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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계속 키이우를 폭격하는 3가지 이유 

어제 외신으로 러시아가 키이우에 또다시 공습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러시아는 키이우에 킨잘 초음속미사일을 포함한 여러 발의 미사일을 쐈고, 우크라이나 군은 이를 패트리어트 방어 미사일로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에 러시아의 경우 우크라이나의 요격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의문이 한 가지 있습니다.

 

러시아는 왜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한창 격전 중인 동부지역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습을 지속하는 걸까요? 

 

오늘은 그 이유를 분석해본 포스팅입니다.

 

Key point

 

*서방을 상대로한 정치적인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가 있다.

 

*우크라이나의 방공 역량, 사회적 역량을 지치게 할 의도가 다분하다.

 

*동부전선은 본토에서 거리가 짧아 재래식 포탄과 로켓만으로 공격하기 쉽다.

1. 러시아가 서방에 보내는 메시지

얼마 전 러시아의 푸틴은 전승절 행사에서, "진짜 전쟁이 시작되었다."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동안 푸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특수 군사 작전'이라고 명명해왔단 걸 생각하면 이례적입니다.

 

이미 러시아의 키이우 침공은 전쟁초반 실패로 끝났습니다.

 

젤렌스키를 제압하려고 했던 호멜토프 공항 공방전에서 패배했고, 키이우에 진입하려던 러시아의 기계화부대들은

 

그대로 후퇴할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우리는 그 이후로도 드론이나 미사일 등으로 러시아가 키이우를 폭격하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사실 러시아는 이제 물리적으로 키이우를 점령할 방법은 없습니다.

 

전선은 대부분 동부에 집중되어 있고, 키이우까지 가기엔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이죠.

 

계속되는 키이우 공습은 러시아가 서방을 향해 보내는 정치적 메시지입니다.

 

실제로 러시아는 작년에 유엔사무총장이 키이우에 방문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근처에 미사일 쏜 전례가 있습니다.

 

아래는 관련 기사입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040903.html

 

푸틴 만난뒤 키이우 방문 유엔 사무총장 인근에 러 미사일 공격

젤렌스키 만나러 키이우 찾은 구테흐스 총장 부상은 없어…젤렌스키 “유엔 욕보이려는 것”

www.hani.co.kr

그때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전쟁중단을 호소했습니다.

 

러시아는 그런 호소에 저런 미사일로 대답했던 겁니다.

 

현재 키이우에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권 국가들의 대사관, 영사관 등 외교공관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반 인접국가로 대피했던 외교공관들이 하나둘씩 키이우에 복귀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깜짝 방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로써는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키이우에 미사일 공습을 가했다고 생각합니다.

 

키이우에 있는 서방의 외교관들은 현실을 보면서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겠다고 판단하게 되겠죠.

2. 상대를 지치게 하는 전술

2.1 서방권을 지치게 하려는 푸틴 

 

미디어의 보도로 널리 알려져 있듯,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전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초반 뺏긴 땅에 비해 약 50% 이상의 영토를 회복했지만,

 

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전선은 대부분 교착상태입니다.

 

이 와중에 영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10%까지 올라간 상황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평가하듯 이 전쟁의 구도는 아래와 같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고물가와 인플레이션을 감당해야 하는 서방 vs 여러 가지 제재를 버텨야 하는 러시아.라는

 

구도로 말이죠.

 

분명히 러시아가 이번 전쟁으로 입은 피해는 엄청나며, 사실상 이겨봤자 피로스의 승리일 겁니다.

 

하지만 서방도 장기전으로 벌어진 국제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머리가 아픈 상황이죠.

 

2.2 우크라이나의 사회 역량에 타격을 주려는 러시아

 

키이우에 공습이 벌어지면 우크라이나의 민방위, 소방대, 예비군, 현역, 경찰관 등 많은 병력이 움직여야 합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의 이런 인적인 동원능력은 이번 전쟁에서 뜻밖의 선전을 거둔 계기이기도 하죠.

 

이점에 대해선 제가 과거에도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https://hemiliar.tistory.com/590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한국군이 얻어야하는 교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한국군이 얻어야 하는 교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지 벌써 약 7개월 보름 남짓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최근 반격을 개시한 우크라이나

hemiliar.tistory.com

하지만 이런 동원이 장기화될수록 인명피해와, 사회적 비용이 계속 증가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은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권 지역에 있는 군부대와 방공부대들을 그 자리에 계속 묶어두게 됩니다.

 

러시아로써는 키이우를 공격하지 않아 이 부대들이 동부전선에 집중되면

 

현재 유지하고 있는 동부전선의 교착상태를 유지하기도 어려워집니다.

 

경우가 다른 문제 이긴 하지만, 한국전쟁 때를 잠깐 생각해 볼까요?

 

과거 미국이 한국전쟁 후반기에 전선이 휴전선 근방으로 교착상태에 빠졌어도

 

후방에 존재하던 북한의 평양을 지속적으로 폭격했던 이유는 북한이 주 전선에만 집중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어떤 전쟁이든 전선의 상황과 관계없이 상대의 수도에 타격을 주는 시도를 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한편으론 심리적인 타격을 줄 수도 있죠.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이런 폭격을 맹렬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3. 상대적으로 증원이 편한 동부전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넓은 국토문제로 제대로 된 보급능력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군의 고질적인 문제인 보급문제를 떠나 서부는 제법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동부전선은 러시아 본토에서 상대적으로 가깝고 병력의 증원도, 보급품의 수송도 서부보단 낫죠.

 

현재까지 러시아는 순항, 탄도, 초음속 미사일 등을 비롯해 약 1,000 여기가 훌쩍 넘는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드론 폭격 횟수는 셀 수도 없죠.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의 첨단미사일 재고가 거의 고갈될 수준까지 왔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로써는 한정적으로 남은 첨단 미사일을 좀 더 고가치 표적에 집중해야 했을 겁니다.

 

동부전선엔 기존의 포병, 전차 등 재래식 무기를 집중하고,

 

성능이 좋은 미사일은 우크라이나의 키이우에 집중하자는 판단을 내렸다고 보입니다.

 

상황이 어찌되었든 저는 이 전쟁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무고한 시민들이 입을 피해가 커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도래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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