을 이란은 후티 반군을 지원했다고 합니다.
*시리아 내전에서 사우디는 수니파 계열의 무장반군을 지원했고, 이란은 시아파계열의 알 아사드 정부군을 후원했다고 합니다.
*이라크 전쟁의 종결이후 이런 양상은 더욱 심화된 면이 있다곤 합니다.
기존에 이라크는 시아파 계열의 국민이 많은 나라기는 했으나, 집권층인 후세인과 바트당이 수니파가 주류였기에 수니파가 시아파를 통제하는 구도였지만,
후세인 몰락이후 신생 이라크 정부의 주도권은 시아파가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물론 사우디로서는 기존의 후세인도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일부의 사례일 뿐이고 사우디와 이란은 다른 중동문제에서도 대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점을 잘 설명하는 시사인 기사 링크를 첨부하니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시사인: 사우디와 이란, 그 싸움의 이면 2018년 8월 27일 기사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577
최근 미국의 트럼프행정부가 이란과의 핵합의를 파기했고, 다시 미국, 이란 갈등이 수면위로 부상한 지금 앞으로도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관계는 단 시간 내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사우디는 수니파도, 시아파도 큰 틀에서 이슬람의 형제라는 인식으로 이란인들의 메카 성지순례만큼은 막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지나치게 유가가 내려가 사우디, 이란의 경제가 타격을 받을 상황이 되면 석유생산 감축과 관련하여 OPEC을 통해 함께 논의하기도 합니다.
지구촌의 많은 나라들이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우리나라의 이익에도 부합하므로 미래의 사우디와 이란의 사이가 미래에라도 좋아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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