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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입게될 진짜 피해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쪽의 피해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에게 단지 눈앞의 전사자 뿐만 아니라 러시아라는 나라의 미래에도 큰 피해를 줄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왜 그런 진단이 나오는지 이유를 짚어 보는 포스팅입니다.

 

Key point

 

*러시아의 미래를 이끌 젊은 두뇌의 유출이 심각하다.

 

*러시아가 IT 반도체 및 세계 최첨단 기술의 흐름과 동떨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가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1.해외로 탈출하는 러시아의 두뇌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어진 서방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의 수많은 인재들이 러시아를 떠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미 IT 분야에서만 수만명이 넘는 러시아의 우수한 프로그래머, 개발자, IT 전문가들이 서방권 국가로 탈출하거나 망명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아래의 신문기사는 그점을 보도한 애플경제의 좋은 기사 입니다.

 

https://www.apple-economy.com/news/articleView.html?idxno=69194

 

우크라 전쟁으로 러시아 IT 인재들 대거 국외 탈출 - 애플경제

[애플경제 김홍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의 와중에 러시아의 ICT 관련 ‘두뇌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기술직 종사자들은 보다 안전하고 전문성을 인정

www.apple-economy.com

 

이건 비단 IT분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경제, 스포츠, 문화, 예술 전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볼쇼이 발레단의 발레리나인 올가 스미노바 선수도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하고 네덜란드로 망명했습니다.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도 2010년대 내내 이루어진 러시아의 만성적인 저성장으로 수많은 학생과 연구자들이 미국 등 서방

 

국가의 대학과 연구소로 자리를 옮기는 추세였습니다.

 

러시아로서 뼈아픈 사실은 이런 추세에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이 기름을 부었다는 것 입니다.

 

2.서방의 제재와 첨단기술과 괴리되는 러시아의 현실

(사진=픽사베이 러시아의 침공에 항의하는 우크라이나 시민들)


얼마전 모스크바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출근길 지하철 요금을 결제하던 러시아 시민들은 잘 작동하던 애플페이가 작동되지 않자 모두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넷플릭스는 러시아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미래는 4차산업혁명과 첨단 IT산업이 주도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미국의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의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IT 시장의 규모는 한화로 약 5100조원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대거 축소하거나 이탈하고 있습니다. 이 행렬에는 애플처럼 누구나 아는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죠.

 

모두 아시다시피 현재 첨단 IT 산업과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나라는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입니다.

 

얼마전 미국은 반도체, IT 기술을 포함한 대규모 대러제재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아래는 그 부분을 잘 정리한 좋은 기사입니다.

 

https://m.etnews.com/20220225000029?mc=mv_0015_00001

 

美, 러시아 수출제재 본격화…반도체 등 공급망 틀어막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상대로 본격적 수출 제재에 나선다.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제품 공급망을 틀어막는 한편 금융권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까지 제재 범위에

www.etnews.com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진 군사력에 비해 우크라이나를 쉽게 제압하지 못한 러시아군의 현실에서 드러나듯, IT 인프라와 보급능력은 

 

미래 전장의 승패를 가르는 필수 요소 입니다.

 

러시아의 장기인 전자전과 대규모 사이버 공격, IT 공격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저지당했죠.

 

일론머스크 같은 유명 IT인사가 운영하는 스타링크 서비스 등의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열세한 군사력으로도 러시아군을 상대할때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된 최첨단 드론기술, 택시앱 우버의 기술을 응용한 위치유도 기술, 위성인터넷 기술은 미국과 서방이보여준 최첨단 IT 기술의 결정체였습니다.

 

러시아는 단지 경제분야 뿐만 아니라 군사분야에 있어서도, 기술흐름에 도태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 입니다.

 

러시아가 운영하는 적잖은 러시아의 첨단무기에는 서방제 IT기술이나 반도체, 부품등이 들어가기 때문 입니다.

3.국가의 이미지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세계화 시대


여러분은 독일산 장비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뭔가 비싸면서도 고장이 잘안나고 신뢰성 있는 장비를 떠올릴 것 입니다.

 

네덜란드산 축산물이라고 하면 네덜란드의 깨끗한 자연에서 자란 동물들이 떠오르겠죠. 어느나라든 이렇게 국가 브랜드가 있고, 그것이 그 나라의 국력과 경제에 영향을 미칩니다.

 

적어도 저처럼 40대 이상의 중년세대에게 과거부터 러시아라는 나라의 이미지는  비록 덩치에 비해 국가는 가난할지라도, 적잖은 문화, 과학, 예술 역량을 갖고 있고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강대국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여준 러시아의 잔혹행위는 SNS나 유튜브로 세계에 공유되어 러시아라는 나라에 대한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망가뜨리고 말았습니다.

 

전쟁 초반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인 젤렌스키에게 망명을 권유했을 정도로, 누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쉽게 이기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벌어지자 벌어진 러시아의 보급능력부족, 유통기한이 다지난 전투식량 등은 러시아라는 나라가 속으로 얼마나 곪아있는지를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는 침공국가라는 이미지, 생각보다는 이름값을 못하는 군사력 등으로 국가 이미지가 과거보다 추락하게 된 것입니다.

4.자원 의존도가 높아 괜찮다? 


일부 전문가들의 경우 위의 시각에 반론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어차피 러시아 국내경제에서 IT산업 의존도는 미미했으며, 러시아 인재의 대규모 해외탈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었다는 거죠.

 

이건 겉으로 보면 그럴싸해보입니다. 실제로 러시아는 폭등한 유가와 천연가스값덕에 전쟁 전보다 더 많은 에너지 수입을 거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래의 이유로 그런 시각에 회의적 입니다.

 

*널뛰기 하는 자원가격의 함정, 70년대 중동국가들의 교훈

 

모두 아시다시피 2020년 한때 국제유가가 잠시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정도로 자원가격이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 바뀝니다.

 

실제로 70년대 오일쇼크 당시 석유가격을 무기로 서방과 이스라엘을 압박하던 중동국가들이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를 생각해보면 러시아의 미래도 밝다고 보기 힘듭니다.

 

더군다나 러시아 자신도 소련시절 고유가때 돈을 충당했다가 80년대에 저유가 폭탄을 맞고 경제위기를 겪었죠. 

 

*두뇌 유출의 질이 다르다.

 

러시아가 자원부국인건 사실이지만 자원만으로 국가를 운영해오진 않았습니다. 국가운영이라는 것은 경제외에도 과학, 학문과 정치라는 영역이 필요합니다.

 

소련이 망했음에도 러시아가 버틴 이유 중 하나는 묵묵히 세계적인 성과를 내던 러시아의 두뇌들 덕이었습니다.

 

러시아는 코로나 사태 당시 미국,영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그들의 성능과 맞먹고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적은 스푸투니크 백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카스퍼스키랩은 IT 분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러시아인들이 만든 유명한 보안회사 입니다.

 

러시아가 90년대 소련 해체 이후 겪던 방황기 속에서도 제자리에서 헌신하며 러시아라는 사회를 지탱해준 두뇌들의 역할이 컸다는 소리입니다.

 

현재 러시아가 겪는 두뇌유출은 소련시절보다 학문, 과학적 유산이 줄어든 상태에서 더 줄어든 출산율로 적게태어난

 

러시아의 젊은세대들 중 뛰어난 인재들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기에 더욱 심각한 것 입니다.

 

*천년만년 갈수 없는 석유경제

 

2020년 러시아의 푸틴대통령은 경제회의를 주최하고 자국내 수소발전소 설비 증가와 전기차 연구, 4차산업혁명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현재 세계적으로 저탄소경제, 기후변화 대비, ESG 경영 등이 화두 입니다.

 

그런 이유로 사우디의 집권자 빈 살만도 석유로 벌어들인 돈을 최첨단 4차산업혁명 도시인 네옴에 투자하고 있는 것 입니다.

 

(아래는 관련 유튜브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ap300gEIrY

 

우리는 지나간 지구촌의 역사를 통해 석유에만 의존한 경제구조를 가진 나라들이 어떻게 몰락하는지 봐왔습니다.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어진 서방의 제재는 러시아가 탈탄소 경제체제와 IT 산업육성으로 자원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을 어렵게 할 것 입니다.

 

저는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도 모두 사랑하는 평범한 세계시민으로서 이번 전쟁이 양측의 대화로 평화롭게 끝나길 바랍니다.

 

사실 위에 언급한 모든 이유를 떠나 지구촌 시민들이 입은 진짜 피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들 개개인이 입게될 마음의 상처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쟁이 서둘러 끝나길 바래보면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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