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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코로나 백신을 지원할 시 예상되는 문제들 

최근 북한의 코로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국제사회와 한국 정부가 북한에 코로나 백신을 지원할 의사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북한도 WHO(세계보건기구)에 자문을 구하면서 코로나 관련 정보수집과 방역조치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현재 대북백신지원에 대해서는 한국사회 내에서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북한에 백신을 지원하는 것이 맞는일인지, 반대로 지원하지 않는 것이 맞는 일인지는 둘째 문제고 현실적으로 북한에 백신을 지원했을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점엔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는 포스팅입니다.

 

Key point

 

*북한의 열악한 보건 인프라 능력을 감안할때 백신 지원만으로 문제가 수습되지 않을 수 있다.

 

*북한의 만성적인 전력난이 백신 보관과 유통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북한에 백신을 지원하게 되더라도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는 편이 긍정적일 것이다.

1.백신의 보관과 유통에 따르는 현실적인 문제

우리나라에서 많이 접종된 모더나,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20도~70도 이하의 초저온보관이 백신의 효능을 위해 필수적 입니다.

 

상대적으로 보관기준이 나은 편인 얀센과 노바백스도 2~8도의 냉장보관이 권장됩니다.

 

당연히 이런 냉장 설비에는 전기가 필요하고,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끊임없이 전력이 공급되는 보관시설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북한의 형편상 이것이 녹록치 않다는 것 입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북한의 만성적인 전력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수도 평양에서 조차 정전이 발생할 때가 있고, 지방도시들은 밤 이후 암흑에 잠기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은 뉴스와 유튜브로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단순히 WHO를 비롯한 국제사회, 우리나라 정부에서 백신만 전달한다고 해서 이런문제가 쉽사리 해결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북한의 인구는 2020년 기준 약 2,500만명이나 되며, 이 중 적잖은 사람들이 전력이 잘 공급되지 않는 평양 바깥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통계를 보면 최근 평양의 인구는 약 320만명 정도인데, 그나마 전력사정이 나은 평양에서의 백신접종이 수월하게 이루어진다 치더라도

 

전체인구의 약 13%밖에 접종이 제대로 안되는 것 입니다. 

2.북한이 백신 접종과 사후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

https://www.yna.co.kr/view/MYH20220517002600038

 

BBC "맥주병 수액·녹슨 주삿바늘이 북 의료 현실" | 연합뉴스

영국 BBC방송도 북한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지적하면서 북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대규모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

www.yna.co.kr

위의 연합뉴스 보도에서도 나오지만 북한의 의료보건 인프라는 처참합니다.

 

그나마 평양의 중심지에 있는 병원을 제외하고 지방에 갈수록 이런 빈약한 의료보건 인프라 문제가 더 심해지죠.

 

우리나라도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 많았고, 백신을 맞은 후 물론 개인차이는 있습니다만, 어느정도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제법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같은 대부분의 정상국가들은 고열이나 두통, 근육통 같은 일반적인 수준의 부작용을 약국에서 사먹는 저렴한

 

아세트아미노펜 계통의 진통제 등으로 해결할 수 있었지만 북한에선 이것이 현실적으로 녹록치 않습니다.

 

얼마전 다른 사람도 아니고 북한의 집권자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당 간부들을 질타하면서 약국에 제대로 약을 공급하고 방역을 제대로

 

조처하라고 지시했을 정도니 말다했죠.

 

여기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면 아연실색할 장면이 있었는데, 다른 것도 아니고 무려 비누 제조에 대해서 조차 지적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통령이 직접 장차관 앞에서 비누를 제대로 못만든다고 비판한 것 인데 정말 이런일이 한국에 일어날리도 없지만,

 

일어난다면 얼마나 딱한 상황일까요. 그것이 북한의 현실입니다.

3.북한이 코로나 문제로 두려워 할 문제와 북한의 개혁개방이란 선순환을 끌어내야..

(사진=픽사베이)

 

대북지원에 찬성하는 전문가나 보건 의료 관련자들은, 결국 북한에 대한 코로나 백신 지원은 단지 코로나 백신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마스크, 주사기, 소독,방역용품 등 포괄적인 차원의 의료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위에 언급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백신만 달랑준다고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죠.

 

북한은 코로나 사태 초반 북중국경을 강하게 봉쇄하고, 코로나 제로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극소수의 상류층이나 지정된 사람이 아니면 해외를 오갈 수 없고, 폐쇄적인 북한사회의 특성상 이런 정책은 사태 초반의 급한불을 끄는덴

 

도움이 되었지만, 현재에 와선 많은 감염자가 생기면서 수습이 힘들어진 모습입니다.

 

대외적으로 북한은 방사포와 미사일 실험을 계속하면서 대남,대미 강경노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북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이 과거 코로나 백신이나 지원을 거부한 정치적인 이유는 국제사회가 백신,의료 지원과 북한의

 

핵포기 문제를 연계할 가능성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저처럼 북한에 비판적인 입장인 사람이든, 북한과 화해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이든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을 택해야 남북한 갈등이 해소될 

 

실마리가 보인다는 점은 동감하실 것 입니다.

 

이번에 만약에 북한에 대한 코로나 백신 지원이 정말로 이루어진다면, 그 지원은 단지 일회성 지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진정 개혁개방과 평화를 택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북한이 핵과 미사일에 사용하는 비용을 자국의 병원과 약국에 사용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이번 북한의 코로나 사태가 보여주는 단면은 북한이 북한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평화와 개혁개방을 택해야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일로 남북한의 긴장이 낮춰지고 남북한의 평화에 도움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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