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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성탄절 휴전을 제안한 속내는 무엇일까?

푸틴이 36시간의 성탄절 휴전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국제사회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우리로썬 이미 크리스마스가 끝났는데 무슨 소리지? 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러시아는 정교회의 크리스마스인 율리우스력 기준 성탄절인 이맘 때를 크리스마스로 삼습니다.

 

푸틴은 왜 이런 제안을 한걸까요? 오늘은 이 제안의 배경을 짚어보겠습니다.

 

Key point

 

*러시아 정교회는 러시아 사회에서 큰 지분을 차지한 종교이며,정교회의 수장은

 

푸틴의 정권유지에 협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2019년 부터 카톨릭, 개신교의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서방을 향한 명분을 축적할 의도가 있을 것이다.

1.러시아 정계,사회에서 정교회의 위상, 푸틴의 권력


위키피디아 등 세계적인 백과사전을 보면 여론조사에서 일반적으로

 

러시아인의 70%는 정교회를 믿는다고 응답한다고 합니다.

 

매년 비율은 조금씩 줄어들지만 러시아 사회에서 정교회에 대한 종교적 위상은 높은 편입니다.

 

소련시절 공산주의에 기반해 종교를 탄압하던 소련 공산당 도 2차세계대전 같은 국가적 위기때,

 

사람들이 알음알음 정교회에 몰래가는 걸 대놓고 탄압하진 못했죠.

 

아래의 기사처럼 푸틴은 2016년 그리스를 방문했을 때도, 동방 정교회 성지에 방문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60529000500109

 

그리스 방문한 푸틴, 동방 정교회 성지 아토스 산 방문 | 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 동방 정교회의 성지인 아토스 산을 방문하는 것으로 그리스 일정을 마무...

www.yna.co.kr

반대로 러시아 정교회 역시, 자신들의 종교적 기반을 지지해주는 푸틴에게 우호적인 편입니다.

 

러시아 정교회는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러시아 정부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여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죠.

 

아래는 관련 기사입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0415123400009

 

[우크라 침공] 전쟁 정당화하는 러 정교회…등돌리는 우크라 사제들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러시아 정교회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우크라이나 내 사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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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교회 수장은 우크라이나전에서 전사할 경우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자신의 정권유지와 전쟁수행에 도움을 주는 러시아 정교회에 힘을 싣어줄 필요가 있었을겁니다.

 

외신에서도 나오듯 현재 러시아 사회는 반전운동을 하는 시민들 부터, 반대로 전쟁을 지지하는 시민들로 

 

국론이 분열되어있습니다. 국외로 이민해버리는 사람들도 있죠.

 

푸틴으로썬 국내 정치적 이유 때문에, 정교회의 권위를 높여줌과 동시에 지친 병사들에게 잠시간의 휴식을

 

준다는 인상을 주고싶었을 겁니다. 

2.우크라이나 정교회의 분리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겠다는 태도


(사진=픽사베이)

 

2019년 러시아 정교회로 부터 분리된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카톨릭 개신교의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예배를

 

인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조치는 종교적 포용성을 강조함은 물론, 러시아로부터 탈러시아를 추진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푸틴은 이런 움직임을 맘에 들어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사실상의 크리스마스 휴전제안으로 평가받은

 

우크라이나의 12월의 평화 협정 제안(러시아의 철군이 포함된) 도 거부했습니다.

 

푸틴이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했던 유명한 말이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결코 국가였던 적이 없다는 것이죠. 

 

12월 크리스마스 시기의 평화 제안은 거부했으면서, 이번 36시간 휴전제안 조치를 러시아 정교회의

 

시간에 맞춘 것은, 우크라이나의 종교적, 정치적, 국가적 의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상징적인

 

의미도 들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서방을 향한 명분 축적의 의도, 튀르키예(터키)와의 관계 구축


푸틴의 휴전 제안 소식에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에도 병원과 민간 시설을 폭격한 사람이라고

 

그 의미를 평가 절하했습니다.

 

푸틴의 의도는 서방을 향해, 자신도 평화를 추구한 바 있다는 명분을 축적하기 위함도 있었을 겁니다.

 

한편 터키와의 관계도 주목해야합니다.

 

이번 휴전제안의 배경에 튀르키예의 리더 에르도안의 권유도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번 사태 초반부터 튀르키예(터키)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도, 동시에 푸틴과 평화 회담을 중재하는 등의

 

사실상의 중립 스텐스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이 아예 결실이 없던 것은 아니었어서, 일시적이지만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식량 운반선

 

봉쇄 철회 요구를 받아들이고 튀르키예가 점유하는 지중해로, 식량과 곡물이 운반되기도 했습니다.

 

어차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어느 한쪽이 반대편을 상대로 완전히 승리할 순 없는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푸틴에게는 출구전략이 필요하고, 이런 출구전략에서 벌어질 여러가지 협상에서

 

튀르키예의 중재가 필요합니다. 어느정도는 터키의 말을 듣는 척이라도 해야, 이 과정에서 튀르키예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달 보름만 시간이 더 지나면 어느 덧 우크라이나 전쟁도 발발한지 1주년이 됩니다.

 

더는 무고한 생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전쟁이 평화적으로 마무리 되길

 

바랍니다. 오늘의 지구촌 이슈는 여기까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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