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홈스쿨링 시장의 규모를 소개하고 미국에서 홈스쿨링이 인기 있는 이유를 짚어보는 포스팅입니다.
오늘날 미국 홈스쿨링 시장은 세계적으로 봐도 가장 규모가 큽니다. 미국에서 홈스쿨링이 인기 있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죠.
이 글의 순서는 미국 홈스쿨링 시장의 규모에 대한 미국 관련기관 출처의 통계를 소개드리고,
미국 홈스쿨링 시장이 인기 있는 이유인 미국 사회의 교육 인프라, 우리나라와는 다른 역사-문화적 배경으로 되어있습니다.
Key point
*미국 홈스쿨링 시장의 경제적 규모는 2017년 기준 10억 달러였으며 현재 25억 달러 혹은 그 이상으로 추정된다.
*2021년 3월 기준 약 500만 명의 미국 학생이 홈스쿨링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며, 2020년 2월 기준 900만 명의 학생이 홈스쿨링을 경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학교폭력, 총기사건 등의 학교안전문제와, 코로나 19 사태 등으로 갈수록 홈스쿨링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
1. 미국 홈스쿨링 시장의 규모를 보여주는 여러 가지 통계
1.1 미국에서 몇 명의 학생이 홈스쿨링을 받고 있을까?
미국은 땅이 넓으며, 한국처럼 주민번호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100% 정확한 통계를 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통계기관의 통계를 종합해 보여드리고 방문자 분들이 간단히 참조할 수준의 통계밖에 제시 못하는 점 죄송합니다 :)
우선 NHERI(National Home Education Research Institute)가 제시한 통계에 따르면 2020년 2월 기준 미국에서 홈스쿨링을 경험한 학생은 900만 명 정도로 파악된다고 합니다.
한편 2021년 3월 기준 약 500만 명의 미국 학생들이 홈스쿨링을 받고 있었다고 하네요.
반면 다른 구글의 자료들을 보면 코로나가 터지기 이전의 2~3년 정도를 기준으론 약 170만 명이 홈스쿨링을 받고 있었습니다.
출처:https://www.nheri.org/research-facts-on-homeschooling/
1.2 미 연방정부 센서스의 통계
미국 통계국은 여러 조사 결과 2020년 학령기 자녀가 있는 가구의 약 11.1%가 홈스쿨링을 경험했음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수치는 미국 통계국 측이 홈스쿨링을 비교하기 위해 직전과 대조했는데 직전의 홈스쿨링 비율 약 5.4%에 비해 약 두배가 증가한 것입니다.
이렇게 홈스쿨링 학생의 비율이 증가한 이유는 누구나 알다시피 신종 코로나 19 사태의 여파입니다.
우리나라도 작년 한해 등교가 연기 혹은 중단되었다 다시 재개되거나 대면 수업, 비대면 수업을 왔다 갔다 하는 등 학생들과 학부모가 큰 불편을 겪었죠.
미국의 코로나 상황은 한국보다 심각했기에 미국 학교들의 운영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미 센서스의 통계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1.3 미국 홈스쿨링의 경제적 규모는 얼마나 될까?
경제적 규모에 대해선 2017년 약 10억 달러로 추정된다는 해외의 자료가 있고, 당시의 2020년 홈스쿨링 시장 규모의 예측은 25억 달러 정도였으나,
당연히 그때는 누구도 코로나가 터질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현재 시점의 정확한 경제적 규모 자료를 찾지는 못했지만, 위에 짚은 코로나 사태라는 이유로 당시의 예측이었던 25억 달러보다 더 크면 컸지, 줄어들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출처:https://askwonder.com/research/big-homeschooling-market-us-1j0q550y8
2. 미국 홈스쿨링 시장이 뜨는 이유
2.1 천차만별인 미국의 공교육 인프라와 학교안전문제
미국 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더 잘 알겠지만 미국이란 나라는 나라가 큰 만큼 학교의 수준도 천차만별입니다.
미국은 여러 주가 모인 연방국 가고 그 주나 도시가 감당할 수 있는 지방교육재정의 형편에 따라 교육여건이 달라집니다.
한편 아예 다른 세계인 상류층들이 자녀를 맡기는 비싼 사립 기숙학교는 우리나라 대학교 등록금은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액수를 자랑합니다.
시설 역시 최고고요. 한편 공립학교여도 그 학교가 있는 주, 도시가 잘살면 공립학교의 수준 역시 상당합니다.
반면 교육재정이나 환경이 열악한 일부 주의 학교들은 정말 이 학교들이 최강대국 미국의 학교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열악합니다.
이런 열악한 학교들은 여러 가지 범죄나, 총기 문제, 폭력 등 학생들을 위협하는 요소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잊을만하면 소개되는 미국 학교의 총기난사 사고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의 부모들 중 자신이 홈스쿨링을 시킬만한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아이들의 안전문제로 학교에 보내기보다
직접 자신이 가르치길 선호합니다.
특히 2010년대는 우리나라 사람들 조차 기억할 정도로 미국 내에 총기난사 사고가 많았고, 많은 어린 학생들이 희생되었습니다.
2.2 우리나라와는 다른 역사, 문화적 배경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관이 학교 설치와 운영을 주도하는 역사적 전통이 있습니다. 교육제도 역시 마찬가지고요.
반면 미국은 다들 아시다시피 여러 이민자들이 모여 만든 나라이며 국가가 학교 설립을 주도하기보단 여러 미션스쿨이나, 주별 자치로 만들어진 전통이 강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미국의 하버드대학교나 칼텍 공대도 개인이 사재를 출연해 탄생한 대학들입니다.
물론 훗날 미국도 공교육 제도를 점차 확대해 나가긴 했지만 이런 문화적 전통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죠.
이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민간의 교육이 국가나 공공기관과 다르게 발전해 나갔고, 가정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문화가 역사 속에 늘 있었습니다.
2.3 우리나라에는 없거나 찾아보기 힘든 종교 문화적 사유
미국에는 우리나라에선 찾기 힘든 종교나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미국의 이런 소수종교들 중에선 국가에 의한 교육보다는 자녀를 집안에서 가르치고 싶어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종교적 신념에 의해 공교육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고요. 아래 VOA의 신문기사는 좀 시간이 지난 과거의 기사이긴 하지만 이런 측면을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공유합니다.
https://www.voakorea.com/archive/35-2009-07-07-voa23-91404864
2.4 진보된 온라인 수업 환경
(사진=픽사베이 https://pixabay.com/images/id-5662435/)
미국의 인터넷 환경은 과거와 달리 많이 좋아졌습니다. 테블릿PC나 데스크탑으로 홈스쿨링 교육에 필요한 온라인 수업을 듣는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2000년대 이후 미국에 홈스쿨링 인구가 증가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로 꼽힙니다.
미국 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미국은 외려 인터넷이 안되거나 한국보다 느린 곳도 많기는 하지만 2010년대 이후 모바일 혁명은
이런 빈틈을 메워졌고, 지속적으로 IT 인프라도 좋아졌습니다. 자연히 홈스쿨링을 위한 인프라가 좋아졌습니다.
3. 미국 교육전문가들의 우려
이런 홈스쿨링에 대해 미국 사회 내에선 개인의 자유와 학생의 안전을 이유로 찬성하는 사람들이 있고, 반대로 아이의 사회성 도모나
공교육으로 국가 공통적으로 알아야 할 필수지식이 간과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현재 미국 교육전문가들의 홈스쿨링 증가 현상에 대한 우려는 여러 가지이지만 당면한 이슈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건 코로나로 인한 펜데믹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현상은 위에 소개드렸다시피 미국 홈스쿨링 시장 규모를 크게 확대시켰고, 이런 시장규모 확대는 아무래도 경제력이 있는
미국의 중산층 이상 서민들이 더 좋은 홈스쿨링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높였습니다.
반면 미국에서 저소득층이거나 열악한 환경에 있는 가정의 아이들이 등교를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홈스쿨링도 있죠.
후자는 그 질적인 측면에서 향후 미국 학생들의 교육격차를 늘릴지 모릅니다.
이 문제는 사실 미국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코로나 이후 학력저하 현상이 관찰되었다는 뉴스 소식이 보도된 바 있죠.
어서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고 세계의 질서가 제 자리를 되찾길 기원해보면서 글을 마무리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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