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러의 스마트한 세상사 :)!!

사회생활을 하시는 분들 중 젊었을 때 게임을 좋아했던 분이라면 


나이가 40대에 접어들 때 쯤 게임이 재미없어지는 현상이 생긴다고 합니다.

 

나이 먹으면 아무리 재미있던 게임도 재미가 없어지는 일이 3,40대들에게서 비일비재 하다는데

 

그 원인이 뭘까 나름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다음 몇 가지 요인이 제일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1>게임에 쓸 에너지가 모자르게 된다

 

한국의 근로시간은 자랑스러운? OECD 세계 1위 수준입니다. 대부분의 3,40대 남성은 사회생활을 하고나면 집으로 돌아와 게임을 느긋하게 즐길 여유가 없지요.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10,20대 어린 시절 도스 컴으로 느긋하게 게임을 돌리던 그때는 아무리 야간자율학습이 늦게 끝나고 와서 게임을 해도 힘이 났는데 말이죠.

 

게임은 의외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실제로 미국의 과학잡지 <Scientific American Mind>에도 과거 소개된 연구결과이지만 게임을 하면 우리 두뇌의 민첩성과 인식능력 등이 향상된다고 합니다.

 

이런 향상에는 필연적으로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것입니다.

 

적절한 시간을 지키고 게임을 하면 치매를 예방하고 기억력에도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게임 몰입은 도리어 두뇌에 해가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지요.

 

단 게임이 두뇌에 득이 되는가 해가되는가에 대해선 양쪽 다 맞다 라는 연구결과가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만큼 무조건 좋다, 나쁘다로 보지마시고

 

적절히 게임을 하면 좋다 정도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게임을 비롯해 어떤 것이든 자신의 생활을 팽개칠 정도로 오래하면 건강에 좋을 수가 없습니다.

 

사이언스타임스 액션 비디오게임, 뇌 건강 해친다” 201789일 기사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C%95%A1%EC%85%98-%EB%B9%84%EB%94%94%EC%98%A4%EA%B2%8C%EC%9E%84-%EB%87%8C-%EA%B1%B4%EA%B0%95-%ED%95%B4%EC%B9%9C%EB%8B%A4 


이밖에도 게임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의외로 적지 않은 두뇌활동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 과학적 연구결과는 많습니다.

 

아무튼 일에 지치고 난 뒤 게임을 하는게 더 힘에 부치게 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2>금지된 매력의 실종



(사진=픽사베이)


10대 길게 보면 20대까지 대부분 한국의 청소년, 청년들은 게임에 관해 나이든 부모님들에게 한소리 듣기 마련이었습니다.

 

마지막 X세대인 저 역시 컴퓨터 게임CD로 많은 야단을 맞곤 했지요. 심지어 대학생이 되어서도 말이죠 :)

 

요새 들어선 개선되고 있습니다만 오랫동안 한국사회에서 게임이란 마이너한 문화취급을 받았던게 사실이고

 

현재의 3,40대들은 어린 시절 게임을 할 때 대부분 어른들 몰래하거나, 혹은 몰래가 아니어도 결코 좋은 시선을 받으며 게임을 하진 못했던게 대부분입니다.

 

원래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게 1,20대의 반항심이었는데 이들이 하나둘씩 나이가 들고 경제력이 생기면서 게임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임을 해도 누가 뭐라 하지도 않지요. 그런데 왜 그런 속담 있잖습니까? 매일 하던 것을 정작 멍석 깔아주면 못한다는 말이 있지요.

 

해밀러 역시 그런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등짝 맞아가면서 하던 삼국지 1,2가 주었던 즐거움이 현재 최신 그래픽으로 무장한 온갖 게임들보다 더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3>나이가 들고 새로워진 세상



(사진=픽사베이, 이제는 추억이되어버린 플레이스테이션 초창기)


나이를 먹으면 새로운 사람, 취미, 환경이 새롭게 생깁니다. 10,20대 게임을 즐기던 시절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갑자기 넓어진 세상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 이지요.

 

이런 세상에서 만나는 새로운 사람, 인연, 관심사들은 게임과는 다른 색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은 게임과 이 넓어진 세상을 모두 함께 즐기면서 사회생활에 쓸 에너지를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게임을 좋아했던 청년들은 어른이 되어가며 게임을 서서히 손에서 놓게 되거나 비중을 줄이게 되는 것 이지요.  


4>아이의 게임몰입이 고민인 학부모님들께



간혹 평생교육원에서 자녀를 두고 있는 학생 분들이 학부형으로서 자녀가 게임에 너무 몰입하는 것을 걱정하시곤 합니다.

 

자녀의 게임중독을 무작정 야단치면 반항심에 오히려 더 게임에 빠져드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학부형님들은 이때 잠시 학생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학생시절 공부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생님께 삐삐를 빼앗기면 우리는 과연 삐삐가 없어져서 집중했었나요?

 

대부분 사라져서 아쉬운 삐삐와 그 삐삐에 들어올지 모르는 애인, 친구의 알림 생각, 공부가 싫어지는 생각에 정신이 없었던걸 기억할 겁니다.

 

요즘의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게임을 한다고 무작정 컴퓨터를 못하게 하거나, 스마트폰의 게임을 나무란다면 역효과만 날 뿐입니다.

 

자녀를 설득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우선 자녀의 관심사를 공감한 뒤 친해진 후 자녀와 협상을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EBS 교육다큐에서도 나온 사례이지만 최상위권 학생의 학부모들 일수록 자녀에게 무작정 무엇을 하지 못하게 막기보단 자녀가 일정 시간을 공부하면 일정시간은 컴퓨터를 하게 해주는 등의 협상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자녀가 무슨 게임을 좋아하는지, 그 게임을 왜 좋아하는지 진지하게 묻고, 게임을 좋아하는 마음을 이해하니 그 게임을 더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도와 줄터이니

 

책도 읽고, 다른 공부도 해가면서 하자는 식으로 차분차분 설득 해보는건 어떨까요 :)

 

무작정 자녀의 게임몰입을 비판하기 보단 자녀와 여행, 외식 등을 통해 얼마만큼의 시간을 가졌는지도 돌아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글을 읽는 학부형 분들의 자녀가 축복받고, 축복 속에 화목하길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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