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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이유 

현재 영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이유 중 핵심적인 이유들을 차근차근 분석해보는 포스팅 입니다.

 

영국 재무부의 2022년 5월 발표에 따르면 영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약 30억달러의 무기, 보급품, 군수 지원을 실시했습니다.

 

그밖에도 영국의 의료,민간 자선단체의 우크라이나 기부, 인도적 지원, 영국 정부의 외교적 지지와 우크라이나 지지는

 

우크라이나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 군의 군사훈련도 지원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영국이 이렇게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열심히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Key point

 

*러시아를 견제하는 것은 영국의 오랜 외교전략이다.

 

*2000년대 부터 지금까지 영국은 러시아와 망명객, 세계정책에서의 대립 문제, 스파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EU에 대한 입지를 높일 수 있다.

 

영국은 산유국으로써 독일,프랑스와 입장이 다르며 대러무역 의존도가 낮아 러시아를 상대로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1.그레이트 게임에서의 승리를 위해!

외교의 역사에서 great game이라는 용어는 영국과 러시아가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 세계패권을 놓고 다투었던 일화를 의미합니다.

 

현대에는 이 의미가 확장되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영국과 러시아의 라이벌리즘을 의미하는 용어로 쓰죠.

 

19세기 부터 얼지않는 부동항을 얻고 확장하려던 러시아 vs 한 대륙에서 절대적인 지배자가 등장해 영국을 위협하는걸 막으려뎐 영국은

 

크림전쟁부터 시작해 이후로도 수많은 전쟁을 치뤘습니다. 러-일 전쟁에서도 영국은 일본을 지원했죠.

 

영국의 외교전략은 시기별로 다르지만 하나의 맥락은 늘 관통합니다.

 

*유럽 대륙에서 지배적인 강대국이 등장하면 섬나라인 영국의 안보가 고립될 수 있다.

 

*따라서 지배적인 강대국이 못나오도록 견제해야한다. 

 

*그렇기에 프랑스의 나폴레옹을 견제했고,독일의 히틀러 역시 영국의 철퇴를 맞았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푸틴의 러시아는 영국의 관점에서 볼 때 영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유럽에서 패권을 추구한다고 판단된 것이죠.

 

설상가상 푸틴은 미국과 영국이 추구하는 영미 중심의 세계전략과 맞지 않으며,  소련시절에도 영국의 핵무기가 향하는 곳은 늘 러시아였습니다.

 

러시아 역시 케임브리지 5인조 사건  처럼 소련시절 영국에 첩보극을 펼치거나 했죠.

 

이후로도 2000년대 내내 영국과 러시아 군이 영해나 영공에서 위험하게 대면하거나 서로의 EEZ, 방공식별구역에서

 

마찰을 빚은 경우가 많습니다.

 

위의 것들은 상호간 정찰활동이나 도발 문제였으니 넘어갔지만 영국으로서는  전쟁까지 일으킨

 

러시아를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었고 묻어버릴 기회라고 여겼을 겁니다. 

2.선량한 시민들의 피해와 러시아에 대한 복수

(사진=픽사베이 영국의 아름다운 밤거리)

 

2000년대 부터 푸틴에 반발했던 러시아의 전직 정치인, 관료, 재벌 등이 영국으로 망명을 오는 일이 잦았습니다.

 

러시아로서는 망명객도 밉고, 이들을 비호하는 영국 역시 달갑지 않았습니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공식적으론 부인하지만, 적잖은 러시아 첩보원이나 현지 스파이들이 일명 방사능 홍차라고 하는 사건을 영국 현지에서

 

일으키거나, 노비촉이라는 독극물로 망명객을 암살하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벌어진 영국 시민들의 피해입니다.

 

러시아의 영국에 대한 암살 공작이 벌어질때마다 무고한 시민들이 휘말려 생명을 다치거나 하는 일이 많았고, 

 

사건이 벌어질때마다 영국정부가 독극물을 소독, 방제하기 위해 쓴 비용은 한화로 수천억원이 넘었습니다.

 

문제는 이게 러시아가 영국에 무슨 전투기를 끌고와 폭격한 것도 아니고, 러시아 소행인 것을 부인하기에

 

도저히 보복할 방법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넷플릭스의 다큐 스파이크래프트의 독극물편을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넷플릭스 웹사이트에서 가입하면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스파이크래프트 예고편이에요 :)

 

https://www.youtube.com/watch?v=UBCcTBZ1cDA 

3.브렉시트로 EU를 탈퇴했지만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영국

현대 EU 국가들은 대부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지만, 셈법은 제각각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EU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무척 높으며 전쟁 이후 기준으로도 수십조원의 대금을 러시아에 지불해야 

 

했을 정도로 러시아산 원유나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죠. 아래는 관련 기사 입니다.

 

https://m.khan.co.kr/view.html?art_id=202204202151015 

 

“독일, 올해 러시아산 에너지 43조원어치 수입”

독일이 올해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수입대금으로 거의 320억유로(약 43조원)를 지급할 것이라는 ...

m.khan.co.kr

프랑스도 최근 푸틴에게 정전협정을 요구할 정도로 사태초반보단 러시아에 대한 입장이 누그러졌습니다.

 

하지만 영국은 몇 가지 이유로 독일, 프랑스와는 사정이 다릅니다.

 

3.1 세계적인 산유국인 영국 


영국은 모두 알다시피 북해산 브렌트 유라는 단일 유종을 거래하는 세계적인 산유국 입니다. 유종의 질도 제일 좋죠

 

궁금하신분은 아래의 271번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https://hemiliar.tistory.com/271

 

실시간 국제유가 조회 웹사이트와 3대 유종의 차이

국제유가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소개하고, 국제유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포스팅입니다. Key point *세계적인 언론사 블룸버그의 웹사이트의 유가정보 부분 이나 비즈니스 인

hemiliar.tistory.com

최근 독일과 프랑스 및 일부 EU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셈법이 달라지고 분열되는 이유는 러시아산 천연자원 없이는 경제에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독일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이유(https://hemiliar.tistory.com/306)에 대한 제 과거 포스팅을 보셔도 알겠지만

 

이게 제재를 하기로 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치울 수 있는 규모가 아닙니다. 

 

하지만 영국은 러시아를 상대로 그렇게 눈치를 볼 이유가 없습니다.

 

3.2 영국의 낮은 러시아 경제 의존도


영국이 2021년 러시아에 수출한 수출물량은 달러기준 약 38억달러이며, 수입은 파운드 기준으로 100억 파운드를 했죠.

 

영국은 2021년 한해에만 상품 및 서비스 수출만 약 6,200억 파운드, 수입은 약 6,500억 파운드를 하는 경제 대국입니다.

 

영국 경제의 입장에서 대러 무역 의존도는 매우 낮은편이며, 영국은 원유 수출과 금융 서비스업으로 제법 잘 사는 나라입니다.

 

과거의 영광만은 못하다지만 여전히 강점이 많은 나라죠.

 

한국만 예를 들어보더라도

 

한국무역협회 웹사이트 통계를 보면 한국은 러시아와 2021년 1~11월 기준 약 265억 달러 규모의 무역을 했습니다.

 

영국이 자국의 경제규모에 비해 러시아와 무역을 덜하는 편이라는게 실감이 가실 겁니다.

 

출처:영국 정부 웹사이트

https://www.ons.gov.uk/economy/nationalaccounts/balanceofpayments/articles/uktradewithrussia/2021

출처2:영국 의회 무역 수치 통계

https://commonslibrary.parliament.uk/research-briefings/sn02815/

 

이상의 이유로 영국은 보다 적극적으로 러시아를 압박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 있는 것 입니다.

 

3.3 EU를 상대로 외교적 입지를 높일 수 있는 영국


영국군은 과거 냉전 시절과 달리 사자의 이빨이 녹슬었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여전히 핵보유국이며 세계적인 특수부대인 SAS를

 

보유하고 있고, 여전히 주기적으로 실전을 치르는 세계적 군사강국 중 하나입니다.

 

현재 EU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군사력이 부족해 러시아를 견제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관계로 영국의 지원이 절실할 것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몇년 전 브렉시트 파문으로 EU를 탈퇴한 영국은 이번 기회에 대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으로 EU에 대한 외교적인

 

입지를 높이고, EU와의 추가 협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외교적 카드를 쥘 수 있습니다.

 

영국과 EU사이에는 아직 해결해야할 추가협상들이 제법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영국과 러시아의 대립이 어떻게 해소될지도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요한 포인트임을 고려할 때,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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