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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중동 팀들을 상대로 고전하는 이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중동 팀들을 상대로 고전하는 이유를 짚어보는 포스팅입니다. 저는 우리나라 국대를 응원하는 입장이고,

 

당연히 객관적인 축구실력은 한국이 중동팀들보다 앞서있다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종종 우리가 쉽게 이길거같은 중동팀들을 상대로 고전 끝에 이기거나 비기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데 오늘의 포스팅은 그걸 분석하고자 해요.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우리나라가 상대하는 팀들이 모두 중동팀이기도 하기에 더 관심이 갑니다.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늘 팬들을 위해 열심히 뛰는 우리나라의 축구 선수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봅니다.

 

Key point

 

*중동 팀의 피지컬은 한국 대표팀 못지않다.

 

*중동의 프로리그 열기는 뜨거우며 중동의 왕족들은 축구에 많은 투자를 한다.

 

*먼 원정 거리와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수 구성 다변화는 과거와 같은 조직력 유지를 어렵게 하고 있다.

1. 체격과 피지컬의 문제

축구에서 말하는 피지컬이란 게 단지 키가 크고 체격이 우락부락한 것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는 점은 축구팬이면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축구에서 말하는 좋은 피지컬이란 같은 체격이어도 그 피지컬을 이용하는 방법, 요령의 영역도 들어가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축구라는 게임은 키와 체격이 좋으면 피지컬 적으로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한국 축구는 아시아 안에서는 피지컬로 찍어 누르는 축구로 많은 장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한국이 주변팀들을 상대로 이런 전술을 구사하면 여러 이점을 누릴 수 있었죠. 특히 축구는 헤딩 경합이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높이(키)가 중요한 스포츠 이기도 합니다.

 

반면 중동팀들은 아시아의 다른 팀들과 달리 체격 조건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와 숙명의 라이벌인 이란 축구국가대표팀은 2019년 아시안컵에서 측정된 대표팀의 평균 신장이 184센티로 우리나라 축구국가대표팀의 평균 신장인 183보다 1cm 정도 더 높았습니다.

 

(출처:뉴스원 기사 https://www.news1.kr/articles/?3512330)

 

그밖에 카타르, UAE 등 다른 중동팀들의 평균 신장도 180은 쉽게 됩니다.

 

한국 축구가 다른 아시아팀들을 상대할 때 갖는 피지컬적 우위가 중동팀들을 상대론 상쇄되는 부분이 있는 것이죠.

2. 중동 축구의 전반적인 실력 상승 

(사진=픽사 베이 https://pixabay.com/images/id-3054497/)

 

중동의 축구실력이 과거보다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도 최근 한국이 중동팀을 상대로 고전하게 된 원인입니다. 

 

여기에는 아래와 같은 요인들이 있습니다.

 

2.1 월드컵 유치와 중동의 축구붐


과거 중동팀들은 한국, 일본에 비해 부족한 실력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자국 프로리그와 국대에 큰돈을 투자하고, 외국인 선수를 귀화시키는 등 여러 노력을 했지만 당장에 쉽지는 않았죠. 이런 투자는 결과가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세월이 지나 이런 투자가 결실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두고 결국 카타르에서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고, 역사상 최초로 중동에서 개최되는 이 월드컵은 원래도 인기 있던 중동의 축구 열기에 불을 지폈습니다.

 

중동의 축구팬들, 축구클럽은 더 좋은 선수와 실력 향상에 힘썼습니다.

 

카타르의 경우 사상 최초로 월드컵에 자력으로 진출해본 경험이 없는 나라가 개최국으로 월드컵을 개최하게 되었다는 축구팬들의 빈축을 사자,

 

이를 만회하기라도 하듯 2019년 아시안컵에서 우승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습니다.

 

현재 카타르 축구 국가대표팀은 FIFA와 유럽축구연맹의 양해를 얻어 무려 월드컵 유럽예선에 참가하고 있는 중입니다.

 

축구실력 향상을 위해 유럽예선 A조에 참여하고 있다고 하네요. 물론 카타르와의 경기는 유럽예선의 월드컵 티켓 결과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조건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연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424번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https://hemiliar.tistory.com/424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지역 예선 유럽 조별 편성표 및 현황

2022년 11월 21일 개최되는 카타르 월드컵의 유럽 조별 예선 조 편성과 현재 상황에 대한 포스팅 입니다. 국제축구연맹 피파 웹사이트와, 국내외 언론의 보도를 바탕으로 유럽 축구 국가대표팀의

hemiliar.tistory.com

 

2.2 왕족과 부자, 통치자들의 축구사랑


중동을 통치하는 왕족과 사회의 중심인 중동의 석유부자들이 축구에 푸는 오일달러는 무시무시합니다.

 

이 이야기는 이제 너무 유명해서 축구팬이면 모를 수가 없죠. 만수르라는 말만 들어도 축구팬이라면 다들 아 그 사람! 하고 알게 되었으니까요.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도 축구팬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경기에서 자국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직관도 참가했죠.

 

그밖에도 왕정이 아닌 이란에서도 축구는 자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이며, 이란의 정치지도자들도 축구사랑을 공공연히 말할 만큼

 

중동의 많은 나라에서 축구는 사랑받고 있습니다.

 

 

시리아의 경우 과거 내전에 빠지기 전에 있었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직접 알 아사드 대통령이 경기를 보러 오고

 

경기를 치르러 온 우리나라의 축구구단에게도 감사를 표한 바 있습니다.

 

시리아와 우리나라는 아직 정식 수교관계가 없고 북한 문제로 예민할 수 있음에도 스포츠의 영역에서 예외를 둔 것이니 중동 국가들이

 

얼마나 축구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종목이든 그 나라의 힘 있는 사람들이 좋아하면 발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같이 좀 예외적인 케이스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과거 한국만 만나면 너무 쉽게 지던 중국이 2010년대 이후 한번 한국을 이기기도 하고,

 

최근 1점 차 승부가 많아진 걸 생각할 때 투자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죠.

 

2.3 중동 선수들의 활발해진 유럽리그 진출 


과거 중동 축구가 돈은 많이 투자하는데 효과가 떨어졌던 이유는 자국 선수들의 해외리그 진출이 흔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양상도 이제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란의 경우 이란의 간판 공격수 사미르 아즈문이 러시아 리그 득점왕이기도 했고,

 

그 밖에도 적잖은 이란 선수들이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중동 국적의 선수들이 유럽리그에 진출해 실력을 쌓고 있는데, 세계적인 축구 매체인 골닷컴에서도 이들을 소개하는 특별한 기사를 싣기도 했습니다.

 

아래의 골닷컴 링크 기사는 좋은 폼을 보여주는 아랍 선수 25명을 골닷컴이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https://www.goal.com/en/lists/goal-25-2020-the-best-25-arab-players-in-the-world/1crbcwudzqrn41vnl7q8nag7g1

 

Goal 25 2020: The best 25 Arab players in the world | Goal.com

If you asked Mohamed Salah about the best year of his career, his answer wouldn't be the year that saw him win the Champions League or the year that saw him break the record for most goals in one Premier League season, but rather the year that saw him lead

www.goal.com

이런 이유들로 중동의 객관적인 축구실력이 과거보다 좋아졌고, 그만큼 한국은 이들을 공략하는데 더 많은 수고가 드는 것입니다.

3. 먼 원정 거리와 선수 구성의 다양화

중동에서 한국까지는 수천 km가 떨어져 있는 먼 거리입니다. 선수들은 중동 원정을 오가며 시차 적응을 해야 하고 소속 프로팀과 대표팀에서의

 

컨디션 적응에 많은 애로를 겪게 됩니다. 시차뿐만 아니라 한국과 다른 날씨와 낯선 환경도 부담입니다.  이런 요소들은 경기 컨디션에 여러 가지 안 좋은 영향을 줍니다.

 

한편 우리나라 축구가 과거보다 실력이 상승하면서 오는 역설적인 단점도 있습니다.

 

누구나 아는 손흥민 선수를 비롯해 우리나라 대표팀에는 이제 유럽의 우수한 리그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렇다 보니 과거처럼 선수들이 대부분 K리그나 한국에서 그리 멀지 않은 J리그 정도에 진출해있던 시절처럼 소집해 조직력을 키우는 훈련을 하기가 쉽지 않아 졌습니다.

 

설상가상 최근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대표팀을 소집하고 실질적으로 훈련시킬 시간은 더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를 상대하는 중동팀은 점점 실력이 오르는데 반대로 우리는 여러 애로가 있는 셈이죠.

 

한편 중동팀들 입장에서 아직 한국은 한수 위의 상대이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더 뛰며, 한국을 분석의 타깃으로 삼아 전술 연구를 하는 것도 우리 입장에선 난점입니다.

 

단지 중동이 침대축구를 하기에 우리가 경기에서 고전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원인을 짚어보는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저는 이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 자랑스러운 선수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진출 티켓을 따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팬 여러분 모두 한마음이 되어 응원해 우리 대표팀이 승리하길 기원해봅니다.

 

*이 포스팅을 퍼가실 땐 출처를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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