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아이디어가 좀처럼 떠오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책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 , 2016 닉 수재 니스, 책세상>은 정체된 자신의 아이디어에 영감을 주는 좋은 책이라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직접적으로 어떤 아이디어를 직접 떠올리는 요령을 가르쳐 주는 책은 아니지만, 읽다 보면 자신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영감을 주는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mallGb=KOR&ejkGb=KOR&barcode=9791159310775
<언플래트닝,생각의 형태>는 미국의 예술평론가인 닉 수재 니스의 저작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그림과 텍스트의 절묘한 조화입니다.
이 책은 시종일관 여러가지 형태의 그림과 그 그림과 연관되는 텍스트의 설명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책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의식은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다가 삶을 살면서 어쩔 수 없이 갇히게 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 책의 첫 장은 여러 가지 그림과 설명으로 사람이 어떻게 고정관념에 갇히게 되는지, 사회적 교육에 의해 기계처럼 표준화되는지를
그림과 텍스트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예술에 조예가 없더라도, 그림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부담 없이 이해할 수 있는 말과 여러 가지 그림으로 생각의 경로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플랫랜드인이라는 가상의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평생 평면적인 2차원에서만 살아갔던 플랫랜드인은 3차원이라는 새로운 차원이 존재한다는 '구'라는 동그란 캐릭터의 말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대화가 거듭될수록 새로운 세상과 차원이 펼쳐집니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은 마치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플랫랜드인) 들에게 구(작가의 주제의식)가 평소에 갇힌 사고의 틀을 열어보라는 주문을 거는 것 같아 흥미로웠습니다.
실제로 책의 대부분은 텍스트보다 삽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많은데, 저의 글재주가 부족하다 보니 그 신비함을 이렇게 밖에 설명할 수 없어 아쉽네요 :)
(사진=픽사베이 https://pixabay.com/images/id-3104355/)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고정된 것은 우리의 시야이지,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 그 자체가 아니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작가는 이점을 여러 가지 예시를 들어 설명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몇 가지 인상 깊었던 점을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한쪽 눈으로 바라본 세상과 두 눈을 다 떴을 때에 보이는 세상의 차이점은 우리가 바라보기에 따라 세상의 범위가 달라진 것일 뿐,
세상이라는 그 자체는 본질적으로 더 넓은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는 이야기
(책을 읽은 지 좀 되어서 100% 기억이 확실하진 않을 순 있지만 대강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직장인의 출퇴근 경로는 매일 같은 동선, 같은 장소를 반복적으로 출퇴근 하기에 매일 보는 것만 보지만, 동선을 달리해 출퇴근하면 평소 자주 보지 않았던 것들도 보게 되고 더 다양한 경치를 볼 수 있다는 말
*언어는 이미지를 설명하기 위해 등장한 하나의 틀이지만 언어 그 자체가 이미지를 굳혀버리는 측면이 있다. 이미지는 텍스트와 달리 대상 그 자체의 전체적인 구조를 한눈에 보여주는 장점이 있다는 말
이 말들은 단지 자신이 예술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자신의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고 느낀 바가 있어,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내가 좀 더 영감을 받을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보고 몇 가지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같은 책을 읽어도 서로 생각하는 바는 다르므로, 이 기준은 절대적이지 않고 개인적인 경험임을 먼저 밝힙니다.
저처럼 나이 든 기성세대보단 아무래도 젊고 유망한 청년분들이 책을 읽고 더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
4.1 그림 그리기
과거엔 일을 할 때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을 때 주로 마인드맵에 의존했지만, 이 책을 읽은 뒤론 그림도 그려보고 그랬습니다.
내가 떠올리고 싶은 아이디어를 하나의 그림으로 그려보니, 과연 메모나 마인드맵과는 다른 접근이 가능했습니다.
예를 들어 얼마 전에 아무리 마인드맵을 그려도 블로그 포스팅 소재가 잘 생각나지 않았을 때, 아이디어의 틀을 동그라미로 해놓으니
둥근 공이 생각났고 곧 축구경기가 있다는 것이 생각나 축구경기를 소재로 블로그 포스팅을 할 수 있었죠.
과연 작가의 말대로 이미지는 텍스트와 달리 그 자체로써 영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4.2 새로운 경험을 시도해보기
고정관념을 버리기 위해 제가 가진 취미 중 제가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것을 하나 속는 셈 치고 해 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의 애호가이고 슈팅게임을 선호합니다. RPG라는 게임 장르를 썩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뭔가 레벨을 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지루하기도 하고, 그때그때 결론이 나오는 액션 게임에 비해 시간도 너무 든다고 생각했습니다.
얼마 전 신작 게임들이 발매되었을 때 플레이스테이션 rpg 게임인 드래건 퀘스트를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왠 걸요? 생각보다 rpg 게임이 꽤 재미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때 마치 구를 만난 플랫랜드인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
운동 중에서도 자전거는 겁이 많아 위험하게 여겨 잘 타지 않다가 타보았는데, 생각보다 탈만하고 재밌었습니다.
뭔가 일상이 풍부해진 느낌이라고 할까요?
4.3 같은 것을 다르게 해 보기
저는 산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멋진 풍경을 좋아하기 때문이죠 :) 그런데 아무래도 나이가 좀 있고, 먼데 가기 귀찮은 관계로 보통 산책은
가는 곳만 가는 편입니다. 길치인 편이라 정해진 곳을 벗어나는 걸 좋아하지도 않죠.
그런데 이 책을 읽은 후로 한번 좀 멀리 산책도 다녀보고, 길치라 늘 켜 두었던 스마트폰 gps도 꺼보았습니다.
그렇게 해보니 평소 몰랐던 산책로도 알게 되고, 새로운 예쁜 풍경도 많이 보여 즐거웠습니다.
어찌 보면 사소한 것일지는 몰라도 이런 것 하나하나가 인생을 채워주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배움의 깊이가 깊지 못해 책을 읽고도 이렇게 많은 응용을 하진 못합니다. 하지만 다른 이 책을 읽는 분들은 더 폭넓게 활용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언 플래트닝 생각의 형태>를 추천드려봅니다. 오늘의 북포 스팅은 여기까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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