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러의 스마트한 세상사 :)!!

AI 전쟁 로봇이 정말로 미래 전쟁을 지배할 수 있을까?

AI 전쟁 로봇이 미래 전장을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뉴스에 자주 나옵니다.

 

이미 이런 무기 체계에 대해 자율무기(AI 무기의 작동자가 작동시키면 스스로 타깃을 정하고 교전하는 무기),

 

반자율무기( AI 무기의 작동자가 '정한' 타깃과만 교전하는 무기)라는 용어까지 생겼죠.

 

아예 미 국방부는 AI 자율무기에 대한 지침까지 만든 상황입니다. 이런 것만 보면 성큼 로봇 전쟁의 시대가 다가온 것만 같죠.

 

관련기사:https://www.ytn.co.kr/_ln/0104_202301271038166887

 

美 국방부 "인간의도 반하는 AI, 통제가능해야"...자율무기 지침 공개

미국 국방부는 인간이 조종하지 않아도 스스로 싸울 수 있...

www.ytn.co.kr

하지만 저는 몇 가지 이유로 AI 로봇이 미래 전장을 완벽히 장악할 것이라는 의견에 회의적 입니다.

 

오늘은 AI 로봇이 미래전장을 장악하진 못하게 될 이유에 대해 써보고자 합니다.

 

Key point

 

*AI 로봇은 고가이며, 세계의 전장에 고루 보급되기엔 비용문제가 크다.

 

*많은 전기를 소모하는 AI 로봇 무기의 특성상 임무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장에서 전기 보급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고, 재래식 무기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1. 엄청난 가격의 AI 로봇 무기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는 미국은 2016-2020년에 약 180억 달러의 비용을 킬러로봇 개발비에 투자했습니다.

 

(출처:https://theconversation.com/un-fails-to-agree-on-killer-robot-ban-as-nations-pour-billions- into-autonomous-weapons-research-173616)

 

이처럼 막대한 개발비가 들어간 킬러로봇, 일명 자율무기체계가 개당 가격이 저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 밖에도 세계 주요 군사강국들이 킬러로봇 개발비로 투자하는 액수는 엄청난 수준입니다.

 

이렇게 높은 가격의 AI 로봇무기 체계는 각국의 군비유지에 큰 부담이 될 것입니다.

 

오늘날 항공모함이나 미사일, 핵잠수함 등이 군사력의 강함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거론되지만, 어느 나라나 그런 무기체계를

 

가질 수 없는 이유는 막대한 비용 때문입니다.

 

AI 킬러로봇 역시 미래에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전장에 보급형 가격으로 보급될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발비도 개발비이지만, 무엇보다도 이 분야에서 기득권을 선점하고 있는 군사강국들이 AI 로봇 기술 유출을 철저히 막을 것

 

이기 때문입니다. 

2. 인간은 전쟁터에 얼마나 많은 전기를 보급할 수 있는가?

(사진=픽사베이)

 

한 번이라도 드론을 조종해 보신 분들은 공감할 겁니다. 충전한 시간, 암페어 수에 비해 드론이 떠있을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하물며 드론 한대를 움직이는 데에도 긴 충전시간과 많은 전기가 필요한데 AI 로봇이나 자율살상무기체계에 필요한 전기의 양은 쉽게 계산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초반 러시아의 패배원인 중 하나인 러시아군의 장점인 전자전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방해전파를 쏘는 전자전 차량은 출력만큼의 전기가 필요한데, 전쟁 초반 너무 깊숙이 침투한 러시아군의 전자전 차량은

 

적시에 전기를 보급받지 못해 그대로 유기되거나 우크라이나군에게 격파되었습니다.

 

미사일, 폭탄, 총알이 정신없이 날아다니는 현대 전장에서 상대편이 넉넉하게 전기를 보급할 기회는 반대편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킬러로봇들의 자세한 스펙은 현재까지 비밀이지만, 어떤 방식으로 제작되든 많은 전기를 먹을 것이라는 건 기정사실입니다.

 

하물며 현재 국내 전기차 보급률이 5% 밖에 되지 않는 이유도, 충전에 대한 불편함 때문입니다.

 

전쟁터는 계절에 따라 추위, 더위, 습기에 그대로 노출되는 곳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킬러로봇들에 안정적인 전기공급이 가능한 나라가 미국을 제외하고 과연 몇 개 국가나 될까요?

 

전 그 점 때문에라도 미래 전장을 로봇이 지배할 것이라는 데에 회의적입니다.

3. 재래식 무기의 위력이 또 드러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앞단락에서는 러시아군의 전자전 차량이 퍼진 것을 사례로 들었지만, 이번 단락에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게 반격에 성공한 사례로 들어보려 합니다.

 

현재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원인 중 하나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전기 발전소를 폭격하고 거대한 지뢰지대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실제로 러시아는 작년 겨울 내내 우크라이나의 발전소와 전기시설을 미사일, 드론, 재래식 포격 등으로 열심히 폭격했습니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는 전기가 필요한 서방제 무기들의 충전, 보급, 관리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고,

 

러시아군이 만든 지뢰 지대는 우크라이나의 무고한 민간인들에게 큰 피해를 주었습니다.

 

군사적으론 군인, 보급품의 이동을 방해했죠.

 

굳이 킬러로봇까지 가지 않아도 현대전에서 전기가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전투뿐만 아니라 통신, 보급에도 영향을 미치거든요.

 

과거 이스라엘군은 2000년대 중반, 병사들의 무전기와 핸드폰을 한꺼번에 충전할 수 있는 대량 급속충전기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촉박한 전장에서 여러 명이 한꺼번에 충전을 해야 상호 교신에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전기를 안정적으로 보급받기 힘든 전쟁터에서 킬러로봇으로만 머릿 수를 채웠다간 큰일이 날 겁니다.

 

상대가 아군의 발전소, 전기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거나 emp 기술 등으로 반격하게 된다면 킬러로봇은 사용할 수 없는 고철 덩어리가 되고 말 테니까요.

 

실제로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크게 활약한 터키의 무인기 바이락타르 시리즈도, 핵심 연료는 휘발유입니다.

 

전기만으론 도저히 터키가 원하는 성능이 나오지 않았거든요. 아래는 바이락타르의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lyydF_NlMc 

 

그 밖에도 전차, 장갑차 같은 재래식 무기체계도 끊임없이 수리와 정비가 필요하듯, 킬러 로봇 역시 마찬가지일 겁니다.

 

오히려 첨단부품으로 만들어졌기에 수리, 정비 과정이 더 어렵고 비용, 시간을 더 잡아먹겠죠.

 

저는 이런 여러 가지 이유들로 미래 전장을 AI 로봇이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에 회의적입니다.

 

인류와 평화로운 지구촌을 위한 올바른 길은 로봇 기술을 인류의 건강과 복지, 환경을 지키는데에 써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지구촌에 언젠가 평화가 찾아오길 기원해 봅니다.

 

*이 블로그의 글을 퍼가실 땐 출처를 남겨주세요.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