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실력이 상당히 평준화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오만이 일본을 꺾었고,
올해 개최된 2020 유로에서는 전 월드컵 대회의 우승팀인 프랑스를 상대로 헝가리 대표팀이 비겼지요.
이렇게 세계 축구실력이 점점 평준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Key point
*세계화와 해외교류 증가는 지구촌 전체의 축구실력을 상향평준화시켰다.
*인터넷과 영상매체의 발달은 기술의 평준화에 기여했다. 피파는 축구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개도국의 경제성장과 스포츠 인프라 발달로 비유럽권 국가의 축구실력이 성장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와 팬데믹으로 주춤해지긴 했지만, 2000년대 이후 계속된 세계화는 세계 축구실력 향상에 기여했습니다.
1.1 선수 이동이 활발해짐
이제 지구촌 사람들의 언어장벽이 낮아지고, 더 넓은 지구촌 곳곳을 여행하면서, 유럽의 세계적인 스카우터들은 더 좋은 선수를 찾아 아시아로, 아프리카로, 남미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럽의 명문구단에 진출하기 쉬워지기도 했죠. 우리나라도 90년대에 몇몇 유명한 대표팀 선수가 유럽리그에 진출할뻔했으나,
영어 등의 언어장벽, 아직 국제화되지 못했던 에이전트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었던 바 있습니다.
그러나 박지성 선수가 선구자 역할을 한 이후 최근엔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선수 등 유럽리그에서 뛰는 우리 선수를 보기 쉬워졌죠.
이렇게 세계적인 구단에 대한 비유럽권 국가 선수들의 진출은, 비유럽 국가들의 축구 실력을 향상하고 축구 열기를 더해줍니다.
1.2 세계 구단들의 세계화 마케팅
이제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세계적인 구단들은 경기를 자국에서만 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미주대륙, 아시아 등을 돌면서 팬들을 위한 경기를 하고 현지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단과 축구, 선수에 대한 관심은 늘어나고,
종목에 대한 관심 증가는 선수의 증가, 실력의 증가로 이어집니다.
1.3 비유럽 국가들의 유럽권 축구 유학
과거 90,00년대의 세계화 흐름 이전에 비유럽 국가의 유소년 선수가 유럽 국가에서 축구연수, 교육을 받는 것은 무척 많은 비용이 들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세계화가 된 이후 많은 선수들이 과거의 시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쉽게 유럽의 구단, 축구센터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죠.
1.4 외국인 감독들의 해외진출 증가
우리나라는 현재 포르투갈 출신의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습니다.
세계화 시대 이전에도 감독들의 해외진출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00년대 이후 세계화 시대가 되면서 유럽권 감독들의 해외진출이 더 활성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이제 아시아, 중동, 남미, 미국 등에서 유럽 출신의 감독을 찾아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유럽은 현대적 축구의 고향 같은 곳이고, 가장 많은 축구 지식, 전술이 교류되는 곳입니다. 유럽권 감독의 활발한 해외진출은 다른 비유럽 나라 대표팀들의 축구 실력을 향상하는데 기여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과거 7,80년대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국가대표팀 감독분들의 회고를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해외팀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도, 정보가 너무 부족하고 영상자료도 부족해서, 겨우겨우 입수한 해외의 축구 비디오를 돌려보곤 했다는 거죠.
그마저도 구하면 다행이고 아예 몰라 활자로 된 해외 신문을 읽어야 했던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는 다릅니다. 이제 누구나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 최고의 구단들이 어떤 활약을 하고 어떻게 경기를 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유럽권 축구인, 축구선수들은 더 많은 전술과 기술을 눈으로 보게 되고 이런 것 하나하나가 실력 증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사진=픽사베이)
과거 유럽이 비유럽에 비해 축구를 잘했던 이유는 현대적인 축구 자체가 유럽에서 시작한 것도 있지만, 유럽의 발달한 경제력도 한몫했습니다.
비싼 축구화, 좋은 축구구장, 좋은 체육시설 등등, 이런 것이 부족한 나라에는 그림의 떡이었죠.
한편 피지컬이 중요한 종목인 축구에서 평균 신장, 체중 등이 높고 경제력으로 영양 걱정이 없는 유럽의 축구 유망주들이 유리했던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개도국의 형편도 많이 나아지면서 유럽 못지않은 축구센터, 체육시설, 축구 인프라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7,80년대와 달리 대표팀 선수들의 평균 신장이 180을 그냥 넘기고 있죠.
이렇게 성장한 인프라는 개도국의 축구 인기, 실력을 동시에 상승시켰습니다.
최근 세계의 축구협회들은 각국대표팀의 축구실력을 향상하고, 해외의 축구협회와 친선, 우호를 다지고 연대를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0년 우리나라의 대한축구협회도 프랑스 축구협회와 기술, 지식교류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00729064500007
대한축구협회, 프랑스축구협회와 기술·지식 교류 업무협약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대한축구협회는 프랑스축구협회와 기술 협력과 전문 지식 교류를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www.yna.co.kr
이렇듯 각국축구협회 간의 교류와 지식 전파는 서로의 실력향상과 축구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제축구협회 FIFA는 이런 부분에 대해 각국 축구협회간의 회의, 기술교류, 친선도모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축구의 인기를 늘리기 위한 세계화 전략에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코로나 19 사태와 펜데믹으로 각국축구협회가 재정난을 겪을 때도 FIFA는 형편이 어려운 국가들의 축구협회 재정을 지원하기도 했죠.
월드컵은 초반에 비해 참가국이 점점 늘어 현재는 32개국이고, 당장은 아니지만 현재 40개국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선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는 32개국 체제로 하고 그 이후로는 40개국을 논의하고 있죠. 월드컵 참가국이 늘어날수록 월드컵에 대한 관심과 세계적인 이목이 쏠렸습니다.
과거 세계적으로 축구가 인기 있는 스포츠가 된 이유를 짚어보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요, 그 포스팅에서도 밝혔듯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시청자는 무려 35억 명으로 추측됩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의 포스팅을 참조해보시면 됩니다 :)
https://hemiliar.tistory.com/455
축구가 전 세계적인 인기 스포츠가 된 이유
이 글은 왜 축구가 전 세계적인 인기 스포츠가 되었는지 그 이유를 분석해본 포스팅입니다. 오늘날 축구는 단일 스포츠 종목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4년마다 한번 있
hemiliar.tistory.com
어떤 종목이든 인기가 있어야 선수층의 유입으로 이어지고 많은 선수층의 유입은 그만큼 인재의 풀을 넓혀줍니다.
넓어진 인재의 풀은 우수한 선수가 태어날 환경을 높여주죠.
예를 들어 과거 우리나라는 태권도에서 많은 메달을 땄는데,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이 우려할 일이라기보다는 그만큼 세계적으로 태권도의 인기가 늘어나 많은 나라가 참여했고(약 60개국 이상)
점점 해외의 선수 중에서도 뛰어난 선수들이 나오기 시작해 종목 자체가 발전하고 세계화된 현상이라고 평가합니다.
축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유럽의 세계적인 명문구단에서는 더 이상 유럽 선수만으로 스쿼드를 짤 수 없습니다.
아시아, 중동, 남미, 북미, 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에서 모인 선수들이 유럽 명문구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세계의 축구실력은 점점 상향평준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국제 축구연맹 FIFA는 미래의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우리 대표팀의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기원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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