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러의 스마트한 세상사 :)!!

인도의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원인을 간단히 분석한 포스팅입다. 


BBC 뉴스에 따르면 2019년 11월 3일 인도의 수도 뉴델리의 미세먼지가 1000㎍를 초과함으로써 WHO 미세먼지 보통기준인 50㎍를 훨씬 초과했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로 고민하는 우리나라에서 이 소식은 남일 같지만은 않은데요, 그렇다면 인도는 왜 이렇게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할까요?


Key point

*2014년 WHO의 주요도시 미세먼지 통계에서 1위는 인도의 뉴델리가 차지하는 등 인도의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

*인도는 국가 전기 전력 발전수단의 66%를 석탄중심의 화력발전에 의존하며 노동인구의 4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대규모 화전경작이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고 있다. 

*개도국 특유의 낮은 환경 규제, 정치적 요인 등으로 문제가 심화되고 있으나 최근 정부차원의 대책이 시작되고 있다.

1>대규모 화전경작과 농업인구

 

인도의 인구는 약 13억 3천만명 이며 이중 생산가능인구의 4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인도가 최근 경제발전을 통해 2,3차 산업과 첨단산업의 비중을 늘려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적잖은 인구가 농업에 종사하는 것입니다.


경작지 면적은 한국보다 약 110배 이상 많지요. 


인도의 전체적인 농업인구, 규모, 현황이 궁금하신 분들게 해당 정보가 잘정리된 한국농업신문의 기사 링크를 올려드리니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한국농업신문 <인도 농업을 보다-①인도 농업 현황 세계 쌀 수출 1위 인도 농업 엿보기> 2019년 3월 2일 기사

http://www.newsfarm.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518


문제는 적잖은 인도의 농업인들이 화전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화전은 그 특성상 많은 녹지를 태워 미세먼지를 발생시키고, 환경을 파괴할 수 밖에 없습니다.


화전은 주로 가난한 농민들이 자본이 부족할 때 손쉽게 경작하려고 쓰는 방법입니다. 


화전을 하게될 경우 파종기계나 비료, 기타 값비싼 농기계를 거의 쓰지 않고 경작할 수 있습니다.


인도는 꾸준한 경제성장으로 발전해왔지만 여전히 인구의 적잖은 비율이 빈곤층이고 이중 다수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화전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이런 문제를 막기위해 단속과 정부보조금으로 당근과 채찍 전술을 쓰고 있지만 해결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인도의 화전이 근본적으로 근절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잘 소개한 중앙일보 기사 링크를 첨부합니다.


중앙일보 <‘화전’ 인도 대기오염 주범 대책마련 시급> 2016년 11월 3일 기사

https://news.joins.com/article/20818230


2>화력발전 중심의 인도 에너지 정책



(photo source by https://www.flickr.com/photos/jepoirrier/5543835085=델리의 미세먼지 모습)


인도는 세계에서 2번째로 석탄을 많이 소비하는 나라이며 전체 전기 발전방식의 66%가 화력발전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에너지 통계 전문 웹사이트 Enerdata <세계 에너지 통계 2019>에 의하면 인도는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나라입니다.

우리나라도 미세먼지 대책을 세울 때 화력발전소의 숫자를 줄이거나 발전기 가동시간을 단축하는 안건이 나온 적이 있을 정도로 화력발전은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인도는 우리보다 인구와 국토면적이 모두 많고 넓은 상황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화력발전으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인도의 전체적인 에너지 소비 현황이 궁금하시다면 관련 정보가 잘정리된 관련 코트라뉴스 링크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코트라 해외시장 뉴스 <인도 신재생에너지 산업현황과 시사점> 2018년 5월 5일

3>부족한 수자원

환경 통계에 의하면 인도는 세계에서 2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갖고 있는 수자원은 지구촌 전체 수자원량의 5%미만이라고 합니다.


물은 사람의 생존에 필수적인 자원임과 동시에 미세먼지 문제해결에도 쓰이는 귀중한 자원입니다.

학교다닐 때 청소를 할때도 물을 뿌려두고 하면 먼지가 덜났던 것 기억하실 겁니다 :)



이렇게 단순한 청소부터, 미세먼지를 저감시키는 대규모 설비의 생산, 가동에 이르기까지 물이 많이필요한데,

인도는 가진 인구에 비해 수자원이 부족하다보니 미세먼지 제거에 쓰일 물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는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강우가 특정계절에 집중되고 관개시설, 댐 등 수자원 저장시절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4>선진국에 비해 낮은 환경규제 기준



(사진=픽사베이 미세먼지 문제로 타지마할의 색이 변색되는 등 문화재 보호에도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이다)


인도의 정치인들이 투표를 의식해 수가 많은 농민, 2차산업 종사자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형편이라고 합니다.

환경규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할 경우 이에 따르는 비용과 부담이 발생하고, 이것이 고스란히 유권자에게 전가되면 선거때 부담이 된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인도만의 현상은 아니고 과거 80년대까지의 한국, 현재의 중국, 1800년대말의 스모그로 몸살을 앓던 영국 모두 산업발전 과정중 거쳐갔던 기간입니다. 

결국 환경문제를 해결할만한 자본이 축적되고 전체적인 삶의 수준이 나아져야 환경에 대한 투자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5>인도정부의 미세먼지 대책


인도의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자 더는 이것을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한 인도정부도 미세먼지 저감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주로 조치는 3가지 측면에서 이루어 지고있다고 하네요

*델리 등 미세먼지가 심각한 지역의 2000cc 이상의 디젤차량 등록금지와 같이 미세먼지가 심한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디젤차량 규제 내지 차량 2부제 실시

동시에 디젤 버스, 택시를 천연가스로 점진적으로 변경 중

*태양광, 풍력발전, 수력발전, 원자력 발전 투자로 2025년까지 현재의 석탄발전량의 비중을 크게 낮추고 재생에너지 투자로 150억 달러 규모의 현재 에너지소모를 절감

*인도기업의 환경 부담금을 인상하고 적극적으로 단속을 실시하며 자동차 생산 기업들에게 환경 부담금을 납부하도록 하는 등의 과세조치

깊은 문화와 전통을 가진 지구촌의 소중한 벗 인도가 환경문제를 잘 해결하고 선진국으로 발전하길 응원해보며 글을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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