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러의 스마트한 세상사 :)!!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재건에 실패한 환경적 이유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민주 공화국이 탈레반 세력에게 멸망했습니다. 미국의 아프간 철군과 아프가니스탄 재건 실패는 국제사회에 충격을 주었죠.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진 미국이 왜 아프간에서 재건에 실패한 것일까요?  아프가니스탄의 복잡한 정치여러 정치, 경제적 원인은 충분히 미디어에 나옵니다.

 

오늘 이 포스팅은 미국이 아프간 재건에 실패한 이유를 환경적 원인에 초점을 맞춰 분석해보는 포스팅입니다.

 

Key point

 

*아프간에는 지뢰와 IED(급조폭발물)가 많았다.

 

*부족한 강수량과 물부족 문제는 재건 속도를 더디게 만들었다.

 

*내륙국으로 경제발전에 취약한 조건을 갖고 있었다.

1. 아프간과 지뢰 문제

미디어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개입 실패 원인은 주로 정치, 경제, 군사문제 아프간 정부의 고질적 부패 문제 등에 있습니다.

 

이런 거시적인 문제들을 잘 정리한 국내 언론사 뉴시스의 좋은 기사를 첨부해 소개합니다. 거시적 시각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기사를 참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겁니다.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820_0001555127 

 

"우리는 왜 아프간서 실패했나"…美가 자체 분석한 원인 7가지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실패한 배경에는 일관된 전략과 현지사회 이해 부족, 계속되는 내전으로 인한 불안정 등 복합적 원인이 있다고 미국 정부가 자체 분석했다

www.newsis.com

 

여러분은 '재건'이라는 키워드를 들을면 어떤 풍경이 떠오르시나요? 무언가 폐허가 된 곳에서 사람들이 나무와, 벽돌, 철근 등을 들고 움직이며

 

무너진 건물을 다시 쌓는 모습을 쉽게 연상하실 것 입니다.

 

건물은 사람이 잠을 자는 장소인 동시에, 안에서 일을 하고 생활을 영위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어떤 전후 재건사업이든 1순위는 무너진 건물, 도로를 복구하는데 초점이 맞춰집니다.

 

이점에서 아프간은 태생적으로 불리한 점이 있었습니다. 이미 미국이 아프간에 개입하기 이전에도 유엔이 발표한 아프간인의 평균수명은 2001년 기준 40세에 불과했습니다.

 

이 원인 중 적잖은 요인을 차지했던 것이 아프간의 지뢰문제입니다. 아프간은 과거 소련과의 전쟁(1979~1989), 뒤이어 이어진 기나긴 내전 과정에서

 

수천만 개의 지뢰가 매설되었습니다. 이 매설 지뢰 중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없는 경우도 많아 미국의 아프간 재건 과정에서 큰 걸림돌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재건을 위해 참여하는 해외의 건설, 재건 업체를 탈레반이 지속적으로 공격해 큰 피해를 입히거나, IED(급조폭발물)을 매설해 공격하기도 해 재건 작업은 늦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설상가상 2010년대 후반부턴 국제적 테러단체 IS도 아프간에 흘러들어와 2019년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테러를 자행한 일이 있었습니다.

 

아래는 관련 기사입니다.

 

https://www.newspim.com/news/view/20190306000989 

 

아프간 건설업체 테러 공격으로 최소 16명 사망

아프간 건설업체 테러 공격으로 최소 16명 사망

www.newspim.com

 

이렇게 건설업체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자, 주민들을 위한 거주공간, 학교,병원, 도로 등의 인프라 시설 복구가 늦어질 수밖에 없었고,

 

고스란히 이 불만은 무능과 부정부패의 대상이던 아프간 정부에게 쏟아졌습니다.

2.세계적인 물 부족 국가 아프가니스탄

(사진=픽사베이 아프간에서 작전수행 중인 미군 https://pixabay.com/images/id-60540/)

 

아프가니스탄은 세계적인 물 부족 국가입니다. 글로벌 물 통계나, 구글 자료, 국내, 외의 농업정보시스템에 나온 통계들을 종합해보면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아프간의 연강수량을 100mm에서 많아도 400mm로 잡고있는데 이것은 최대치인 400을 기준으로 해도

 

우리나라의 약 3,4분의 1에 불과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아프가니스탄엔 댐, 물저장시설 등도 부족해 깨끗한 물을 구하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미국도 물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은 다했지만, 많은 물을 한번에 공급하기 힘들었고 오랜 내전으로 상하수도 시스템이 붕괴되었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던

 

아프간에 단시간에 대량의 물을 공급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어떤 경제활동, 재건사업이든 물이 필수적이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점은 아프간 재건에서 의외의 아킬레스건이었던 것입니다.

 

3. 내륙국의 비애

한국과 일본, 독일, 네덜란드, 영국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바다와 접한 나라이며, 전후 복구과정에서 미국과 서방권의 큰 원조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한국전쟁 이후, 일-독-네-영은 2차 대전 이후 미국의 대규모 경제 원조를 받아 전후 부흥에 성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이 택한 방법은 강대국 미국다운 무지막지한 물량을 실은 대규모 수송선단을 보내 물자를 한꺼번에 내려 분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은 이런 방법을 택할 수 없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내륙국가로 접한 바다가 없어 미국이 이런 식으로 쓸 수 있는 항구가 없었습니다.

 

설상가상 주변국 대부분이 반미 국가(이란) 거나 미국과 정치적 입장이 다른 나라(파키스탄), 미국보다는 러시아와 관계가 깊은 나라(우즈베크, 타지키스탄)로 미국이 이런 걸 부탁하기도 힘들었죠.

 

*일반적으로 내륙국은 경제발전에서 해양국가에 비해 불리합니다. 바다를 접하지 못했기에 수자원, 어업자원의 이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자국이 생산한 물건을 팔만한 구매력 있는 주변국도 별로 없는 실정이었고, 설상가상 고질적인 아편 재배 문제는

 

재건에 발목을 잡았습니다. 아프간의 주 무역품이 아편이라는 농담이 아닌 농담이 사실이기도 했죠.

 

*해양을 이용하지 못하면 육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여기서 대량수송에는 철도만 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프간을 통과하는 철도는 100년이나 된 오랜 구형 철도 1개뿐이었고, 그나마도 도로, 철도의 형편은 복구하려 해도 위의 지뢰문제와 게릴라전 문제로 더뎠습니다.

4. 높은 문맹률

한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선 글을 읽을 줄 아는, 교육받은 사람들의 존재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아프간은 내전과 탈레반의 잘못된 정책으로 공교육이 붕괴해 문맹률이 무척 높았습니다.

 

미국이 처음 개입했을 당시 UN의 통계에 의하면 성인중 80%가 글을 읽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문맹률은 절반으로 떨어졌다곤 하지만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죠.

 

미국과 국제지원단은 문맹률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일반적인 국가 수준으로 정상화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아프간의 서민 가정의 형편상 어린 자녀를 학교에 보내기보다는, 생업에 종사시켜야 생계를 꾸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 학교 및 인프라에 가해지는 게릴라 공격은 학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었습니다.

5. 탈레반의 아프간, 운명은?

많은 국제문제의 전문가들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수월하게 통치할 수없을 거라고 단언합니다.

 

위의 여러 가지 환경적인 문제를 미국이 극복하지 못했듯이, 탈레반 역시 이것을 극복할만한 정치, 경제적 역량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죠.

 

이 와중에 희생당하는 아프가니스탄 현지인들의 문제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UN아동기금인 유니세프나, 국제적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에 가면 현지 아프간인들을 도울 수 있는 기부절차가 있으니 혹시 후원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 지구촌의 갈등이 사라지고 평화로워 질날을 꿈꿔봅니다.

 

*이 블로그의 포스팅을 퍼가실 땐 출처를 남겨주세요 :)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