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러의 스마트한 세상사 :)!!

일은 EU내의 경제대국으로서 러시아로 부터 많은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트럼프행정부가 독일과 러시아 사이에 새로짓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 수송 파이프관 사업을 두고 참여업체를 제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독일과 EU 러시아 모두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왜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의 동맹인 독일이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수입할 수 밖에 없는지 알아보는 포스팅입니다.


Key point


*독일은 70년대 부터 꾸준히 러시아의 가스를 수입해와 상호신뢰가 있다.


*독일은 2010년대 이후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며 천연가스 의존도가 매우 높아졌다.


*지리적인 이점으로 타지역에 비해 20~25%나 싼 가격으로 수입할 수 있다.


1>가스를 둘러싼 독-러 관계

 

미국은 EU의 높은 러시아에 대한 천연가스 의존도가 EU의 안보불안 요인이 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는 천연가스 공급 중단을 외교적 무기로 사용했던 전례가 있었습니다.


유럽연합의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는 매우높아 전체 가스소비의 4분의1을 러시아로 부터 수입해 소비하는 실정입니다.


그 중에서도 독일은 독보적으로 많은 천연가스를 러시아로 부터 수입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몇 가지 이유로 러시아의 가스무기화를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러시아로서는 큰손인 독일에게 함부로 가스공급을 중단하면 큰 경제적 타격을 받음.


독일은 EU 국가 중 최대 천연가스 수입국으로 1년에 사용하는 천연가스 중 3분의 1을 러시아로 부터 수입하고 있음. 독일의 연간 천연가스 소비량은 93.4bcm으로 세계에서 8번째로 많은 천연가스를 사용함


(1bcm은 톤단위로 환산하면 797,448ton 입니다 :) 


*서방진영과 러시아의 사이가 지금보다 훨씬 좋지않았던 냉전시절부터 독일과 러시아는 천연가스를 거래해왔음. 1970년대 서독의 브란트 총리 시절부터 소련산 천연가스를 수입한 것이 계기.


당시 많은 서유럽 국가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소련산 천연가스를 수입하지 않았지만 독일은 약 50년에 걸친 오랜거래로 러시아와 신뢰관계를 구축


*외교통상부의 국제 에너지 자원 동향 <독일-러시아간 천연가스 협력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독-러는 이미 70년대 부터 2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해왔고, 독일 측 주 수입사인 루르가스와 러시아 천연가스 기업과의 관계는 돈독함


러시아는 푸틴 중심의 권위주의 정권으로 주요 국영 천연가스 기업 간부들이 대부분 푸틴의 측근.  


*러시아가 시리아 문제, 우크라이나 문제 등으로 미국 및 EU와 갈등이 불거질때마다 독일이 중재에 나서 대화창구가 되어주고 있음.


여러가지 이유로 독일에 대한 러시아의 가스무기화는 쉽게 시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믿음이 있다고 합니다.

 

2>독일의 탈원전 정책, 친 환경 온실가스 감축정책



(사진=KOTRA 해외시장뉴스 독일천연가스 시장동향, 독일의 천연가스 파이프 현황도)


독일은 2010년대 부터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석탄 저감 정책,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취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비율을 40%까지 높이고 수소에너지 활용과 천연가스 사용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시도하고 있지요.


일전의 천연가스 생산량 순위 포스팅에서도 썼지만, 천연가스 활용을 통한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효과는 상당히 큰편입니다.


현재 미세먼지 문제로 몸살을 앓고있는 인도정부도 천연가스 소비량을 늘려 기존의 매연성 공장, 교통수단의 비중을 줄이는 시도에 착수했습니다.




독일은 유럽내에서도 풍부한 석탄자원이 매장되어있는 나라이지만 환경을 위해 2038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소를 전면폐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독일이 자국의 목표인 탈원전 정책과 친환경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위해 필요한 천연가스의 양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자국의 천연가스 수요를 러시아 이외의 나라에서 수입하는 분량만으로는 채울 수 없다고 하네요.


사진으로 보셔도 느껴지시겠지만 독일의 천연가스 소비의존도는 매우 높은편 입니다.


3>러시아산 가스의 경제적 매력




(사진=KOTRA 해외시장뉴스 독일천연가스 시장동향, 노드 스트림2 파이프관 총 길이는 약 1225 km)


독일은 미국과 EU내 우방국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경제적 이유로 당분간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수입을 늘릴계획이라고 합니다.


*북해유전이 점점 고갈됨에 따라 북해유전의 천연가스 채취량이 저하되고 있어 러시아 이외의 EU 산유국들에게 천연가스를 충분히 수입하지 못하는 실정


*대안인 미국과 카타르 등 중동국가의 천연가스는 수송,보관비용 등의 문제로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비해 25%나 높은 가격이므로 독일의 경제적 부담이 커짐 


*향후 석탄 화력발전의 전면퇴출과, LNG사용의 증가로 값싼 러시아산 가스가 필요 실제로 독일 경제부 장관은 앞으로도 천연가스 수입이 당분간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입장. 최근 독일은 신규 LNG 보관장소와 터미널을 확충하고 있음.


이 단락의 내용과 사진자료는 KOTRA 해외시장뉴스 <독일 천연가스 시장동향> 2019년 3월 14일 기사를 참조하였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하단의 링크를 타고 가서보시면 독일의 에너지 현황이 잘 정리된 좋은 KOTRA의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news.kotra.or.kr/user/globalAllBbs/kotranews/album/2/globalBbsDataAllView.do?dataIdx=173836


4>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견제와 균형



(photo source by=https://www.bloomberg.com)


냉전이 종결된 이후 독일의 중요한 외교정책 중 하나는 미국과 러시아라는 강대국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해 자국의 안보를 지키는 것 이었습니다.


독일에는 독일과 미국은 동맹관계고 미군이 배치되어있지만 독일의 입장에서 미국은 멀고 러시아는 가깝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과거 동서독이 통일될때 소련과 소련을 계승한 러시아는 독일에게 여러조건을 내걸었는데 그 중에는 독일연방군의 병력을 동독 흡수이후에도 수십만 단위로 낮추어야 한다는 것도 있었고, 독일은 이 조건을 수용했습니다. 


한편 독일은 미국의 비난을 의식해 미국산 천연가스 수입을 위한 LNG 저장소, 터미널 등을 신축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면서 미국을 달래고 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와는 러시아가 프랑스, 영국 등 EU내 국가와 외교적 마찰이 있을때마다 독일이 중재하면서 유럽의 안정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일에 따르면 독일이 러시아와 좋은관계를 맺음으로서 러시아와 EU사이의 긴장을 낮추고, 마찰이 생겼을때 중재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은 실리, 경제적 이유도 크지만 자국의 안보를 위한 균형외교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한국도 최근 미국산 천연가스 수입여부에 대한 말이 도는 만큼 우리도 관심있게 지켜볼 문제인 것 같아 포스팅해봤습니다 :)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연휴 즐겁게 보내시길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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