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러의 스마트한 세상사 :)!!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최근 라테는 말이야~라는 말이 광고 문구로 쓰일 정도로 청년세대의 꼰대 혐오나,

 

기성세대와 청년세대의 갈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직장이나 사회생활에 있어서 청년들에게 꼰대가 되지 않고, 그들에게 좋은 어른, 기성세대가 될 방법을 생각해본 글입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청년들과 무리 없이 잘 지내는 훌륭한 기성세대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청년들과 잘 지내는 어른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어느덧 20대 청년들과 20년이 넘는 세대차가 생긴 지금, 그간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본 청년과 잘 지내는 훌륭한 어른들의 공통점을 

 

6가지 포인트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저도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사회생활을 하고, 직장에서 늘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조심합니다.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글을 혹시 보게 될 청년 여러분들에게 한 가지 부탁드릴 점이 있다면, 어른들을 너무 미워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ㅠㅠ

 

기성세대 중에서도 청년들과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

 

1. 힘들지?라는 위로의 한마디


얼마 전 웹서핑을 하다가 멋진 멘트를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힘든 사람에게 힘내라고 하기보단,  힘들지라는 말이 더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어떤 브런치 작가 분의 에세이 글에서 보았는데요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브런치 글을 참조해보시면 됩니다 :)  

 

https://brunch.co.kr/@dahee1101/27

 

"힘내"라는 말은 절 '힘들게' 해요

당신에게 쓰는 편지 | 안녕하세요. 오늘은 처음으로 당신에게 직접 편지 쓰듯 글을 써볼까 해요. 지금부터 내가 하려 하는 말들, 어딘가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어요. 이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이

brunch.co.kr

 

저도 과거 20대 청년시절 첫 사회생활을 할 때 여러모로 쉽지 않았습니다. 그 무렵 우리나라는 아직 IMF를 완전히 극복하지도 못했고,

 

직장문화 역시 현재보다도 강압적이었습니다. 그 시절의 지친 저에게 위로를 주셨던 직장 선배님은 저에게 힘들지? 캔커피나 한잔할래?라는 말을 자주 해주시던 분이었습니다.

 

지친 청년들에게 기운을 북돋아주기 위해 무작정 힘내!라고 하기보단 따뜻한 한마디와 위로가 큰 힘이 될 때가 있습니다.

 

주변에 청년들과 잘 지내는 어르신들을 보아도, 청년들을 잘 위로해주시는 분들이더라고요. 

 

2. 간결하고 명확한 업무지시  


기성세대인 저도 겪는 문제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먹다 보면 기억력이 흐려지고, 말의 핵심을 또렷이 말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업무적인 이야기를 할 때 말이 길어지게 되고, 늘어나는 말은 청년층인 사회초년생들에게 부담이 됩니다.

 

제가 주변에서 본 청년들과 잘 지냈던 직장 상사들은 업무지시, 소통 등을 할 때 명확하고 간결한 말로 핵심을 압축했습니다.

 

간혹 "요즘 애들은 왜 이렇게 말을 잘 못 알아듣지.."하고 화를 내시는 분들도 보았는데, 전 그런 분들에게 이런 말로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현재 저처럼 40대 이상이신 분들이 살았던  사회환경과 현재의 20대 사회초년생들은 가정환경부터가 다릅니다. 우리 때야 한집 건너 2형제, 3형제가 기본이었고,

 

이미 저희가 어릴 때부터 해체 중이었지만 대가족으로 사는 집들도 드물게 있었습니다. 우리가 어릴 땐 스마트폰도, 인터넷도 없었죠

 

이런 환경에서 자란 40대 이상의 기성세대들은 자연스레 가족, 동네 친구들과의 대화량이 많았습니다.

 

*반면 현재 20대 청년세대들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데다, 핵가족에 외동 출신도 많습니다. 우리 세대와는 달리 주변과 대화를 나누는 빈도가 적은 환경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메시지의 전달이 명확하고 간결하지 않으면 중의적인 의미 파악을 힘들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기억력이 좋지 않아 일을 할 때 만나는 청년분들에게 업무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면 전달해야 될 얘기의 핵심을 잘 전달하기 위해

 

그날 확실히 전달해야될 메시지를 스마트폰 메모로 정리해두고, 몇 번씩 읽어본 후 전달하곤 합니다.

 

3. 세대마다 아픔이 다르다는 것을 공감해주자 


(사진=픽사베이 https://pixabay.com/images/id-321986/)

 

세대마다 가진 아픔이 다르고, 각자의 고민이 다르다는 것을 존중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우리 40대 이상의 기성세대들이 국민학생이었을 때와, 요즘 20대 청년들이 초등학생이었을 때의 한국사회는 많이 다릅니다.

 

이 시기 겪은 물질적인 풍요의 절대성은 현재의 20대 청년들이 더 높긴 했겠죠. 

 

하지만 이 세대도 이 세대 나름의 아픔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성 청년들이 겪는 군입대 문제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저도 친구들을 만나면 간혹 듣는 얘기 중 하나가 요즘 군대는 편해졌데라는 말이나,  심할 경우 보이스카웃이 되었다는 말을 듣곤 합니다.

 

저는 이런 말들은 몇 가지 이유로 청년들을 속상하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구타나 가혹행위 월급 등 여러 면에서 우리 세대가 겪었던 90년대 말, 00년대 초의 군대보다 현재의 군대가 개선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잊을만하면 여러 사건, 사고가 부각되는 것도 사실이죠.

 

*군 복무 기간은 단축되었지만 입대의 기회비용은 외려 현재의 20대 청년들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에 필요한 스펙이 우리 세대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늘어났고, 기업들의 공채도 많이 줄었습니다. 취업이나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지식, 자격증, 공부량은 

 

우리 세대보다 몇 배가 늘었기에, 청년들이 군 복무에 느낄 부담감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저희 세대도 80년대 군번들에게 보이스카웃이란 소리를 들었던 것 기억하시잖아요 하하 ㅋㅋㅋ

(물론 웃자고 하는 말입니다. 기분 나빠하시지 않길, 그 시기 함께 군생활을 하며 살아남았던 또래 세대 분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어느 세대나 그런 말이 없진 않았죠.

 

*현재의 20대 청년들도, 우리 세대의 서민 가정들 못지않게 힘들게 자란 친구들이 많습니다.

 

특히 현재 20대 청년들 중 적잖은 수는 그 청년들의 부모가 IMF 경제위기를 전후한 시기에 그들을 낳아 길렀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시기 우리 사회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그 시대를 직접 겪어본 우리도 기억하고 있죠.

 

즉 20대 청년들이 곱게 자라서 고생을 모른다 철이 없다 그런 말은 전 공감하기 힘듭니다. 각자 가진 아픔이 다르니까요

 

4. 말은 부드럽게 핵심을 담아서


어찌 보면 위의 업무 지시는 간결하고 명확하게 와 이어지는 말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부드러운 말은 상대를 설득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청년들과 잘 지내는 어르신들은 대부분 말씨가 온화하고, 온화하면서도 청년들이 쉬이 알아들을 수 있게 그 말에 핵심이 담겨 있었습니다.

 

 

5. 조용히 자리를 피해 주는 미덕


현재는 코로나 시국으로 회식이 많이 축소되었지만, 직장의 회식이나 독서 모임의 뒤풀이 등에서 20대 청년들과 어울릴 때가 있었습니다.

 

청년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때론 눈치를 보아서 이들끼리 서로 어울리고 싶어 할 땐 조용히 자리를 피해 주는 것도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오래전 20대 사회초년생 시절 회식자리에서 눈치껏 일찍 일어나 주시는 상사분들이 참 그렇게 고마울 수 없더랬습니다 :);;

 

우리도 청년시절 아무리 좋은 어른이어도, 어른이 없을 때 하고 싶은 이야기나 나누고 싶은 또래와의 친분들이 있었다는 걸 기억하실 겁니다.

 

6. 나이가 어려도 배울 것은 배우자


열린 태도로 물어볼 것은 물어보며 살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20대 청년들은 우리 세대보다 훨씬 스마트하고, 전자기기에 익숙한 세대입니다.

 

기술적, 사회적으로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 세대가 청년시절 배우지 못했던 것, 미처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보고 자란 세대이기도 하고요.

 

저는 얼마 전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 뒤, 제대로 소프트웨어가 작동하지 않아 곤란해했는데, 갓 대학을 졸업한 청년분이 몇 번 쓱쓱 보시 더니

 

금방 해결해주더군요 :)

 

어리고 경험이 없다고 청년세대를 무시하기보단, 우리 세대가 제대로 배우지 못했거나 부족한 부분을 청년들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은 어른이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7. 청년분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 


어려운 불경기에, 코로나 시국까지 겹쳐 청년취업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물가와 부동산 문제가 겹쳐 요즘 청년들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세대 모두 각자의 아픔을 나누어 갖고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기성세대가 여러 면에서 답답해 보일 수도 있고, 청년들이 말하는 꼰대로 보일 수 도 있지만, 결코 모든 어른이 그렇지 않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성세대는 열린 자세로 청년들을 대하고, 청년들도 기성세대들과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다 보면 우리 사회의 세대갈등 문제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힘든 이 시기, 청년 여러분이 가진 고민이 언젠가 겨울의 눈이 봄에 녹듯 시간의 순환 속에 해결될 수 있길 기원드립니다.

 

*이 블로그의 글을 퍼가실 땐 출처를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