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러의 스마트한 세상사 :)!!

경로의존성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경로의존성의 뜻을 간단하게 설명하고 이해하기 쉬운 실제 사례와 예시를 통해 이 용어가 생소한 분들에게 관련 개념을 소개드리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실제 사례와 예시로 경로의존성이란 무엇인지 쉽게 알게 되고, 사회적 , 개인적 차원에서 경로의존성을 벗어나기 위해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도 써봤습니다.

 

Key point

 

*경로의존성이란 일정한 경로에 의존하고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그 경로가 비효율적이란 것을 알고도 그 경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 성질을 뜻한다. 

 

*익숙한 습관은 좀처럼 벗어나기 어렵고 관성화되는 면이 있다.

 

*경로의존성을 탈피하려면 사회적 차원에선 평생교육을 확대하고, 개인적 차원에선 주기적으로 자신의 습관을 재점검해보아야 한다.

 

1. 경로 의존성이란?


한국어 위키피디아의 설명에 따르면 경로의존성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경로 의존성은 사회심리학에서 등장하는 개념이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폴 데이비드 교수와 브라이언 아서 교수가 주창한 개념으로,

 

한 번 일정한 경로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나중에 그 경로가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여전히 그 경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성을 뜻한다.>

 

출처:한국어 위키피디아 <경로의존성> ko.wikipedia.org/wiki/%EA%B2%BD%EB%A1%9C_%EC%9D%98%EC%A1%B4%EC%84%B1 

 

쉽게 풀어설명하면 어떤 하나의 방법에 의존하거나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그 방법이 뭔가 비효율적이거나 잘못된 걸 알고도 그 습관을 고치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나 한 사회 모두 어느정도 경로 의존을 갖고 있고 이것에 대한 개인의 취향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나치게 경로의존성에 얽매이면 한 개인과 사회의 긍정적인 혁신을 저하하거나, 효율성이 너무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자 이제 사례로 살펴볼까요 :)?

 

2.경로의존성의 대표적 예시와 실제 사례 모음


2.1 건강

 

*기성세대가 된 저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게 다리를 꼬는 습관입니다^^; 너무 어릴 때부터 어디 앉아있을 때 습관적으로 그러고 있죠.

 

분명히 다리를 오랜시간 꼬고 앉는 건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을 듣는데도 쉽게 고치기 어렵습니다.

 

익숙하고 편하게 느껴지니까요.

 

*인스턴트 식품에 지나치게 입맛이 길들여진 사람은 인스턴트식품만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그 맛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인스턴트식품이 주는 단맛, 짠맛, 간편한 섭취, 빠른 조리는 분명 상당한 장점이지만, 이것만 먹으면 당연히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바쁜 삶과 이미 길들여진 입맛에 익숙해져 쉽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2.2 과학

*NASA의 실수

 

1999년 미국의 나사(NASA)에서 화성 탐사위성을 화성 궤도에 진입시키던 과정 중 위성이 폭발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사고의 원인을 조사해보니 로켓의 추력계산을 표기할 때 입력을 미터법의 힘의 단위인 N으로 표기해야 하는데 

 

이게 야드 파운드 법의 파운드로 입력이 되어있어 벌어진 사고였다고 합니다.

 

미국이 야드 파운드법, 인치 법 등으로 우주개발에서 골탕을 먹은 건 비단 이 사건뿐만이 아닙니다.

 

1980년대 중반 있었던 챌린저호 폭발사고도 대부분의 부품이 미터법 단위로 제작되었으나, 일부 부품을 실수로 인치 법으로 한 것이 사고의 한 원인이었습니다.

 

이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중앙일보 기사를 보시면 잘 나와있습니다 :)

 

news.joins.com/article/18940084

 

[비즈 칼럼] 챌린저호 폭발도 미터 안 쓴 탓

제대식국가기술표준원장2001년 6월 국내 K항공사 화물기의 중국 공항 추락, 1999년 미국 화성 탐사선 폭발, 1986년 1월 챌린저호 폭발. 이 세 사고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인적 오류로 인한 인재

news.joins.com

정밀성이 생명인 우주과학에서 미터법은 세계적인 표준이고 미국도 이미 우주과학분야에서 미터법을 새로운 대세로 받아들여가던 상태였으나

 

너무 오랜세월 동안 야드, 파운드, 인치 법을 쓰다 보니 자기들도 모르게 실수를 했던 사례들입니다.

 

2.3 전쟁

 

*1차 대전과 참호 돌격전

 

병사만 약 1천만 명이 넘게 사망한 1차 세계대전은 그 이전의 어떤 전쟁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례없는 인명피해를 남겼습니다.

 

인명피해가 이렇게 커진 데에는 당시 전쟁을 지휘했던 주요 지휘관들이 아직 돌격하는 기병도 남아있던 1800년대의 전쟁 습관에서 

 

전쟁을 배우고 익힌 세대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병은 1차 대전 때도 있었고 이후에도 꽤 오랜 시간 존재는 했습니다)

 

이미 이전 세대에는 없거나 혹은 성능이 열악했지만 1차 대전 무렵 대폭 개선된 기관총과 철조망, 독가스 등 여러 가지 신무기가 나와

 

참호 돌격전을 하면 무수한 인명피해가 뻔했음에도 이전 시대의 전쟁 방식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것입니다.

 

*2차 대전과 프랑스군의 전령

 

2차대전 초반 독일의 공세에 프랑스군의 패배한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었지만 전장에서 중요한 통신수단의 비효율성도 한몫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예를 들면 그 시기 프랑스군의 지휘관 중 가믈랭 장군이 있었는데 가믈랭 장군의 사령부는 무선통신 설비가 없어

 

오토바이를 이용한 전령을 이용하여 상황을 전파해야 했고 그만큼 전파 속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출처:namu.wiki/w/%ED%94%84% EB% 9E%91% EC% 8A% A4%20% EC% B9% A8% EA% B3% B5)

 

독일군이 전 차장들에게 무전기를 지급하여 전차부대 단위에서도 효율적으로 전선의 상황을 주고받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던 것이죠.

 

2.4 현금 사용을 선호하는 노인 분들 

 

현재 7,80대 이상의 노인세대에게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세계는 생소합니다. 잘 익혀나가고 무리 없이 쓰시는 분들도 있지만 어릴 때부터

 

컴퓨터에 익숙하기 어려우셨던 세대기 때문에 각종 스마트 기기와 무인 판매대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다.

 

분명 인터넷과 간편 결제, 스마트 결제 등이 현금을 보관하고 다니는 휴대의 불편함을 압도하지만 현금 사용이 너무 익숙하신 것입니다.

 

특히 선진국 중 전산화가 덜 되었다는 일본이 이 현상이 제법 많은 편이라고 하며 아래는 관련 기사입니다.

 

asiatimes.com/2019/08/japan-rules-unlikely-to-disrupt-south-korea-chipmakers-2/ 

 

일본인 현금 선호 여전…고령화 등으로 전자결제 수요 정체

전 세계적으로 전자결제가 빠르게 현금을 대체하는 가운데 한때 전자결제 시장을 주도했던 일본에서는 급격한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현금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다섯

asiatimes.com

3. 경로 의존성을 탈피하기 어려운 이유가 무엇인가?


이외에도 역사 속엔 무수한 경로의존성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람은 경로 의존성을 쉽게 탈피하지 못합니다.

3.1 인프라의 문제

 

위에서 사례로든 1차 대전 때의 장군들도 분명 기관총, 철조망 등의 존재를 알았고 무리한 참호 돌격이 주는 인명 손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2차 대전 때의 프랑스군 지휘관들도 무선통신이 전령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죠.

 

하지만 사회적 인프라와 그것을 습관처럼 쓰는 문화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비효율적인 것을 알고도 쉽게 탈피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인프라와 문화는 기술의 유용함을 깨달았다고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참호를 돌파해야 된다는 여러 고민 끝에 영국에서 처음 세계 최초의 전차가 개발되었고, 1차 대전 시기 비행기, 전차의 활성화는 훗날 전장의 패러다임을 바꾸었습니다.

 

현재의 시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누구나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유용하다는 것을 알지만, 가난한 개도국이나 저개발국에서는 인터넷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그 이유로 오늘날 아직도 2G 폰을 쓰는 사람들이 억 단위로 남아있는 것이죠. 인프라와 환경 문제는 바꾸는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3.2 빨리 변화하는 사회와 따라가지 못하는 교육의 문제


경로 의존성은 사회가 빨리변화하는 21세기에 들어 더 부각된 면이 있었습니다.

 

수천 년 전의 농부들은 매년 그랬듯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우고, 나라에 세금을 내면 그만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다릅니다.

 

20년 전만 해도 mp3는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았고, 10년 전까지만 해도 mp3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mp3 찾아보기 어렵죠? 제가 대학교 신입생이던 시절엔 아직 삐삐를 쓰는 친구도 많았고, 저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요새 2g 폰도 찾기 어렵고, 누구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죠.

 

어린 시절 저는 그저 외삼촌의 자동차를 타는 것만으로도 신기했지만, 어느덧 자율주행차 기술의 실용화가 눈앞에 온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렇듯 21세기 들어 폭발적으로 발전한 과학기술과 경제, 사회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데, 이것을 국가 주도의 교육으로 모두 가르칠 수가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자연히 나이가 많은 세대는 점점 추가되는 새 기술, 변화하는 사회에 버거움을 느끼죠. 이전 시대의 노인들보다 현재의 노인들이 훨씬 

 

현재의 유행을 따라가기 어려운 이유기도 합니다.

 

3.3 이익집단의 문제

 

산업분야에서 특히 자주 있는 일인데, 때론 새로운 산업과 기술이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고도 기존 산업의 이익 관계자, 집단을 지키기 위해

 

혁신을 하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영국에서 자동차가 활성화되려 하자, 기존의 마차를 끌던 마차 업계가 반발하여 생긴 적기 조례는 이 분야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나무 위키를 읽어보시면 이해가 쉬울 거예요 :)

 

namu.wiki/w/%EC% A0%81% EA% B8% B0% EC% A1% B0% EB% A1%80

 

적기조례 - 나무위키

The Locomotives on Highways Act(1861)차량의 중량은 12톤으로 제한한다.[1]최고 속도는 시속 10마일(16 km/h), 시가지에서는 시속 5마일(8 km/h)로 제한한다.The Locomotive Act 1865(적기조례)최고 속도는 교외에서는

namu.wiki

4. 경로 의존성을 탈피하기 위한 사회, 개인적 차원의 노력 


그럼 경로 의존성을 탈피하기 위해선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습니다.

 

*자신의 목표를 항상 재점검하자

 

자신의 기존 습관, 자기 계발 중 비효율적인 부분이 없나를 주기적으로 점검해보는 것입니다.

 

계획을 실천하고 효과를 보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에 이 점검의 주기는 자신의 목표, 습관, 역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3,4주 단위로 평상시 직업적 목표, 자기 계발에 대해 점검해보고 있습니다.

 

이때 홀로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내가 노력하는 분야에서 나보다 훨씬 나은 사람의 사례를 보고 연구해보는 것인데요,

 

전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무언가 잘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때 블로그를 잘 운영해 유명한 짐농님이나, 친절한 효자손님의 블로그 관련 글을 보고 생각해봅니다. 

 

아래는 그 두 분의 블로그 주소입니다 :)

 

jimnong.tistory.com/

rgy0409.tistory.com/

 

*사회적으로 평생교육을 활성화 

 

오늘날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회는 개인이 교육을 생애주기 전체에 걸쳐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56번 글은 제가 과거에 평생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써본 보고서였습니다.

 

hemiliar.tistory.com/56

 

평생교육의 필요성

블로그의 주인장인 저는 평생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제가 끊임없이 책을 읽고 공부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평생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주장하는 저의 글을 올려두고자 합니다.

hemiliar.tistory.com

특히 요즘 전자결제나 스마트 금융에 취약한 노인을 상대로 한 사기사건이 급증하고 있는데,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IT 교육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학습하고 학습으로 변해나가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경로의존성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이 더해진다면 개인의 삶과 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경로의존성에 대한 포스팅을 마쳐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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